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미국에서 지내면서 아마존 락커를 처음 이용해 보았다.
아마존 락커 = 우리나라 편의점 택배를 상상하면 쉬운데, 아마존 버젼 편의점 택배라고 보면 된다.
원하는 장소에 있는 락커를 주소지로 선택한 다음 아마존에서 주문을 하면 그곳으로 주문이 되는 방식이다.
배달이 완료된 후에 총 3일 동안 보관을 해 주며, 3일 후에는 자동으로 Return 처리가 된다.
프라임 멤버십이 가입되어 있을 경우 마찬가지로 2일 무료 배송 정책이 적용되어 빠른 배송도 가능하다.
미국 전역에 위치한 아마존 락커
내가 이용한 아마존 락커 배송지는 델라웨어에 있는 Rite Aid.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없다.
처음에 Rite Aid에 들어갔을 때 아마존 락커를 바로 찾기는 어려웠다.
내가 방문했던 곳의 아마존 락커는 가게 제일 끝쪽 구석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아마 대부분의 아마존 락커들이 인적이 드문 가게 구석 자리에 위치하고 있을 듯 하다.
처음에 잘 안 보이면 직원에게 아마존 락커를 찾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게 오히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
재미난 사실은 각 락커마다 이름이 있다는 것이다.
내 택배 물품들을 보관해 준 락커 이름은 bhakti 라는 친구.
락커 하나하나에 이름을 부여해 놓은 아마존의 정확한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친근감이 느껴진다.
아마존 락커에 도착해 보니 아마존 락커 소개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집이나 사무실 대신 락커로 주문을 하라는 홍보 동영상인데, Rite Aid에서 쇼핑하던 사람들을 위한 홍보 동영상 같았다.
아마존 락커에서 물건 찾기
화면을 터치하면 택배 코드번호를 입력하거나 바코드를 스캔하라는 문구가 뜬다.
아마존에서 주문을 할 때 아마존 락커 주소지로 주문을 하게 되면 이메일에 락커 비번과 바코드가 함께 전송되는데, 바코드를 그냥 스캔해 주기만 하면 된다.
나는 총 3개의 상품을 주문했는데, 각각의 주문마다 락커 비밀번호가 다른 비밀번호를 받았었다.
하지만 그 중 하나만 입력을 했는데도 3개 모두 찾을 수가 있었다.
동일한 아마존 계정에서 주문했을 경우 비밀번호나 바코드가 달라도 한번에 찾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는 듯 하다.
락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나면 화면에 락커가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화면에는 해당 락커의 위치가 표시된다.
제일 첫 번째 택배는 락커 우측 상단에 위치해 있었는데, 락커 윗부분에 반사판이 부착되어 있어서 모든 택배 물품을 수령했는지 손쉽게 확인이 가능했다.
다양한 사이즈의 보관 공간
이번에는 두 번째 물품 수령하기.
위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지만, 락커마다 사이즈가 모두 다르다.
락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락커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기 위해서는 공간 활용을 최대한 잘 해야 한다.
굳이 작은 패키지의 택배 물품을 커다란 락커에 넣어둘 필요는 없기 때문에 락커 사이즈를 다양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드디어 마지막 택배 수령.
사진을 찍느라 잠시 시간이 지체되자 화면에서는 빨리 짐 꺼내고 문을 닫으라는 메세지가 뜬다.
역시 이번에도 락커가 어느쪽에서 오픈이 되는지 화면에 안내가 되었다.
무사히 수령한 아마존 택배 3건.
사실 미국은 한국에 비해서 배송 기간이 긴 편이다.
한국은 하루~이틀이면 배송이 되지만, 미국은 일주일이 넘게도 배송이 안 될 수도 있다.
혹시라도 여행중에 아마존 락커에서 배송을 받을 생각이라면 아마존 프라임에 먼저 가입한 후에 아마존 락커 이용을 권장한다.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한 후에 주문을 하면 2일만에 배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한번도 가입한 적이 없다면 보통 1달간의 Free Trial을 해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미국 여행중에 에어비앤비에서 머물거나 호텔에서 물건을 받아주지 않는 경우라면 아마존 락커도 고려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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