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Diary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 플라토 미술관

2012/09/21

정말 오랜만에 플라토 미술관에 다녀왔다.
사무실 바로 앞에 있는 플라토 미술관에서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전시가 진행된다는 건 6월부터 알고 있었는데,
전시가 다 끝날 때가 다 되어서야 가 보게 된 것이다.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전시는 플라토 미술관에서 6월 21일(목) ~9월 28일(금)까지 열린다.)

필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그는 1980~90년대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 미술계의 인물 중 하나였다고 한다.
1996년, 38세라는 조금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의 작품이 한국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원래 쿠바태생인 그는 1979년 부모님을 따라 뉴욕으로 이민을 떠나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한다.
그는 주로 빌보드, 시계, 거울, 사탕, 전구, 인쇄물 더미 등 일상적인 재료들을 바탕으로 예술활동을 해 왔으며, 현대미술의 특성상 그의 작품들은 관객들에 의해 그 의미는 계속해서 확장되어가고 있다.

미술관을 나오면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발견했다.
도심 곳곳의 광고판에 설치되어 있는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의 작품들을 3개 이상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면 작품도록과 가방을 선물로 준다는 내용. 미술관 입구에서 선착순 100명이라고 써 있는데 100명 다 끝났냐고 물어보니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오예~!! 다행히 3개가 회사 주위에 설치가 되어 있어서 산책도 할 겸 그의 작품들을 만나고 왔다.

[message_box title=”Outdoor Billboards ‘Untitled'” color=”yellow”] 어떠한 부재나 설명 없이 오로지 두 사람이 함께 누워있었던 흔적만이 남은 침대의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도심 곳곳의 광고판에 설치되어 있다. 작가의 연인 ‘로스’가 사망한 1991년에 제작된 이 빌보드는 인물의 부재와 텅 빈 여백에서 연인을 잃은 작가의 공허함과 상실감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미지의 단순함과 모호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화면 위의 침대가 연상시키는 개인적인 기억과 경험을 투사하게 만든다. 이처럼 가장 사적인 장소를 가장 공적인 장소와 환경으로 전위시키는 작가의 전략은 현대적 삶을 잘 반영하고 있다.
-출처 :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 전시 안내자료[/message_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