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16.(금) ~ 17.(토)
광화문에서 이틀간 열린 마더 페스티벌.
사실 그 동안 100인의 아빠단에서 주최하는 오프라인 모임을 한 번도 못 갔었는데,
이번에 100인의 아빠단이 참여하는 순서가 있다고 해서 캠핑을 포기하고 흔쾌히 모임에 참석했다.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설거지 하고 뭐 하고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었다.
원래는 버스타고 광화문까지 가려고 했지만.. 결국은 택시 이용.
항상 내가 앞자리에서 운전만 하다가 뒷자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는게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다.
아빠는 언제나 운전기사가 아니라고.. ^^
11시 행사인데, 10시 52분 도착.
택시를 탄 덕분에 다행히 지각은 하지 않았다. ^^
100인의 아빠단 본부에서 명찰과 선물을 받아들고는 잠깐 행사장을 둘러보았다.
(나중에 보니까 선물은 르카프 패딩잠바~ 오예~)
행사장 안에는 작은 미니 동물원이 마련되어 있었다.
한켠에는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있었고,
또 다른 한 켠에는 커다란 구렁이 한마리도 있었다.
사납지는 않거나 독이 없는 뱀인가보다.
세종대왕 동상 바로 앞 마련된 마더페스티벌 부스.
덕분에 교보문고 앞에서 세종대왕 동상이 안보이는 사태가.. ㅎ
마더 Festival.
출발선의 모습이다.
마냥 신기한 로코양.
두리번 두리번~
텐트에만 우레탄창을 다는 게 아니라 이렇게 유모차에도 우레탄창을 달아주면 정말 좋다.
바람도 안들어오고 아이가 답답해하지도 않는다.
11시가 조금 넘어 속속 등장하는 100인의 아빠단.
사실 지금까지 오프라인 모임이 2번이나 있었는데, 매번 캠핑 선약 때문에 가질 못했다.
이번에는 캠핑 vs 100인의 아빠단 행사.
둘 중에서 캠핑을 포기하고 100인의 아빠단 행사에 참여했는데,
처음 뵙다보니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연말 전에 혹시 또 오프 모임이 마련되면 꼭 참석해야지~ ^^
행진하는 100인의 아빠단 아빠들.
처음에는 앞쪽에서 출발했는데, 로코가 갑자기 울어대는 바람에 뒷쪽으로 밀려났다.
로코는 그 와중에 배고픈지 짜증을 냈던 모양.
식빵 한 조각 손에 쥐어주니 조용~해 졌다. ^^
유모차퍼레이드 출발선에서 호주&로코와 함께.
사진은 100인의 아빠단 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신 edgar님이 찍어주셨다.
이제 유모차 퍼레이드도 끝났으니 마음대로 페스티벌을 즐기면 된다.
우리 가족은 아까 잠깐 봤던 미니동물원으로 다시 GoGo!
귀여운 다람쥐에 토끼, 거북이까지 있다.
정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물들로 꽉~ 차 있는 미니 동물원.
이게 바로 스컹크란다.
사실 스컹크가 어떻게 생겼는 지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아이들 교육 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처음에 도착한 11시 즈음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어느덧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몰려와서 북적북적하다.
모든 코너 중에서 단연 인기코너는 미니동물원 코너인 것 같다.
모든 아이들이 신기한 듯 동물들을 쳐다보며 즐거운 시간.
호주양.
햄스터를 직접 손으로 잡아보더니 신기한 모양이다.
햄스터를 손으로 잡아봤다는 걸 스스로 뿌듯하게 느끼고 있는 호주. ㅎㅎ
마더페스티벌에서는 마더장터도 열리고 있었다.
품목이 정말 다양했는데, 기저귀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육아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삐에로 아저씨가 계셔서 이렇게 아이들한테 멋진 풍선도 불어주시고. ^^
마더장터에 나온 자전거들.
이 자전거들의 원래 가격은 15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마더장터 특가, 7만원!
자전거를 사야 했다면 당장 질렀을텐데, 조금은 아쉬웠다. ^^
삐에로 아저씨와 사진촬영중인 호주.
호주 왜 그렇게 얼어버렸니.. ㅎㅎ
마더 페스티벌에서 미니동물원 다음으로 인기가 많았던 캐리커처 부스.
이 곳에서는 무료로 아이들에게 캐리커쳐를 그려주고 있었다.
아무래도 무료이다보니 인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ㅎㅎ
보통 캐리커처 한번 그리려면 2만원 정도는 줘야하는데. ㅎㅎㅎ
열심히 호주의 모습을 그려주고 계신 화가님.
한 사람 한 사람 정말 정성껏 그려주시는 거 같았다.
