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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공원 케이블카, 그리고 금정산성

2010/11/01

호주와 단둘이 떠나는 부산여행 첫날.
아침에 어디로 떠날까 열심히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금정산성으로 향했다.

원래는 동래산성이라는 곳을 찾아가 보려고 했다.
지정이가 다니던 부산대 뒷문으로 올라가면 동래산성이 있다고 가자고 했던 얘기가 생각났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동래산성이라는 곳을 찾아보아도 동래산성이라는 곳은 없었다.
금정산성은 있는데.. ㅡㅡ;; (동래읍성은 동래 쪽에 따로 있다고 한다. 다음번에 한번 가봐야지~)

아무튼, 12시가 다 되어서 집을 나와 온천장역으로 향했다.
금정산에 등산을 하려면 힘들 것 같고,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편할 것 같아서 일단은 금강공원을 찾아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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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장역에 내리면 금강공원 표지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온천장역에서 금강공원까지만 약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제법 거리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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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공원 앞에서 호주 인증샷.
호주의 왼손에 들려 있는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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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군밤~
처음에는 그냥 군것질 거리로 샀는데 호주가 너무 좋아했다.
내려오면서 군밤아줌마 옆을 지나가는데 또 사달라고 졸라대서 결국엔 사주고야 말았다.
3천원어치 군밤. 제법 양도 많았고 맛도 있었다.
군밤을 두 번째 사면서 배가 불렀는지 몇 개 남기고는 엄마 가져다 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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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공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전통공예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게. 할아버지가 안쪽에서 직접 만들고 계셨다.
아직 호주는 이런 물건들에 별로 관심이 없나보다. 바로 다음 장소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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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로프웨이라고 써 있는 글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호주가 나를 부른다.
알고 보니 옆에서 포즈를 잡고 있었던 것. ㅋ
카메라 뷰파인더 밖에서 혼자 포즈를 잡고 있었던 호주한테 순간 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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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호주가 벌써 힘들단다.
잠시 앉아서 쉬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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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타는 곳에 다 왔나보다.
ROPEWAY STATION이라는 글씨가 눈에 띈다.
마침 영업시간도 잘 나와있었다.
금강공원(금정산성) 케이블카 영업시간은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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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랑 내가 타고 올라갈 케이블카다.
케이블카 지주의 빨간색과 케이블카의 파란색이 대조를 이루는 게 너무나 이뻤다.

※ 케이블카 이용 요금참조. (카드결재 가능)
대인 : 왕복 6,000원 / 편도 3,500원
소인 : 왕복 3,000원 / 편도 2,000원 (48개월 ~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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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종점에서 내려서 금정산성 남문까지는 약 1.2km.
호주와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원래 등산로에서 1.2km라고 하면 굉장히 먼 거리인데 케이블카를 타고 와서 그런지 그다지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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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금정산성 남문 도착!
조금은 초라해 보이는 금정산성 남문.

※ 금정산성 남문
소재지 :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산 69


남문에서는 북쪽으로 고당봉이 정면으로 올려다 보이고 남쪽으로는 백양산이 보인다. 백양산과 남문사이는 만덕고개와 만덕동이 자리한다. 그리고 금강공원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 종점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금정산성부설비>의 기록에는 “1808년 초봄에 기둥과 들보를 100리 밖에서 옮겨오고, 벼랑 끝에서 험준한 바위를 깎아내어 메고 끌어당기는 사람이 구름처럼 많이 모여 들어서 만사람이 일제히 힘을 쓰니 149일만에 남문의 초루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남문은 평거식문으로 문의 상부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익공계 팔작지붕의 단층문루이며, 문폭은 290cm, 높이는 280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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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한쪽에서 자라고 있는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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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 남문이 사적 제215호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알고보니 금정산성 전체가 사적 제215호로 지정되어 있었다.

※ 금정산성
사적 제215호
소재지 : 부산광역시 금정고 금성동, 장전동, 구서동, 북구 금곡동, 화명동, 만덕동 일원


이 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후인 1703년(숙종29)에 국방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해상을 방어할 목적으로 금정산에 돌로 쌓은 산성이다.
성벽의 길이는 약 17km, 높이는 1.5~3m이고, 면적은 약 8.2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국내 산성 가운데 가장 거대한 성이다. 처음에 산성을 쌓은 것은 확실하지 않으나, 고대에 남해안에 왜구의 침입이 심하였다는 사실로 미루어 신라시대부터 성이 있었다는 견해도 있다. 그리고 1667년(현종 8년)에 통제사 이지형을 불러들여 왜구의 침략을 방어할 대책을 강의하는 가운데 금정산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아 1703년 이전에 산성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산성을 축조하자는 논의는 여러 차례 있었으나, 1701년(숙종 27)에 경강감사 조태동의 건의로 착공하여 이듬해에 성을 준공하였다. 그 후 1807년(순조7) 동래부사 오한원이 동문을 준공하였고, 이듬해에는 서, 남, 북문의 문루를 완성하였다는 사실을 기록한 금정산성부설비가 장전동에 전해온다.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에 의해 파괴된 것을 1972년에 복원공사를 시작하여 1974년까지 동, 서, 남문을 복원하였으며, 1989년 북문을 복원하였다.
산성의 수비는 동래부사가 맡았으며, 중군과 승병장 등의 직책을 가진 중간간부와 군병 등의 상비군 및 인근 사찰의 승려가 지켰다. 그러나 유사시에는 동래, 양산, 기장의 3개읍 소속의 군인과 사찰의 승려가 차출되어 지켰다.
금정산성은 바다로 침입하는 외적에 대비하기 용이한 낙동강 하구와 동래지방이 내려다 보이는 요충에 위치하고 있어, 조선 후기 부산지방의 국방상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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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모습이다.
가까이 동래 지하철역부터 시작해서 멀리 광안대교까지 모두 한눈에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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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서 열심히 사진찍고 있는 호주양.
IXUS 110IS가 어느새 호주 카메라가 되어버렸다.
줌을 당겼다, 풀었다 하면서 열심히 구도를 잡더니 사진을 몇 장 찍는다.
5살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사진작가나 시켜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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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집에 갈 시간인데…
호주가 갑자기 놀이기구를 타고 싶다고 한다.
지난번에 에버랜드에 갔을 때는 호주가 너무 어렸을 때라서 놀이기구 타는 걸 겁냈었는데, 이제는 많이 컸나보다.
놀이기구가 3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문어다리(?)라는 놀이기구를 골랐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아저씨가 계속 빙글빙글 돌려버린다.
ㅠ.ㅠ
호주는 하나도 안어지럽다고 하는데, 난 왜 그리 어지럽던지…

아무튼, 이렇게 호주와 함께하는 부산여행의 첫날이 끝났다.
내일은 어디갈 지 호주랑 같이 고민한 결과!!!
해운대에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호주한테 상어랑 돌고래 볼 수 있을거라고 했더니 엄청 기대하는 눈빛이다.
이미 한번 가 본 아쿠아리움.
호주랑 단둘이 가면 어떤 기분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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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 Reply 예린이할아버지 2010/11/01 at 12:07 PM

    금정산에 다녀오셨군.

    일본에 갔을때 우리나라의 케이블카를 로프웨이라고 부르던데
    부산 금정산의 케이블카는 로프웨이라고 부르네…….
    하긴 ROPE에 매달려 다닌다고 해서 로프웨이라니 그리 틀린말도 아니고…
    하꼬네에 있는 운반구는 케이블카라고 부르더라구………………..

    예린이에게는 아주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믿는다.

    미래의 사진작가 이예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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