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4일 부터 자가격리를 시작한 지 벌써 1주일이 지났다.
용산 이태원 옥탑방에서 1주일 동안 생활해 보니 확실히 장단점이 있다.
일단 옥탑방 특성상 집 자체가 너무 좁다. 물론 옥탑방에서 나와 옥상으로 나오면 시원한 전망이 펼쳐지는 멋진 곳이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방 안에만 갇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답답하다는 단점이 있다.
지금 자가격리 숙소로 이용중인 옥탑방 후기는 나중에 별도로 작성하도록 하고..
혹시라도 자가격리 숙소를 알아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몇 군데 자가격리 가능한 에어비앤비 숙소들을 알아보았다.
일단 아래 숙소들은 내가 직접 가 본 곳은 아니기 때문에 좋은지 안좋은지 확실히 밝힐 수는 없지만,
그래도 평점이 5점만점에 4.8점 이상인 숙소들이기 때문에 기본 이상은 하는 좋은 숙소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아래 숙소들은 생활공간이 넓으면서도 마당이나 테라스가 있어 바깥 공기를 쐴 수 있는 그런 곳들을 꼽아봤다.
그리고 자가격리 하다 보니 세탁기는 무조건 필요하고, 건조기까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건조기가 있거나 세탁기에 건조 기능이 있는 곳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가 가능하다고 확인을 해 주신 곳들이다.
1. 아트하우스 (Art House) – link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일반 주택집이다.
인왕산과 경복궁의 전망이 있는 집으로, 1층에 있는 데크를 사용할 수 있다.
청와대 근처에 있어서 보안 문제는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한다.
이 집이 1번으로 꼽힌 이유는 넓은 생활 공간 때문이다.
이번에 일주일 내내 비가 오면서 옥탑방이 얼마나 갑갑한 곳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
실내 공간이 넓은 에어비앤비를 고르게 되면 2주 동안 바깥에 나가지 않아도 답답하지 않게 생활할 수 있어 좋다.
실내 공간도 넓고 게다가 일반 주택이기 때문에 1층에 있는 데크까지 사용이 가능해 야외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 집의 장점이다.
식탁도 4인용 식탁이 있어서 온 가족이 자가격리를 해야 할 때 사용해도 좋을만한 곳이다.
게다가 침대도 3개나 있어 가족들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집이다.
2. W.J HOUSE YEONNAM – link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부띠끄 스타일의 에어비앤비 숙소.
(나는 잘 모르지만)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집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진만 봐도 정말 깔끔하다.
1번이 깔끔한 가정집 분위기였다면, 이곳 W.J House Yeonnam은 레지던스 숙소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최대 4명이 이용 가능하다고 적혀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공간을 봤을 때 2명 정도가 2주 동안 갇혀 지내기에는 딱 적당한 것 같다.
만약 4명이서 2주동안 이곳에서 다같이 생활하면 조금 좁고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숙소는 따로 마당은 없는 것 같고 대신에 옥상 테라스가 있다.
옥상에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옥상에서의 생활이 가능하다.
연남동은 사람도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곳이라서 옥상에 올라가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3. BC-7 Free services with cozy home – link
종로구 홍지동에 위치한 일반 주택 스타일 에어비앤비.
이곳은 Joy라는 분이 호스팅하는 에어비앤비 숙소인데, 이분은 전문 호스트인 것 같다.
이분이 관리하는 숙소만 해도 제법 되는 듯.
암튼, 꼭 이 집 뿐만 아니라, 호스트를 클릭해서 나오는 관련된 숙소들도 모두 자가격리용으로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니 다른 숙소를 둘러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이 숙소의 특징은 단체를 위해 준비된 숙소라는 점.
최대인원도 15명이고, 침대가 무려 7개나 된다.
침대 하나에 1명씩 잔다고 해도 7명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다.
단체로 해외 연수를 다녀온 사람들이 묵기에 좋을만한 숙소인 것 같다.
커다란 마당이 있어서 밖에서 배드민턴과 같은 간단한 운동이 가능해 보이고,
마당에 BBQ 그릴도 있기 때문에 고기를 주문해서 BBQ를 즐길 수도 있다.
울타리 밖으로만 못나갈 뿐, 팬션에서 자가격리 하는 그런 분위기의 에어비앤비 숙소다.
4. 제이(JAY/禔利) 한옥 독채 – link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개량형 한옥 에어비앤비.
정통 한옥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가격리를 하면서 한옥에서 2주 동안 생활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침대도 없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이불을 정리해 주어야 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런 단점 하나하나도 한옥 생활의 일부니까… ㅎ
답답할 때면 툇마루에 걸터앉아 바깥 공기를 쐴 수 있으니 자가격리용으로 지내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위의 1~3번 숙소들 보다는 야외 공간이 좁아 개방감은 떨어질 수 있다.
한옥에서 2주 동안 생활해 보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다른 곳이 더 좋을 수 있을 것 같다.
5. 延330: The residence with book cafe &rooftop lounge – link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북카페 스타일의 에어비앤비.
정확히 어떤 책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2주 동안 마음에 드는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 같다.
1층 주방쪽은 북카페 스타일로 꾸며져 있고, 2층은 루프탑이 있어 바깥 공기를 쐴 수 있다.
루프탑에는 어닝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낮에 밖에서 일을 하거나 책을 읽기에도 좋을 것 같고,
빔 프로젝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밤에 영화를 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
건물 자체가 엄청 예쁜 그런 곳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꾸며 놓았고, 루프탑까지 있어 2주 동안 자가격리 하기에는 충분한 그런 숙소인 것 같다.
이상으로 총 5군데 자가격리 가능한 에어비앤비를 알아보았다.
물론 위 다섯군데 말고도 자가격리가 가능한 에어비앤비 숙소들은 많이 있다.
단지 위 다섯 군데는 마당이나 옥상, 테라스가 있어 2주 동안 갑갑하지 않게 생활할 수 있는 곳들이라는 점.
좁은 방에서만 갇혀서 생활하다보면 방을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이 분명 심하게 들 수 있으니,
자가격리용 숙소를 알아볼 때는 이왕이면 넓은 마당이나 옥상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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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후 이용을 마치면 나에게도 약 15,000원의 에어비앤비 크레딧이 주어짐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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