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2004

세계대전 독일군의 요새, Seegrotte 그리고 크로아티아

2004/07/26

상헌이가 책에서 봤다면서, 한번 가 보자고 했던 Seegrotte.
어제 밤에 비엔나를 떠나 이정표만 보고 이곳까지 찾아왔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에 차를 대고 텐트를 쳤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꽤나 큰 공터.. 하지만 나무들로 가려져 있었다.
얼른 텐트를 걷고, 바로 Seegrotte로 향한 우리들.


세계대전 때 날아다녔던 비행기의 잔해.
대충 보아서는 비행기의 동체 뒷부분 같다.


여기는.. 독일군이 작업하던 곳.
적군의 눈을 피해 이 깊은 동굴에서 비행기를 만들었던 옛날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

Seegrotte의 입장료는 6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만원에 육박하는 돈이다.
하지만 ISEC카드가 있다면 5.5유로로 50센트가 할인된다.
그런데, 6유로에는 가이트가 포함되어 있는 가격!
안에는 굉장히 추워서 담요를 가져가길 적극 추천!!
(심지어 영하 8도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다. 가끔씩 얼음도 보이고.. ^^*)

옛날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통로.
이 좁은 통로로 비행기를 옮겼다니.. 정말 대단하다.
가이드의 말을 들어보면.. 비행기는 날개를 따로 만들어서, 나중에 붙인다고 했다.
이 좁은 통로에서는 몸체따로, 날개 따로 나가고 나중에 최종적으로 날개를 붙이는 것!

Seegrotte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조금 힘들다.
직접 가 본 사람만이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듯..
물론, 다른 어느 곳이라도 직접 가 봐야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겠지만,
분명 이곳 Seegrotte는 유럽 여행의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 온 어느 형과 함께..1
제일 오른쪽에 있는 분이 Seegrotte에서 만난 한국인


이 분이 위에 사진 찍히신 분의 동행.
처음부터 여행을 같이 온 건 아닌데, 유럽에서 만나 같이 돌아다닌다고 한다.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요새로 사용하던 Seegrotte. 동굴의 신비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동굴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배 타기!!!
가이드가 여기 저기를 설명해 주다가.. 배를 타는 시간이 주어진다.
배를 타고 동굴의 또다른 면을 볼 수 있으니, 꼭 타 볼 것! (무료..)

이 배를 타고 동굴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물가라서 그런지 배를 타고 있노라면 정말 춥다.


동굴을 파고 있는 모습을 모형으로..
마네킹만 모형이고, 이 동굴은 실제로 예전에 파던 그대로이다.


드디어 동굴 관람이 끝나고.. 밖으로~
굉장히 추운 곳이니 꼭 담요를 지참하고.. (여름, 겨울 가리지 않고 춥다.. ㅠㅠ)
Wien까지 갔다면 얼마 멀지 않으니 꼭 찾아 보기를 적극 추천!!


재미있게도, 출입구가 같다.
좁은 통로에서 반대 방향에서 오는 사람과 마주치면.. 굉장히 좁겠지?
세계대전 때 쓰였다는 독일군의 요새.. Seegrotte.
나중에 오스트리아에 간다면, 또 가 보고 싶다.

Seegrotte 구경을 마친 우리들, 오늘은 이탈리아까지 넘어가야 한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물의 도시로 유명한 곳.
그런데, 가기 전에 슬로베니아는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하고..
이왕 지나치는 김에 크로아티아도 거쳐서 가기로 합의를 보았다.
될 수 있으면 많은 나라를 느끼고 가고 싶었기에..

크로아티아로 가는 길에서..
사진이 잘 찍히진 않았는데, 마을이 정말 아기자기 하고 이뻤다.


여긴 어디었지?
어느 한 도시를 지나는데, 그 입구가 너무 특이해서 한장 찍었다.

Wien에서 베네치아까지는 굉장히 먼 거리다.
그 사이에 있는 크로아티아의 Zagreb까지 가는 게 일단 1차 목적지!
하루종일 달려서 우리가 Zagreb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해가 어느정도 기울어 있었다.

Zagreb의 한 광장에서 찍은 사진.
시내의 한복판 같은데, 이곳에 커다랗게 Samsung의 광고가 걸려 있다.
역시, 세계 어딜 가도 보이는 우리의 삼성. 더욱 많은 기업들이 세계로 진출했으면 좋겠다.


트램 지나가는 모습.
크로아티아의 수도 Zagreb에는 이렇게 트램이 다닌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에서 오래 있지는 않았지만 잠깐 있으면서 느낀점..
유럽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유럽스럽지가 않다는 것!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정말이지 한국이랑 느낌이 너무 비슷했다.
쭉~쭉 펼쳐쳐 있는 아파트 촌과, 그리고 딸랑 몇 개 있는 유적지..
우리나라와 이미지가 너무 비슷하지 않은가? ^^

Zagreb에서.. 다같이 찰칵!
어느덧 한달이 지나고, 남부유럽까지 왔다.
많이 지치고 힘들겠지만, 남은 여정 화이팅!!


도시 속에서 느끼는 유럽.
크로아티아에서 완전히 유럽을 못느끼는 것은 아니다.
도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옛 유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게 무슨 동상인지는.. I don’t know.. ㅡㅡ;;

여기까지가 Zagreb시내의 큰 광장..
신기하게도 이곳에서 무역 관련 일을 하는 한국 사람들을 이 광장에서 만났다.
어디 야경을 보면 멋질까요? 라는 질문에 그들의 대답은.. ㅋㅋ
여기 볼 거 진짜 없으니까.. 그냥 호프집 가서 맥주나 마시세요~
엥? ㅡㅡ;; 정말 완전 깼다. 같은 한국 사람이면 좀 상냥하게나 얘기해 줄 것이지..

Zagreb의 국립극장.
이 안에도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늦었기에.. ^^
다음에 가 보지 뭐~ 다음엔 공연도 하나 보는거야!!

그다지 색다른 느낌을 받지 못한 Zagreb.. 크로아티아의 남부는 멋지다던데..
남부까지 가기는 너무 멀고 힘들 듯, 베네치아로 가기로 하고 차에 오른다.
베네치아까지 오늘 안에 다 가지는 못할 것 같고.. 가다가 휴게소에서 자야 할 것 같다.
휴.. 정말 피곤하다. 이제 내일이면 그렇게 보고 싶던 베네치아다! 힘내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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