[수유역 술집] 수유역 회식장소로도 좋을만한 곳, 술짝 수유점

떵이님과의 저녁약속이 있는 일요일 저녁,
로코가 자기도 따라 나서겠다고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떡 하니 지키고 있다.

겨우 달래고 달래서 현관문을 나선다.
하지만 현관문을 나서자 집 안쪽에서 들려오는 로코의 울음소리.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약속장소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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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캠퍼 떵이님과는 수유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집에서 나올 때는 비가 안왔는데, 지하철에서 내리니까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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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역 7번출구에서 파리바게트 가기 전에 있는 골목으로 쭈욱 들어오면 교차로에 커다란 건물이 하나 있는데,
1층부터 5층까지가 전부 술집이다.

정릉 촌동네에서 살다가 수유리로 원정나오니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수유역 술집들은 미아삼거리역 술집들과도 뭔가 조금은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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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봤을 때 제일 간판이 깔끔해 보였던 술짝.
막상 가게 안에 들어가 보니 내부 인테리어도 정말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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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짝으로 들어가는 입구.

엘레베이터를 타고 4층에서 내리면 바로 왼쪽편으로 술짝의 입구가 보인다.
벽돌로 된 깔끔한 분위기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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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바로 옆자리.

술짝의 자리들은 대부분 이런식으로 칸막이가 되어 있다.
그것도 제법 높은 칸막이로 되어 있어서 칸막이 건너편으로 누가 앉았는 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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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을 쭈욱 둘러가면서 룸들이 있는데, 작은 룸은 4~5명 정도 들어가면 좋을 것 같고,
커다란 룸은 10명도 넘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룸이 있다.

수유역 근처에서 회식장소로도 손색 없을만큼 깨끗하고 공간구성이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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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짝에서 한 가지 느낀 점은 가게가 정말 넓다는 것이다.
게다가 천장도 확 트인 구조라서 개방감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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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니 고구마 스틱과 물을 준다.
열심히 메뉴를 고르시는 떵이님~

이번주에 가족들이 전부 해외여행을 가서 혼자 외톨이라고 하신다.
이럴 때 한번 씩 같이 저녁 먹어야 내가 혼자 있을 때 떵이님한테 놀아달라고 할 수가 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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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 요리주점이라서 들어오긴 했는데, 사진들만 봐서는 안주들이 전부다 맛있어 보인다.
일단 소주 안주로 탕을 하나 시키고(얼큰 해물짬뽕), 그리고 아직 저녁을 안먹은 터라 오니기리와 치킨강정을 추가로 시켰다.

소주 안주로는 골뱅이 무침에 소면인데..
하지만 떵이님이 드시고 싶다는 걸로 그냥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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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에 있는 공갈젓가락.

캠핑 카페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젓가락이다.
물론 나는 하나도 없는 공갈젓가락이지만..

수저통까지 세트로 해서 업어가고 싶었지만, 꾹 참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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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온 매콤치킨강정.

이름은 매콤치킨강정인데, 별로 맵지 않다고 떵이님이 한마디 하신다.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고추 많이 넣어 달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원래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터라 내 입맛에는 딱 맞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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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 닭강정 위에 아몬드 후레이크가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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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 곁으로 샐러드와 포테이토가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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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오니기리, 3천원.

오니기리는 3개가 한 접시에 들어 있다.
3명이서 오면 상관 없지만, 2명이나 4명이서 오면 나눠 먹기가 조금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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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있어 나온 얼큰해물짬뽕

아무래도 소주를 마시다 보니 국물안주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시켰다.
끓이기 전에 살짝 맛을 보니 조금 달달한 맛?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 입맛에 맞추려다 보니 좀 달달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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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그만 찍고 나도 이제 먹기 시작한다.
떵이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닭강정이 그닥 매운 느낌은 없지만, 내 입맛에는 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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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에 얼큰한 국물까지.
안주가 정말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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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맛.

아마 이게 조금이라도 더 매웠으면 그다지 기억에 안남을텐데,
정말 달콤하면서도 약간의 매콤함이 강한 인상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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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어 주는 마법음료.
참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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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던 얼큰해물짬뽕도 국물을 조금 조리니까 맛이 더 진해지면서 얼큰한 맛이 우러난다.
아무래도 안에 들어 있는 게, 홍합, 오징어 등의 홍합이 국물을 더욱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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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맛있어서 싹 비워버린 매콤치킨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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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조금씩 불러오는데도 아까 메뉴판에서 봤던 스팸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결국 스팸초밥 1개를 주문~

이름부터 참 맘에 드는데 비쥬얼도 멋지다.
스팸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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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한 가운데서는 빔 프로젝터로 TV화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알고보니 동아시안컵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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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잠시 화장실을 다니러 간 사이 자리를 비우신 떵이님.
알고 보니 흡연실에 들어가 계셨다.

요즘은 식당 뿐만 아니라 술집에서도 담배를 못 피운다고 한다.
보통은 몰래몰래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꼬박꼬박 흡연실을 이용하시는 착한 떵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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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초밥도 술 안주로 제법 괜찮은 것 같다.

약간 짭조름 하면서 도톰한 햄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지는 스팸초밥.
만약에 술짝을 간다면 꼭 시켜 먹어봐야 할 추천메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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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두 잔이 석 잔이 되고..
어느덧 소주병 두 병이 모두 비워졌다.

조금 더 마시고 싶지만, 다음날 새벽 일찍 출근하셔야 하는 떵이님을 위해,
다음번 만남을 기약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항상 이 순간, 헤어지는 순간이 가장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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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단지를 잘 챙겨 오면 소주 1병이 공짜다.
소주 안마시고 맥주마시는 사람이라면 맥주 500cc가 무료.

저녁도 안먹고 만나서 정말 푸짐하게, 맛있는 안주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특히나 좋았던 술짝.
수유역에서 술집을 고민중이라면 이곳으로 가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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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역 술집, 술짝

주소 :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192-61
전화번호 : 02-991-5300
영업시간 : 오후5시 ~ 오전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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