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2004

동유럽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슬로베니아의 Blastrava

2004/07/24

아침 10시쯤 됐을까?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들, 이제 차를 타고 헝가리를 떠난다.
헝가리에서 조금 더 쉬면서 머물고 싶었지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발!!
정말이지 헝가리를 떠나면서 세체니 온천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세체니 온천욕을 한번 더 하고 나면 정말 개운할 것 같은데..
암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부다페스트를 떠난다.
우리의 오늘 목적지는 오스트리아 Wien.


Blastrava Hrad. (Hrad는 성이라는 뜻이다.)
슬로베니아의 성은 유럽의 다른 여느나라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슬로베니아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슬로베니아를 그냥 지나가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았다.
결국 우리는 슬로베니아의 수도를 하루 둘러보고 가기로 한 것!!

성에서 보이는 Blastrava의 주택단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아파트들을 보면서 우리나라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럽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느낌을 Blastrava에서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Blastrava 성으로 향한 이유는 너무나 단순했다.
성이 이뻐서? 성에 뭔가 특이한 것이 있어서? No…
책에 보니, Blastrava성의 기념품 가게에 정말 이쁜 미인이 있다고 해서.. ㅡㅡ;;
어찌 보면 너무 어이 없는 이유겠지만.. 과연 얼마나 이쁠지 찾아가 본 것이다.

Blastrava성에서 보이는 시가지.
성 부근에 있는 집들에서만 유럽풍을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새로 지은 건물들..

차를 새워놓고 Blastrava성 기념품 가게에 찾아간 우리들..
과연 얼마나 이쁠까 잔뜩 기대를 하고 기념품 가게에 들어섰다.
오우… 과연 판매원이 정말 이쁘긴 이뻤다.
근데, 책에 나온 그 사람은 지금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론.. ㅡㅡ;; 그럼 도대체 그 사람은 얼마나 이쁘다는거야?
작은 아쉬움을 남기며 우리는 기념품 가게를 나왔다.

Blastrava성의 측면.
유럽의 유명한 성들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기 짝이 없다.

Blastrava성은 별로 둘러볼 게 없다는 말을 듣고는..
무슨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그건 Skip~
그냥 성 외부만 쭈욱 둘러보기로 했다.

지난번 독일에 이어서.. 또 카메라에 잡힌 영태형.
독일 Antaris 축제때도 노상방뇨하다 걸렸는데.. ㅡㅡ;;
이번에도 노상방뇨 또 길리고 마셨군요~ ^^*


교회당 건물 같은데..
이 건물의 탑 꼭대기 부분이 특이하다는 점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이런 탑 형식은 Blastrava 시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빽빽하게 들어선 주택들.
성 바로 밑에 있는 주택들이다. 질서 없이 너무 빽빽한 것 같이 느껴진다.


잔디밭에 누워서…
지난번에 하이델베르크성에서도 잔디밭에 누워서 사진찍었었는데.. ㅡㅡ;;
좀 포즈를 바꾸든지 해야지~ *^^*

성을 모두 둘러본 우리들은 바로 TESCO로 향했다.
언제 어디를 가도 우리를 반겨주는 TESCO.
자동차여행의 묘미라고 말을 해도 될 것 같다.
특히 동유럽 쪽에서 가는 TESCO나 까르푸는 정말 모든 물건이 저렴했다.
한국보다 물가가 싸다는 걸 느낄 수 있었으니..

Blastrava 시내에 도착해서.
배경은 민속공연장(?) 이라고 한다.

Blastrava는 정말 관광객도 적고, 조용한 도시이다.
과연 이 곳에서 한국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한국 사람 만나면 꼭 같이 다녀야지.. 라는 생각으로 시내에 접어들었다.
다행히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주차비가 무료~!
차를 끌고 다니면서 짐이 없어서 편하긴 하지만, 주차문제는 언제나 골칫거리다.

주차를 하자마자 바로 만난 한국 사람들.
여자애들 3명이었다. 몇마디 얘기를 나눠보니 한국외대 체코어과 학생들..
여행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는지, 몹시 지쳐보였다.
같이 다니기로 하고, 시내관광에 나섰다.
체코어와 슬로베니아어가 거의 비슷해서 웬만한 단어들은 바로바로 해석이 됐다.


