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캠핑에서 처음 열리는 정캠.
2012년 8월에 네이버 카페에 둥지를 튼 포도캠핑이 거의 1년만에 정캠을 개최했다.
포도캠핑의 매니저인 포도님의 고향은 강원도 홍천. 그래서 정기캠핑도 강원도 홍천에서 한다.
집에서부터 시작해서 무려 3시간이 넘게 걸리는 멀고 먼 거리지만, 포도캠핑이니까.. 간다.
6시에 칼퇴근하고 집에가는데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무지 막힌다.
7시 15분 쯤에 집에 도착해서 아이스박스에 냉장고 안에 있던 음식들 빼서 넣고,
이틀 동안 입을 내 옷들, 그리고 애들 옷들까지 챙기니까 벌써 시간이 8시가 넘는다.
그나마 캠핑용품들은 트레일러 안에 다 있으니까 그나마 1시간만에 출발이 가능하다.
카고 트레일러가 생기면서 좋은건 출발할 때, 그리고 집에 도착했을 때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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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1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강원도 홍천 을수민박 야영장.
이미 포도님, 수님, 떵이님, 다크님, 베르나스님, 야왕매미님 등 많은 분들이 도착해 계셨고
내가 도착한 이후로도 도마뱀님, 거북님 등 많은 분들이 포도캠핑 정캠에 참가하기 위해 멀고 먼 길을 달려 홍천 을수민박 야영장에 모였다.
후다닥~ 사이트 구축을 끝내 놓고는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사실 저녁을 먼저 먹을 수도 있는데 계속 한 팀씩 도착을 하니까 사이트 구축을 도와주다보니 11시가 넘도록 저녁을 못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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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동안 지낼 우리집.
나무 공간 때문에 타프가 제대로 쳐 지질 않아 렉타 타프를 절반만 사용하고 그 밑에는 초간단모드 그늘막을 설치한다.
어차피 타프가 있으니까 플라이도 안치고, 폴대 두개 연결만 하면 설치가 완료되는 빅텐 그늘막.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은 서로 반가운지 그늘막 속에서 손뼉치고 열심히 놀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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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고기를 굽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열빙어를 굽고…
포도님이 고기를 무려 30근을 준비해서 2박 3일동안 고기 떨어질 일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고,
각자의 아이스박스 속에서 준비해온 음식들을 꺼내 놓으니 이건 뭐 푸짐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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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착해서 사이트 설치를 마치고 판을 벌이기 시작했으니.. 12시 조금 넘어서 판이 시작됐었다.
그런데 한잔씩 술잔을 주고 받으며 회포를 풀다 보니 어느 새 날이 새 버렸네.
동이 틀 때까지 술을 마셔 본 게 언제였던가 기억도 나질 않는데,
워낙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자리에서 한잔 하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날이 밝아 오는 걸 보면서 피곤하진 않지만 다음날 일정을 위해 잠시 꿈나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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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부스럭 거리에 잠이 깨 버린 로코.
아직은 좀 더 자고 싶은 표정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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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가 조금 넘어 일어나 보니 어제 밤 놀고 먹은 흔적이 하나도 남아있질 않다.
다크님과 떵이님이 일찌감치 일어나서 깨끗하게 정리를 다 해 놓으신 덕분에 난 할일이 아무것도 없다. (죄송.. ㅡ.ㅡ)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한 일이라고는 음악 들으면서 커피 한잔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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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이 너무나 좋다.
나무그늘도 시원해서 낮의 무더위도 전혀 걱정되지 않고,
캠핑장 바로 옆에 흐르는 계곡물은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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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의 아침식사 메뉴.
토스트는 야왕매미님이 만들어 주셨고(딸기쨈은 수제잼인지 딸기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다.)
불고기는 미소지기님께서 만들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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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단이 차려질 때 까지 잠시 해먹에서 캠핑을 즐기는 아이들.
캠핑장에서 해먹만큼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기구는 없는 것 같다.
여름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고, 겨울에는 눈썰매를 탈 수 있긴 하지만
해먹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기에, 캠핑의 필수품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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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준비된 아침식사!
이건 뭐.. 캠핑장에서 식사하는 게 아니고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느낌이다.
미소지기님의 장모님이 음식점을 운영하셔서 그런지 안지기님이 음식을 정말 잘하신다.
