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드디어 캠핑장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정말 늘어지게 낮잠을 잔 우리들.. (12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났다.)
서둘러서 아침을 해결하고는 바로 아말피 해안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걸어서 약 2km정도 걸린다는 아말피 해안.
하지만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금방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걸어가기로 결정!!
오늘 아침겸 점심은 어제 고속도로에서 만난 아줌마, 아저씨께서 주신 반찬으로 해결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볼 수 있었던 푸른 바다.
수영하러 갈 때는 사진기를 안가져 간 관계로.. 이 사진은 퍼온 사진~ ^^*
휴.. 점심을 먹고 아말피 해안을 향해서 내려가는데.. ㅡㅡ;;
무슨 계단이 이렇게 많은건지.. 발바닥이 다 아플 정도였다.
초반엔 걷기도 하고..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곳에서는 조금씩 뛰었다.
어느정도 갔을까? 드디어 바닷가에 거의 다 온 것 같다.
앗!!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풍겨온다..
아말피 주민인 것 같은데.. 할머니 할아버지들끼리 식사중이셨다.
기분도 좋은지라.. 가면서 Ciao!!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건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오히려 더 반가워 하면서 이리 오라는 것이었다.
마다할 내가 아니지.. ㅋㅋ
그 분들이 점심식사 때 함께 마시던 와인을 내게 건내는 것이었다.
백포도주.. 그리고 마늘빵.. ^^* 이게 웬 횡재?!!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는.. 계속해서 바닷가를 향해 발길을 재촉했다.
얼마 가지 않아 바닷가에 도착할 수 있었고.. 가볍게 몸을 풀고 물 속으로 풍덩!!
영태형, 상헌이, 지정이..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은 물 속에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그 평온하고 행복한 시간도 잠깐..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올라 갈 때에는 그 계단으로 가는 건 무리고 버스를 타야 했다.
우리 숙소까지는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 갈 수 있었는데..
우리가 수영하던 곳에서 썬텐을 하던 Anna Maria라는 사람이 천사같이 나타나서 우리를 도와주었다.
아말피 버스 정류장까지 우리를 자기 보트로 태워다 준 것이다!
덕분에 따로 돈 내지도 않고 모터 보트를 탈 수 있는 기회까지 잡은 셈~
아말피 시내 바로 앞에 있는 해변.
이 곳에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들이 수영을 했던 곳은 조금 떨어진 곳이었다.
아무래도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 좋았기 때문에.. ^^*
Anna Maria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는.. 버스 티켓을 끊었다.
그런데, 버스를 타기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좀 남았기에.. 시내 구경을 잠깐 하기로 했다.
시내라기 보다는.. 마을 구경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았다.
마을은 정말 작았고, 대부분 보이는 사람들은 관광객들이었다.
여기가 산 안드리아 성당.
우리가 갔을 때에는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참 아름다운 이 성당.. 그리고 아름다운 신랑, 신부.
그들의 결혼이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마을을 쭈욱 둘러보고.. 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왔다.
저녁을 먹고, 쉬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이게 진짜 여행이지..’ 라는 생각을 말이다.
될 수 있으면 많은 것들을 보려고 했던 나.
물론,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는 것들이 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은 여행이다. 굳이 너무 많은 것들을 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즐기면서, 시간이 흘러 가는 것을 느끼면서.. 나를 느끼며..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본다.
열심히 실내용 축구 게임을 하고 있는 우리들.
오른쪽에.. 보라색 옷 입은 사람 옆에 내가 서 있었는데.. ㅡㅡ;;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게임에 열중했었지.. *^^*
캠핑장의 많은 여행객들과 함께..
영태형 바로 앞에 있는 여자분이 캠핑장의 안주인.
그리고 내 바로 앞에 있는 여자분이 아까 보트를 태워 주었던 Anna Maria!!
알고 보니, 캠핑장 주인 아주머니의 친구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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