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준형 대리님과의 저녁식사.
대리님이 여자친구가 생긴 이후로 퇴근 후에 같이 시간을 보낼 기회가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이다.
오늘 저녁메뉴는 간장게장!
마포경찰서 근처에 간장게장을 정말 잘한다는 안면도꽃게간장게장이라는 곳을 찾았다.
회사에서 버스로 5정거장인가? 4정거장인가? 정말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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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꽃게간장게장은 대로변에 있는 음식점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찾기가 좀 힘들었다.
혹시 나같은 사람들이 있을까봐 약간의 설명을 하자면…
마포경찰서 정거장에 내리면 S-Oil이 있는데, S-Oil 주유소와 바로 옆에 있는 홍천 참숯 화로구이 집 사이로 쭉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그냥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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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사잇길로 쭈욱 들어오다 보면 4거리가 나오는데,
11시 방향에는 골프 연습장이 있고, 1시 방향에는 변호사 사무실이 보인다.
여기서도 계속 쭈~~욱 들어가면 안면도꽃게간장게장을 바로 찾을 수 있다.
마포경찰서 대로변에서 걸어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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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써 있는 일본어지?
뭐라고 써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간판까지 일본어로 써 있는 걸 보면 일본 고객들이 많이 온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나중에 사장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주변 관광호텔에 투숙하는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어디 잡지같은 데 실린 건 아닌데도 입소문으로 오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니 맛집은 맛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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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착했었을 때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보통 저녁시간보다는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조용하게 식사를 하고 싶으면 저녁 시간에 오는 게 더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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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꽃게간장게장의 대표메뉴 간장게장은 1인분에 2만5천원.
간장게장 말고도 메기매운탕, 닭도리탕도 가능하기 때문에 간장게장을 싫어하는 사람과 같이 가도 메뉴 걱정은 안해도 된다.
불고기정식 빼고는 모두 국내산 재료들인 거 보니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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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를 가져오지 않아서 주차 걱정은 따로 안해도 됐지만, 만약 차를 가져온다면 무료 주차도 가능하다.
그리고 포장도 되기 때문에 가족들을 위해 간장게장을 싸들고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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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사진도 찍고 좀 기다리니 반찬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사실 간장게장 하나만 있어도 밥 한공기는 뚝딱인데, 이렇게 맛있는 계란찜까지 나오면 간장게장은 언제 먹으라는 건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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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침이 좔좔 흐르는 간장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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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상 가득 차려주셨다.
한정식집에 온 것 같은 느낌?
간장게장이 메인인데, 주변 반찬들이 너무 깔끔하고 정갈해서 간장게장이 좀 소외(?)되어 보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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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시작해서 김치까지 모두 사장님께서 직접 만들지 않는 반찬은 없다고 한다.
다른 반찬들도 물론 맛있지만 김치 맛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요즘에 원래 김치를 잘 안먹는데,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나 혼자 거의 다 먹어치운 김치.
메인메뉴인 간장게장만큼이나 기억속에 남는 김치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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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바로 게딱지에 비벼 먹는 것!
게딱지 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직접 알려 주셨다.
1. 먼저 게딱지에 있는 살들, 그리고 알들을 모두 긁어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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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밥을 크게 한 숟가락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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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게딱지에 밥을 넣고 비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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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게딱지에 긁어 모았던 살들을 수저 위에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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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맛있게 먹는다.
헉… ㅡ.ㅡ 대리님 침까지 흘리면서 이렇게 맛있게 드실 줄이야…
순간 포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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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딱지 비빔밥으로 일단 허기를 달래고 나서 본격적으로 간장게장을 먹기 시작했다.
간장게장만 따로 먹었는데도 전혀 짜지 않고 맛있는 간장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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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먹고 있는데 ‘꽃게의 효능’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꽃게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노화를 방지한다?
지방흡착과 이뇨작용에 효능이 뛰어나다?
꽃게가 생각보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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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꽃게간장게장과 함께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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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다가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왜? 안면도 꽃게 간장게장이지?’
사장님께 꽃게가 안면도에서 잡히는 꽃게들이냐고 여쭤봤더니 그건 아니라고 한다.
모든 꽃게들은 연평도에서 잡히는 꽃게만 사용하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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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렇게 게장을 잘 손질해서 주는건가?
이렇게 제대로 간장게장을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먹기 좋게 손질을 미리 다 해서 주시니까 먹기가 정말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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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게장까지 맛있게 드시는 이대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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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대리님이랑 마찬가지로 감탄사를 연발하며 밥을 먹다 보니 어느새 한 그릇이 뚝딱!
결국은 밥을 한 공기 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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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장은 다 먹었는데, 게장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게딱지에 밥을 4번이나 비벼 먹는다.
공기밥 두 공기가 30분도 안되어서 뚝딱.
정말 간장게장이 밥도둑이라는 말이 맞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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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을 다 먹고 나온 누룽지.
이미 밥을 두 공기나 먹고 난 뒤라 엄청 배가 불러 누룽지는 못먹을 줄 알았는데,
헉.. 오랜만에 먹어보는 누룽지가 너무 맛있어서 반 이상을 해치웠다.
이러다가 90KG넘는 건 아닌 지 몰라.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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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비운 그릇들.
조금 남은 국물을 좀 싸달라고 해서 집에 가져가 밥에 비벼 먹고 싶었지만 꾸욱 참았다.
근데 정말이지 애들 계란비빔밥 만들어 줄 때 이 간장을 조금 넣고 비벼 주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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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꽃게간장게장의 앞마당에는 예쁜 꽃들도 많고 상추도 직접 키우고 계셨다.
가끔씩 여기서 상추를 뜯어서 손님들한테 걷절이를 해 주신다고 하니 운이 좋으면 신선한 상추 걷절이를 맛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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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공덕역 근처에 있는 안면도 꽃게 간장게장.
보통 강남쪽에서 간장게장이 1인분에 4~5만원 한다는 걸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에 깔끔한 맛이 인상깊은 곳이었다.
물론 메인메뉴가 간장게장이긴 하지만 워낙에 사장님이 손맛이 좋으신 분이시라 다음번에는 메기매운탕과 닭도리탕도 한번 먹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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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꽃게 간장게장
주소 :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105-107
02-702-3235
010-4735-6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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