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애들 학교 보내고 이제 슬슬 자 볼까.. 하는데,
지정이가 배가 고프다며 김치볶음밥을 해달란다. ㅡ.ㅡ
애들도 밥 차려서 학교 보내는 마당에,
마누라까지 맛있는 밥 차려주고 자야지.. 라는 생각에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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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묵은지를 1/4포기 정도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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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국물을 반 국자 정도 따로 챙겨놓는 센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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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볶음밥이니까 김치를 잘게 잘라서 볶아주면 된다.
일단 김치를 잘게 자르는 작업 시작~
사실 김치볶음밥에서 제일 귀찮은 일이 바로 김치를 자르는 일이다.
먹기 좋을 정도로 예쁘게 김치를 자른 후 물에 헹궈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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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3 번정도 헹군 우리집 묵은지.
사실 김치를 그냥 송송 잘라서 바로 볶아 먹어도 되는데,
우리집 묵은지는 좀 많이 오래되서 약간 시큼한 맛이 나기 때문에 물로 꼭 헹궈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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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치볶음밥에는 스팸이 들어가야 제맛인데, 문제는 집에 스팸이 없다.
마침 주말에 난지캠핑장에서 남겨 온 고기 덩어리 한 덩어리가 냉장고에서 굴라다니길래 냅다 집어들었다.
고기를 자를 때도 먹기 좋을 정도로 잘라주는 게 좋다.
김치보다는 조금 더 커도 되지만, 너무 작아도 고기를 씹는 맛이 안나기 때문에.. 적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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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보니 양파밖에 없다.
김치, 고기(삼겹살), 그리고 양파가 오늘 김치볶음밥 재료 전부이다.
(물론 약간의 양념류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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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팬을 준비하고, 참기름을 두른다.
생생가득 참기름.. 군인공제회에서 만드는 제품인데,
군대 제대한 지 3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군대에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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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참기름을 두른 후 고기를 볶아주는 일이다.
사실 참기름 보다는 들기름이 좋긴 한데, 집에 들기름이 없다.
들기름으로 볶으면 더 고소하고 맛있을텐데… 어쩔 수 없다.
집에 있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포인트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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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김치와 야채(양파)를 넣고 더 볶아준다.
고기를 볶을 때는 조금 강한 불로 볶고, 나머지 재료들을 볶을 땐 중불로 볶아준다.
고기에서 제일 중요한 게 육즙인데, 강한 불로 해야만 고기의 육즙을 그대로 살려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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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도 어느 정도 익어가면 밥을 투입한다.
바로 한 밥도 맛있겠지만, 찬밥을 주로 볶음밥 재료로 많이 사용한다.
요즘 우리집도 전기세 절감을 위해 보온기능을 안쓰다보니 자연스레 찬밥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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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초간단 김치볶음밥 만들기의 비법소스.
바로 올리고당이다.
김치볶음밥은 물로 아무리 많이 헹궈도 기본적인 매운맛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 매운맛을 없애기 위한 것이 바로 올리고당이다.
이 올리고당을 조금 짜 넣어주면… 맵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달지도 않고 최고의 볶음밥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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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당 말고도 아까 준비해 놓은 김칫국물도 필요하다.
(올리고당만 넣으면 너무 달달해서 자칫 잘못하면 느끼해 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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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당과 김칫국물까지 투입 후 계속 볶는다.
바닥이 눌러붙기 전까지!
여기에 굴소스도 좀 넣으면 맛이 좋은데, 집에 굴소스도 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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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완성!!
사실 스팸으로 넣어서 만들면 더 맛있고, 위에 계란 후라이해서 케찹 뿌려먹으면 더 맛있다.
하지만 계란도 없고, 스팸도 없는 상황에서 만든 초간단 김치볶음밥.
정말 들어간 재료도 없고, 간단하게 만들었지만… 맛.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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