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진급한 기념으로 회사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알게된 인계동 맛집 춘양.
‘봄날에 양’ 이라는 타이틀의 ‘춘양’은 인계동 메인골목이 아닌, 공원 뒷편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숨겨진 맛집이다.
양고기가 맛있는 것은 기본이고, 콜키지 프리 정책이기 때문에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실제로 우리 앞 테이블에서는 와인을 직접 사 와서 와인과 양고기를 함께 즐기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독특한 인테리어의 양고기집
보통의 양고기집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인테리어를 가진 춘양.
직접 가 보면 일반적인 양고기집에 대한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이라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좀 더 고급스런 이미지가 강하다고 해야 할까?
남녀 단둘이 데이트하러 오기에도 좋을만한 인테리어다.
양고기 데이트라… ㅎㅎㅎ
춘양 – 양고기 메뉴판
2019년 3월 기준 메뉴판이다.
양고기 전문점이라 그런지 다양한 부위들로 메뉴도 다양하다.
각 메뉴들에 대해 메뉴판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이 되어 있다.
- 양갈비 프렌치랙: 숄더랙의 풍미와 양등심의 부드러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
- 양등심: 최고급 양등심을 냉장 숙성하여 풍부한 육즙을 부드러운 식감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
- 양갈비 숄더랙: 춘양-봄날에양의 대표메뉴로 고급 양갈비 본연의 풍미와 맛을 즐길 수 있는 메뉴
- 양 배갈비살 양념구이: 수제 깨소금 소스를 곁들여 배갈비살의 고소함과 쫄깃함을 느낄 수 있는 메뉴
- 양 배갈비살 구이: 고소하고 쫄깃한 배갈비살을 냉장숙성하여 양고기 본연의 풍미와 맛을 즐길 수 있는 메뉴
- 양꼬치: 양배갈비살을 작업하여 만든 일품꼬치로 수제 소스와 어우려져 특별한 맛을 선사하는 메뉴
기본으로 나오는 메뉴들
가지튀김, 숙주나물 볶음, 양육개장.
무슨 메뉴를 주문하든 기본으로 나오는 기본찬들이다.
원래 ‘찬’이라는 것은 반찬을 의미하는 건데, 춘양의 기본찬들은 반찬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요리라고 봐도 될 정도로 훌륭하다.
모든 기본찬들이 맛있고, 특히 양육개장은 소주와 궁합도 잘 맞는다.
게다가 리필까지 되기 때문에 맘편히 맛있게 먹고 또 달라고 하면 된다.
이날은 일단 하얼빈처럼으로 시작~
양고기인줄 모를 정도로 냄새가 안나는 양등심 / 프렌치랙
보통 양고기를 먹으러 간다고 하면 양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꼭 한 두 사람은 있다.
그런데 춘양의 양등심은 이게 양고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냄새가 안난다.
어찌 보면 양고기 특유의 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 메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프렌치랙 역시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제법 괜찮았다.
참숯에 구워진 프렌치랙과 양등심.
다른 메뉴들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꼭 한번은 먹어보면 좋을만한 메뉴다.
춘양의 대표메뉴 – 솔더랙
다음으로 주문한 메뉴는 숄더랙과 양념배갈비살.
숄더랙은 메뉴판에 춘양의 대표메뉴라고 적혀 있다.
프렌치랙과 비교하면 조금은 맛이 덜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양꼬치나 배갈비살 메뉴보다는 나은 것 같다.
기름기가 별로 안느껴지는 배갈비살
보통 ‘뱃살’ 이라고 하면 기름기가 많을 거라 생각하곤 하는데, ‘배갈비살‘ 이라서 그런지 기름기는 별로 많지 않으면서 쫄깃하고 맛있었다.
양등심과 비교하면 당연히 양등심이 맛있지만, 꼬치구이 보다는 배갈비살이 조금 더 괜찮은 듯 하다.
어차피 꼬치구이가 배갈비살을 작업해서 꼬치에 끼워 나오는 메뉴이지만, 그래도 고기는 큼직하게 먹는 게 더 맛있다.
4명이서 갔는데 너무 잘 먹어서일까? 중간에 서비스도 나오고..
맥주도 하얼빈에서 칭따오로 바꿔 본다.
하얼빈이나 칭따오 둘 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맥주들이지만, 하얼빈은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만든 맥주이고, 칭따오는 독일의 영향을 받아 만든 맥주.
개인적으로는 둘 중에서 부드러운 목넘김의 하얼빈이 더 맛있었다.
드디어 마지막 메뉴 – 양꼬치 구이
이날의 미션은 춘양 메뉴판에 있는 양고기 메뉴를 전부 다 먹어보기!
식당에서 파는 전 메뉴 다 먹어보기 미션은 한 번씩 재미삼아 하는 나만의 미션이다.
배가 좀 부르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 식당에서 파는 모든 메뉴들의 특성(?)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드디어 양꼬치가 마지막 메뉴~
춘양의 양꼬치는 사실 다른 양꼬치 집들과 크게 차이점을 느낄 정도로 맛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 전에 이미 너무 많은 고기를 먹어서 맛이 좀 덜 하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냥 쏘쏘~
개인적으로는 전체 메뉴들 중에서 숄더랙이랑 양등심이 제일 괜찮았던 것 같다.
진짜 마지막 메뉴 – 볶음밥
4명이서 고기를 열심히 먹고, 마지막으로 주문한 양볶음밥.
양고기를 넣어 숙주와 함께 볶은 볶음밥인데, 1인분만 주문했는데도 제법 푸짐하게 나왔다.
맛은.. 이거 안시켰으면 어쩔뻔 했어?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맛도 제법 훌륭하다.
고기를 배부르게 먹었더라도 양볶음밥은 꼭 시켜 먹어볼 필요가 있다.
맛있는 인계동 양고기집 – 춘양
분명 배가 불렀었는데… 마지막 볶음밥까지 모두 다 깨끗하게 클리어한 우리의 테이블 모습.
훌륭한 퀄리티의 양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양고기집을 찾는다면 자신있게 춘양을 추천해 주고 싶다.
게다가 콜키지 프리니까(나중에 어떻게 바뀔 지 모르지만..) 괜찮은 와인을 한 병 들고 가서 맛있는 양고기와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계동 양고기 맛있는 집 – 춘양
주소: 경기 수원시 권선구 효원로230번길 38 (권선파출소 근처)
전화: 031-223-0267
* 본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사진들은 갤럭시 S10으로 촬영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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