길거리에서 체스를 두는 사람들.
말과 말판이 정말 크긴 하지만.. 나도 체스를 한번 둬 보고 싶었다.
하지만 Rule을 모르니.. 같이 못놀지~ ㅡㅡ;;

정말 작은 슬로베니아의 수도, Blastrava.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 버린 건지, 정말 조용했다.
여행객도 얼마 되지 않고, 아담한 도시 Blastrava.
얼마나 갔을까? 10분도 채 되지 않아 또 한국 사람들을 만났다.
Dynamic Korea를 홍보하고 다니는 사람들..
외국인들과 함께 유럽을 Tour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국 사람들 다 모여!!
이 날 만난 한국사람들은 이 사람들이 전부이다.
작은 도시 Blastrava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반가웠다.
이 사람들 이름을 다 외우지는 못하는데.. ㅡㅡ;;
영태형을 알고 있으려나? ^^


길거리에서 저녁 공연을 홍보하고 있는 삐에로.
고맙게도 나와 사진을 같이 찍어 주었다.


이상한 모양의 시계탑.
정말이지, 시내 곳곳에서 이런 모양의 탑을 쉽게 볼 수 있다.


Blastrava의 한 시장.
수박인지 메론인지.. 열심히 창고로 나르고 있는 모습이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문을 연 상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저기 지도를 들고 Blastrava 시내를 쏘다니는 우리들..
정말 시내가 너무 작아서, 몇 시간 만에 시내 곳곳을 다닐 수 있었다.

여기는.. 이름이 뭐더라?
무슨 미술관으로 기억하는데.. ㅡㅡ;;
폐관 시간이 지나서 도착한 관계로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이 미술관의 경비 아저씨와 함께.
배가 정말 많이 나온 이 아저씨는.. 우리에게 폐관시간이 이미 지났음을 알려주었다.
다음에는 좀 일찍 오라는 말과 함께..


Blastrava 시내에는 이런 조각상들이 제법 있다.
시내 곳곳에 서 있는 이런 조각상들..
삶의 여유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닐까?


이것도 조각상..
그런데 특이한 것은 하수도 맨홀을 열고 나오는 조각상이라는 점~!


맨홀 뚜껑 열고 나오는 아저씨 어깨에 걸터앉아..
갑자기 관광객이 몰려와서 급하게 찍느라고 사진이 좀 흔들렸다.

이렇게 Blastrava의 관광을 마친 우리들..
이제는 민생사를 해결해야 할 시간이다.
시내 음식점에서 먹자니, 이 많은 인원들이 돈 내고 먹으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어쩔수 없이 우리가 향한 곳은 TESCO.
우리가 가끔씩 즐겨 먹는 닭고기에 맥주.. 그리고 간단한 반찬과 밥.

시내에서 만난 아이들이 머물고 있는 유스호스텔의 식당.
말이 유스호스텔이지.. 일종의 민박이라고 보면 된다.
하루에 1인당 15유로씩 내고 잔다고..

닭고기, 그리고 필스너 맥주와 함께 맛있는 저녁을 해결한 우리들.
잠깐 인터넷을 하고 쉬다가 야경을 보러 Blastrava성으로 향했다.

Blastrava의 한 찻길 야경.
도시가 워낙에 조용하고.. 밤에 차도 거의 다니지 않았다.


낮에 보았던 곳인데..
밤에 보니 또 색다른 멋이 느껴졌다.
뒷편으로는 Blastrava의 주거지.. 아파트촌~

성 안에서 야경을 보고 싶었는데, 성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작은 문이 하나 열려 있긴 했는데, 밤에는 안으로 들여보내주질 않는다네?
어쩔 수 없이 성곽을 따라 제법 높은 곳에서 야경을 감상한 우리들..
이제 Blastrava를 떠날 시간이다.

같이 야경을 보러 갔던 일행의 카메라를 보며 감탄하는 영태형.
참고로 영태형은 독일 베를린 근처에서 카메라를 분실.
나중에 한국에서 보험료 20만원을 돌려 받았다는..


이제 야경구경은 끝~
여자애들을 숙소로 데려다 줄 시간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대부분의 여자들은 밤에 나다니는 것이 무서워 야경을 거의 못본다고 한다.
우리 덕분에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다고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멋지게 봤던 야경은 부다페스트의 야경이다.

Blastrava 성을 떠나기 전에 다같이 한장..

나이도 같고, 여행도 좋아하는 이 친구들.
나중에 한국에 가서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msn에서 자주 만날 수 있을 듯..

아까 낮에 갔던 그 미술관(?)
중세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 곳이었다.

숙소까지 데려다 주고는 오스트리아 Wien으로 향한다.
밤길이라 그다지 속도를 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정도 달리니까 Wien!
Wien에 진입하기 직전에 한적한 인터체인지 옆에 텐트를 치고 취침~
오늘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정말 피곤한 하루였다.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Wien을 기대하며.. 굿나잇~!

You Might Also Like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