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단둘이 떠나는 부산여행 두번째 이야기.
오늘은 해운대에 있는 부산아쿠아리움(http://www.busanaquarium.com/)에 다녀왔다.
아침에 지정이를 보내고(?) 부랴부랴 집안청소하고, 설거지 하고, 호주 옷을 입혀 밖으로 나왔다.
호주 옷은 지정이가 어제 코디를 해 놓은게 있어서 그걸 입히면 되는데, 문제는 바로 머리!!!
아.. 여자들 머리를 어떻게 묶어야 깔끔하게 묶을 수 있는건지..
이렇게, 저렇게 묶어보고 머리핀까지 꼽아봤지만 머리가 더 지저분해 보인다.
결국에는 그냥 머리는 포기하고 밖으로 나섰다.
냉동실을 뒤져보니 옥수수가 5개가 남아 있길래 다 쪄버렸다.
어차피 밖에 나갔을 때 호주한테 간식거리도 필요하고 해서 옥수수를 쪄서 나왔는데, 5개는 좀 많았던 듯.
호주 1개, 나 2개먹고 해운대 갈매기들 1개 먹고, 결국에는 1개 남겨서 집에까지 다시 들고왔다.
해운대역 5번출구로 나와서 쭈~욱 걸어가다보니 돼지화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걸 놓칠 이호주가 아니지.
환~하게 웃으며 찰칵~!
나도 돼지 옆에 서서 한장 찍으라고 하는걸 겨우 말렸다. ^^
부산 아쿠아리움 앞에서 이호주양.
이제는 포즈를 조금은 바꿔야 할 것 같은데….
우리 호주. 맨날 V만 날린다.
호주도 자기 카메라로 날 한장 찍어줬다.
아… 뒤에 사람들좀 지나가고 찍어줬음 좋았을텐데. ^^
제목이 해운대 아쿠아리움 공짜로 관람하기인데…
사실 처음부터 공짜로 들어간 건 아니었다.
호주와 나 합쳐서 입장료는 29,000원.
(성인 17,000원 / 중고등학생 14,500원 / 4세~초등학생 12,000원)
신세계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KB카드 모두 2명까지 입장료가 15%할인되는데, 이런…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는 Only BC카드. T.T
아무튼 29천원 모두모두 결제 해 주시고 입장!!
지하 1층을 모두 관람하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갔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냄새가 난다.
무슨 플라스틱 타는 냄새같은데…
냄새 뿐만 아니라 연기도 자욱하다.
갑자기 직원이 오더니 빨리 대피하란다.
직원을 따라 나오다 보니 상어가 놀고 있는 수족관이 보인다.
사실 해운대 아쿠아리움에 호주와 함께 간 건 상어 보러 간 건데..
상어는 잠깐 지나치면서 얼굴만 보고 왔다.
상어 먹이주기 쇼를 꼭 봐야 했는데.. ㅠ.ㅠ
출구로 나오니까 수족관 자동차가 보인다.
현대 i30 안에 방수처리를 해서 수족관으로 만들어 놓았다.
안에는 수초도 있고 물고기도 많고 제법 멋있다.
약 5분쯤 기다렸을까?
직원들도 안보이고 아무런 방송도 없길래 바로 매표소로 향했다.
바로 티켓 환불.
음… 물론 제대로 관람은 못했지만 그래도 50%정도는 공짜로 볼 수 있었다.
다음번에 갈 때는 입장료 할인도 받고, 공연도 다 챙겨보고 와야지~
부산아쿠아리움 공연시간안내. 오전 10시정도에 도착해서 수달먹이쇼부터 상어먹이주기쇼까지 쭈욱 보는 게 제일 좋은 코스인 것 같다.
다음번에는 꼭 일찍 가야겠다. ^^
아쿠아리움은 연기 때문에 다시 못들어가고, 환불받아서 바로 해운대 바닷가로 향했다.
마침 바닷가에는 갈매기들이 놀고 있었고, 우리 가방안에는 옥수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옥수수를 한알한알 갈매기들한테 던져주니까 갑자기 갈매기들이 떼로 몰려온다.
의외로 호주는 갈매기들이 무섭지 않은가보다.
주변에 새들이 떼로 몰려왔는데도 전혀 무섭지 않은 기색이다.
해운대 바닷가에서 이호주양.
여전히 포즈는 V.
주변에 다른 사람들한테 부탁해서라도 호주랑 같이 한장찍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ㅠㅠ
갈매기의 비상.
줌렌즈도 아니고 50mm 단렌즈로 갈매기를 이렇게 가깝게 잡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갈매기가 내 바로 앞에까지 왔을 때 셔터를 날려서 겨우 잡아냈다.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호주도 무서워하지 않던 갈매기가 어찌나 무섭던지.. ^^
오늘의 점심은 KFC 치킨이다.
지정이가 11월 한달 호주 어린이집 안가는 대신에 어린이집 보육료보다 더 많이 쓰면 안된다고 했는데…
치킨 2조각에 콜라 1잔. 5천원 써버렸다.
왕복 차비 1,980원에 KFC에서 5,000원. 오늘의 총 지출액 6,980원!
호주가 내일도 바다로 놀러가자는데, 내일은 어린이대공원에 가볼까 생각중이다.
진짜.. 내일은 어디로 가지???
마지막 사진은 호주가 찍은 치킨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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