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제주여행#15] 문어잡기, 제주도 바다체험장

캠핑카 뒷자리에서 심심해 하는 우리 로코.
그래도 카시트에 묶여서 갑갑하게 있는 것 보다는 캠핑카 뒷자리에서 굴러다니는 게 훨씬 편해 보인다.
물론 안전을 위해 이동 중에는 언니와 나란히 앉아 TV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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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테우 해변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재미있는 곳.

낚시도 하고, 소라, 전복, 문어잡기를 할 수 있는 제주바다체험장을 찾았다.
오늘 아침 카트클럽을 발견했던 것 같이 그냥 길가에 있기에 호기심에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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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랑 내려서 같이 내부를 구경한다.
낚시도 해 볼 수 있고, 고기도 맨손으로 잡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호주야, 한번 해 볼래?”

“응”

1인당 체험비는 10,000원.
조금은 비싼 것 같기도 하지만, 어차피 비행기 타러 가기까지 남는 게 시간.
호주만 체험하기로 하고 옷을 갈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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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장화 착용 완료.
장화가 가슴까지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거라서 옷을 버릴 염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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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비는 1인당 만원이고, 직접 잡은 해산물은 바로 다시 놔 줘야 한다.
체험장에서 매운탕도 먹을 수 있도록 식당 시설이 되어 있지만, 그건 또 별도로 돈을 내야 한다.
시세를 보니 시장 가격보다 훨씬 비싼 게 바가지 느낌이 물씬~
그래서 그냥 체험만 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체험장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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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에 있는 물고기들.
체험활동 프로그램은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문어잡기, 그리고 낚시하기 이렇게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낚시는 제일 마지막에 하기로 하고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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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체험해 볼 건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다.
시간제한도 없다. 그냥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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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첫 시도~
버뜨.. 물고기가 잡힐리가 없지.

허탈한 호주의 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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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심히 물고기를 잡으러 이리 뛰어보고 저리 뛰어본다.
호주가 물고기를 잡는건지.. 물고기가 호주를 잡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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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변에 있는 도구까지 총동원~!

주변에 뜰채용으로 쓰는 바구니가 있어서 그걸로 물고기 잡기를 시도해 본다.
유인도 해 보고 가만히 서 있다가 잡아보려고 해 보지만 역시 실패.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는 역시 쉬운 게 아니라는 걸 느끼고 체험장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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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물고기를 잡고나면 해수(바닷물) 때문에 손을 씻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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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체험은 맨손으로 문어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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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야심차게 문어를 향해 돌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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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겁먹은 상태로 문어를 들어 올렸는데..

문어가 죽은문어다.
아마 사람들이 문어를 많이 잡다 보니까 스트레스 받아서 죽은 것 같은데,
이런 죽은 문어를 그대로 방치하다니..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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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서 다시 살아있는 문어를 찾아나선 호주.
이번에는 제대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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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문어를 잡으니까 다리를 쫘악~ 벌리는 문어.
호주도 잡고 있는 동안 계속 꿈틀거리는 문어가 마냥 신기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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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잡기 체험은 100% 성공~!
안내문에 써 있는것처럼 문어를 다시 놔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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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체험시간. 낚시하기.

물고기가 한눈에 훤히 보이는데, 낚시대에 미끼를 달아 아무리 유인해 보아도 물고기들이 미끼를 물 생각을 안한다.
팔만 아픈 우리 호주. 왜 물고기가 물지 않을까 열심히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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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 장어 등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눈 앞에서 헤엄쳐 다니는데 낚시를 물 생각은 전혀 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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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해 보고 저리 해 봐도 결과는 마찬가지.

이유는 간단했다.
물고기들은 바닥을 기어다니고 있는데, 찌가 너무 짧게 달려 있어서 미끼가 바닥까지 내려가질 못하는 상황.
체험장 입장에서는 물고기가 낚시에 많이 잡히면 안되니까 어쩌면 당연히 이렇게 해 놓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좀 더 싼 어종으로 물고기를 넣어 놓더라도 진짜 물고기를 잡아볼 수 있도록 세팅을 해 놓는 게 더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약 한 시간 동안 호주에게는 소중한 체험이 되었을 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어찌됐든, 우리 호주가 낚시를 정말 좋아한다는 걸 다시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날이 풀리면 강에 가서 호주와 같이 낚시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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