밥 숟갈 하나만 달랑 들고 염치없이 아침식사를 푸짐하게 해결~ ㅎㅎ
(미소지기님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맛있는 거 많이 준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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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님네 사이트에서도 아이들 모두 모여 간단히 아침을 먹고,
우리 로코는 이집 저집 다니면서 한 입씩 얻어먹으니 따로 밥 챙겨 먹여야 할 걱정은 안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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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침을 다 먹을 무렵 벨텐트에서 기어 나오시는 포도님.
2틀 동안 5시간 밖에 못 잤다고 하는데, 어제 밤에 술까지 마셔서 아마 컨디션이 말이 아닌 듯 하다.
그래도.. 아직 젊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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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함께하는 우리집 문패.
좀 더 세련된 문패로 바꾸고 싶을 때도 많지만, 호주가 정성스레 만든 문패인만큼 항상 텐트 앞에 걸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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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겸 점심을 먹고나서는 아이들과 함께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든다.
더운 여름, 시원한 계곡 물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 만큼 즐거운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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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바로 앞에는 이런 방갈로도 있어서 잠시(?) 놀러와서 물놀이만 하고 가기에도 좋다.
근데 잠시 놀러 오기에는 너무나도 먼 거리가 조금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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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는 물놀이는 안하고 캠핑장에서 자연과 하나되어 열심히 뛰어 논다.
써니님, 그리고 도마뱀님 안지기님, 베르나스님 안지기님 등 많은 분들이 로코의 엄마가 되어 로코를 봐 주시니까
엄마 없이 아이들만 데리고 온 캠핑도 전혀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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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고 있는 사이에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으니, 바로 빠워블로거 릭소님이다.
새벽같이 출발해서 온다고 하셨지만, 늦잠 자고 출발하셔서 차까지 막혀 오전은 다 날려 버리고 오후가 되어서야 도착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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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소님도 오셨겠다.. 간단하게 메추리알과 오징어를 안주삼아 맥주 한잔씩을 한다.
밤새 아이스박스에 있던 버드와이저가 시원~ 하게 느껴지던 한 여름날.
그런데 버드와이저 사진은 어딘간걸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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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캠핑 정캠에 참석한 모든 회원들이 선물받은 레인보우 스피너.
카페에서 팔지도 않는 물건을 회원들을 위해 준비해 오신 포도님은 정말 센스쟁이다.
포도님 덕분에 나도 이제 감성 캠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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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캠에서 텐트를 처음 개시하시는 민s아범님.
버팔로 돔텐트인데 설치하기가 제법 수월해 보였다.
이번에 코리아오토캠핑쇼에서 득템한 패밀리 스퀘어돔과 이너 설치는 거의 동일한 것 같아 유심히 살펴 보았다.
설치도 간단하고, 디자인도 이 정도면 괜찮은 듯 하다.
다음주중에는 시간을 내서 동네 뒷동산에서 패밀리 스퀘어 돔을 한번 설치했으면 좋겠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장마기간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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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짬을 내서 을수민박 야영장 리뷰용 사진을 찍어본다.
입구에는 을수민박 야영장 표지판이 떡~ 하니 설치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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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까지는 깨끗한 아스팔트가 깔려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비포장 도로였다는데, 이번 포도캠핑을 준비하면서 아스팔트까지 깔고..
정말 정캠 한번 준비하느라고 너무 많이 수고하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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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바라본 을수민박 캠핑장 전경.
빡빡하게 설치하면 전체 30동 정도 들어갈 수 있지만 약 25동 정도가 적당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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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은 온수가 나오긴 하지만, 시설은 기대 안하는 게 좋다.
바닥은 타일도 되어 있지 않아 모래가 잘 씻기지도 않는다.
기대를 하지 않으니 이런 상황도 아무렇지 않다.
물론 더 좋은 시설이면 좋겠지만, 깨끗하니까 그걸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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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변기는 양변기!!
샤워시설도 그렇고 화장실도 그렇고 시설은 그닥 좋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 한분이 계속 돌아다니시면서 쓰레기도 주우시고,
열심히 관리하시는 덕분에 청결함을 항상 유지하고 있는 을수민박 캠핑장.
깨끗하고 화려한 시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깨끗하게 유지되는 모습과,
주변 자연환경이 을수민박 캠핑장에 대해 좋은 인상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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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의 캠핑.
이런 맛에 사람들이 자연휴양림을 찾아 떠나는 지 모르겠다.