인기도 많은데 워낙 정성껏 그려주시다보니 대기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호주 캐리커쳐 그리는 동안 나는 주변 동물들 구경좀 더 하고..
이건.. 자라? 거북이? 자라와 거북이의 차이점은??
아.. 초등학교를 다시 가야하나보다. ㅠㅠ
어느새 호주의 캐리커쳐가 완성되었다.
호주 손이 선물들로 완전 한가득이다.
한 손에는 꽃, 한 손에는 사진.
도대체 캐리커쳐는 무슨 손으로 들을라고? ^^
12시부터는 육아를 주제로 한 마임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하신건지.. 아니면 전문가들을 따로 섭외하신건지..
만약 직원분들이라면 정말 끼가 많으신분들인 것 같다. ^^
행사장 앞쪽의 마더트리.
손도장 꽝~찍어주면 쿠키를 준다는데..
호주가 쿠키 별로 안먹고 싶다고 해서 그냥 Pass했다.
미니동물원 차량.
부스 안의 수 많은 동물들이 이 차로 한번에 이동하나보다.
네이버에서 ‘아프리카 쥬’로 검색해 봤더니 아래의 주소가 나온다.
아프리카 쥬는 각종 행사에서 아이들이 동물들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업체.
비용은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에 섭외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아프리카 쥬
http://www.a-zoo.co.kr
마더페스티벌 답게 부스 안에는 간이 수유실도 마련되어 있었다.
캐리커쳐 뿐만 아니라 인기가 많았던 페이스 페인팅 부스.
얼굴에 그림그리는 게 싫었던지, 호주는 손등에 눈사람을 그려넣기로 했다.
열심히 작업중~
짜잔~ 5분여만에 금방 완성되었다.
호주. 맘에 드나보다.
자기 눈사람을 막~ 자랑한다. ^^
마임 퍼포먼스가 끝나고 인형극도 준비중이었다.
다음 약속이 있어서 인형극을 못 보고 왔는데, 호주가 어찌나 섭섭해 하던지.. ㅠㅠ
호주가 찍어준 사진.
비록 발을 잘라먹긴 했지만, 이 정도면 나름 구도도 잘 잡고 잘 찍는 듯.
호주가 얼른 커야 지금 있는 DSLR을 호주한테 넘기고 나는 기변을 하는데.. ㅎㅎ
아직은 호주에게 DSLR은 너무나도 큰 것 같다.
호주와 나.
외국인 연인이 와서 사진을 한 명씩 찍고 있길래 둘이 같이 찍어준다고 하니까 답례로 사진을 선물받았다.
아.. 호주는 나름 목이랑 싱크로가 됐는데, 나는 목 위치가 좀 이상한 듯. ^^
마더페스티벌은 나보다 호주가 더 신났던 행사.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비록 내가 좋아하는 캠핑을 포기하긴 했지만, 호주에게는 더없이 좋았던 시간이었을 것 같다.
마더 페스티벌 부스 옆에는 ‘맘이 좋은방’ 이라는 버스가 한 대 서 있었다.
일하는 예비맘들을 위해 무료 휴식공간을 운영하는 것.
일하다가 힘들면 쉬러 갈 수 있는 그런 버스인 것 같다.
매주 월,화,수,목,금 서로 다른 장소에서 운영이 되는 ‘맘이좋은방’
월 – 을지로 미래에셋 타워 앞
화 – 강남역
수 – 가산디지털3단지
목 –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금 – 여의도역 2번 출구 앞
매일마다 오전 11시 ~ 오후 2시, 그리고 오후 5시 ~ 오후8시에 운영이 된다고 한다.
‘맘이 좋은방’ 버스.
나는 예비맘이 아니기에.. 직접 올라타보진 않았다.
혹시라도 안에서 쉬고 계실 분에게 방해가 될까봐..
암튼 얼핏 보기에는 안에 편히 쉴 수 있도록 버스가 개조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엄마가 우리를 픽업하러 기다리는 중.
세종대왕 앞에 있는 책 보는 동상과 호주가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무슨 포즈를 취하나.. 봤는데 몰래 책을 훔쳐보는 포즈. ^^
책 내요은 정지용 시인의 별.
‘시’라는 걸 정말 오랜만에 봤다.
책은 그래도 가끔 읽는데.. 내 감성을 좀 더 채워줘야겠다.
마지막 사진은 호주의 캐리커쳐로 마무리~
저출산 극복 캠페인인 ‘마음을 더하세요, 마더하세요’의 일환으로 치뤄진 마더페스티벌.
다양한 퍼포먼스도 볼 수 있고, 미니동물원까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더 즐거울 수 있었던 축제였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행사가 더 많~이 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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