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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토요일 오후, 로코와 함께

2013/07/22

한가한 토요일 오후,

호주를 교회에 데려다 주고 기다리는 시간 동안 로코와 시청 주변 산책을 나선다.
교회에서 불과 50m도 가지 않아 로코가 발걸음을 멈춘다.

보도블럭 사이사이로 기어 다니는 개미들의 모습에 로코가 눈을 못 뗀다.
꽃, 나무, 그리고 작은 개미까지도 많은 것들이 마냥 신기하기만 한 우리 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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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기다려 보는데 통 자리를 떠날 생각을 안한다.
어쩔 수 없이 로코를 번쩍 안아서 걷기 시작한다.

개미랑 더 놀고 싶었는데 아빠한테 끌려가서 시무룩해진 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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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배재학교를 지나 남대문쪽으로 왔는데,
로코가 슈퍼마켓을 지나가다가 갑자기 문득 멈춰선다.

음료수가 먹고 싶다는 말인데..
주머니에는 현금이 하나도 없다. Only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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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약 50m정도 떨어진 편의점까지 잘 달래서 데리고 갔다.
편의점에서 우유를 손에 쥐어들고서야 기분이 좋아진 로코.

이녀석은 배가 고프면 성격이 너무 포악해져서 탈이다.
도대체 누굴 닮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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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교회로 돌아온 우리 부녀.

교회 바로 앞에 있는 분수대를 보더니만 완전 신났다.
분수대에 올라가려다가 멈칫, 또 멈칫.

그러면서도 분수대에 올라가서 놀고 싶어한다.
하지만 여벌 옷이 없으니 분수대에서 놀라고 하지도 못하고.. 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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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 시간 동안의 짧은 데이트였지만 둘이 함께 해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나저나 로코는.. 내 눈에만 예뻐 보이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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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Reply 릭소 2013/07/22 at 12:37 PM

    내 눈에도 이뻐보임..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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