아직은 오토캠핑장만 다녀보았지 자연휴양림은 안 다녀봤는데,
아마도 을수민박캠핑장에서의 느낌과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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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물에서 나와 소꿉놀이를 하고, 어른들은 또 시원하게 맥주 한잔.
그냥.. 여유롭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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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간은 3시가 넘어가고, 본격적인 이벤트 타임이 다가온다.
푸짐~한 선물들.
포도님이 이번 정캠을 위해 정말 많은 선물을 준비하셨다.
그뿐만 아니라 포도님 말고도 회원들 스스로 정캠을 위해 많은 물건들을 기증했다.
다크님은 본인이 직접 만든 소중한 우드테이블을 기증하시고,
릭소님은 그 비싼 보네이도를 선뜻 정캠을 위해 내 놓으셨다.
역시 포도캠핑은 훈훈하고, 정이 느껴지는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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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진행될 이벤트를 위해 열심히 풍선을 부는 회원님들, 그리고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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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벤트는 보물찾기였다.
10개 정도의 보물이 캠핑장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다고 하자 열심히 캠핑장 곳곳을 뒤지는 회원님들.
그런데 쉽사리 보물이 나타나질 않는다.
어른들, 아이들 가리지 않고 총 출동해서 보물을 찾아보지만 보물은 도대체 어디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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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보물을 하나 찾긴 했지만..
“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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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이벤트는 아까 열심히 불었던 풍선을 이용한 이벤트.
타프스크린 안에 널려 있는 풍선 중에는 보물이 붙어있는 하얀 종이가 있었다.
물론 하얀색 종이쪽지가 붙어있다고 해서 모두 보물은 아니고 꽝도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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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우리 호주가 찾은 보물을 펼쳐보니.. 보네이도다!!
릭소님이 기증하신 보네이도를 우리가 득템하다니.. ㅎㅎ
근데 이미 보네이도가 하나 있는 상황이라 보네이도가 없는 도마뱀님께 선물로 드렸다.
사실 사무실에 갖다 놓고 써도 되긴 하지만, 이틀 동안 호주도 데려가서 씻겨 주시고, 애들을 열심히 챙겨주신 데 대한 감사 인사.
이번 동계 캠핑 때 유용하게 잘 사용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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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룬 하이텐션코트는 사다리타기 이벤트 선물.
지정이가 야침 하나 엄청 갖고 싶어 했는데.. 결국 이 선물은 베르나스님께서 챙겨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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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님의 자작 우드테이블은 릭소님이 득템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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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드쉘프에다가 보네이도까지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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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내가 이번에 득템한 우드쉘프.
포도캠핑에서 진행하는 우드쉘프는 그 동안 3차에 걸쳐서 개선을 해 왔기 때문에 완성도가 정말 많이 높아졌다.
물론 완성도가 높아지는 만큼 가격도 높아지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1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으로만 여겨지던 우드쉘프를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게 해 준 게 바로 포도캠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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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짬을 내서 배스킨라빈스 체험단을 통해 받은 캠핑의자 내하중 테스트도 해 본다.
코베아나 콜맨 제품이 아닌, 배스킨라빈스 자체적으로 만든 캠핑의자이지만 단단하게 잘 만든 듯 하다.
90KG에 가까운 내 몸무게를 거뜬하게 버텨주고, 디자인 역시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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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가 끝난 후 아이들 간식으로 스파게티까지 등장한다.
집에서도 어쩌다 한번씩 먹는 스파게티를 캠핑장에서 만난 로코는 물만난 고기처럼 소리없이 먹는다.
열심히 먹고 또 먹고, 그리고 또 먹는 로코는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짱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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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지기님의 닭똥집도 등장~!!
이제 슬슬 날도 어두워 지고 본격적으로 캠핑장의 밤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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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탄 숯으로 거른 맑은 물로 만든 쌈무와 간장숙성 알찬 알마늘.
이번에 CJ에서 이벤트 하는데 선물로 받았는데, 캠핑용 밑반찬으로 구성이 참 알차게 잘 되어 있다.
물론 개별 판매도 가능하지만, 앞으로 캠핑용 세트를 출시할 지는 잘 모르겠다.
메추리알4봉, 김치 2봉, 알마늘 1팩, 쌈무 2팩, 오이지, 짠지, 단무지 각 1팩으로 구성된 캠핑세트.
덕분에 이번 캠핑은 정말 반찬 걱정 없이 잘 지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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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루 주철그릴.
주철그릴에 구우면 더 맛있다고는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다.
물론 열전달이 잘 되기 때문에 고기가 골고루 익고, 일반적인 석쇠에 비해 불에 바로 닿지 않아 타는 부분도 적은 건 사실이다.
그런데 맛 만큼은.. 그냥 일회용 석쇠에 구우나, 주철그릴에 구우나 비슷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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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캠 정캠에서 처음으로 마셔본 상그릴라.
상그릴라는 레드와인 2병에 사이다 1병, 그리고 레몬과 다양한 과일들을 넣어 만든 일종의 칵테일이다.
릭소님의 안지기님이신 민정이맘님이 손수 만드신 맛있는 칵테일.
너무 맛있어서 포도님은 안에 있는 과일까지 싹싹 긁어 드셨다가 다음날 일어나질 못했다. ㅎㅎ
아무리 부드럽고 맛있어도 술은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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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날은 어두워지고 분위기는 무르익어간다.
금요일 밤에 온 회원들도, 토요일에 합류한 회원들도 모두 함께 모여 즐기는 포도캠핑 정캠.
온라인으로만 서로 안부를 주고 받던 사람들이 얼굴을 맞대고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더욱 더 온라인에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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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무르 익을 무렵, 오후에 풍선 이벤트를 진행했던 곳에서 이번에는 포토 이벤트가 이어진다.
가족들끼리 예쁜 하트 속에서 사진을 찍는 이벤트.
지정이가 함께 하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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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타임 후에 이어지는 불놀이.
화로대 두 개를 붙여서야 겨우 올라가는 엄청난 크기의 장작으로 오랜만에 화끈한 불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고기에 장작에.. 정말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준비하신 포도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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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소님의 멋진 사이트.
재미있는 건 이렇게 세팅된 캠핑용품들 중에서 릭소님이 돈주고 산 건 두 개 밖에 없다는 것.
텐트부터 시작해서 의자, 테이블, 우드쉘프, 랜턴스탠드까지!
역시 릭소님은 이벤트의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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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늦게까지 잠을 못자서 그런지 아침부터 로코의 표정이 좋지 않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밥 앞에서 릭소의 굳은 표정은 금새 풀려 버린다.
역시 단순한 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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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지기님은 아침식사도 안하시고 아드님 시험기간이라 일찌감치 사이트를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하신다.
보통 중학교 3학년 정도 되면 캠핑 안따라간다고 할만도 한데, 정말 아드님이 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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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는 맛있게 밥 먹고 조용히 앉아 사색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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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하, 그리고 은호는 물가로 내려가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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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정리를 다 마치신 미소지기님은 일산을 향해 먼 길을 먼저 떠나시고,
나를 비롯해 다른 회원님들도 철수준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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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도 참.. 대단하다.
짐을 다 싸고 트레일러 뚜껑을 닫은 지 10분도 되지 않아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비록 트레일러 연결하느라고 비를 엄청 맞긴 했지만, 장비들이 비에 안 젖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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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쫄딱 맞으면서 트레일러 연결을 마치고 향한 곳은 가까운 막국수 집.
그냥 캠핑장에서 헤어지는 게 아쉬워 막국수라도 한 그릇 하고 헤어지기로 한다.
그런데 가는 도중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다시 맑아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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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김치가 정말 맛있는 오대막국수.
아이들을 위해 양념장은 따로 넣어주시기도 한다.
어른들은 맛있다고 먹는데, 아이들 입맛에는 별로 안맞나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다대기 넣어 달라고 할걸..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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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로 헤어질 시간.
포도님, 수님.. 정캠 준비하느라고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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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떵이님네랑 양평 휴게소에 들러 커피도 한잔 하고..
서울에 들어서니 어느덧 일요일 저녁 7시가 넘어섰다.
서울은 주말에 폭염으로 정말 더웠다고 하는데,
더운줄도 모르고 즐겁게 보냈던 을수민박 캠핑장에서의 2박 3일.
첫번째 포도캠핑 정캠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된 것 같고,
예전에 만나뵜던 회원님들은 다시 만나 반가웠고, 처음만난 회원님들은 첫 만남에 반가웠던 시간.
다음 번 만남을 기약하며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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