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 위치한 양평 다목적 캠핑장은 이번 10월 초에 처음 가 본 캠핑장이다.
양평이지만 원주에 더 가까워서 그런지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캠핑장.
양평 캠핑장 중에서도 제법 큰 규모에 속할 정도로 크면서도 각각의 사이트가 독립적이어서 좋았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하지만 조금만 입소문이 나면 예약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웬지 휴양림 느낌이 나는 캠핑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안내도가 ‘북부지방산림청’ 에서 만들어 졌다.
개인 사유지인데 이렇게 산림청에서 캠핑장 안내도를 만들어 줘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양평 캠핑장 중에서 이렇게 산림청에서 표지판을 만들어 준 캠핑장이 과연 몇이나 될까?)
어쨌든 북부지방산림청에서 만들어준 예쁜 캠핑장 안내도가 입구에 위치해 있으니 캠핑장 들어가면서 참고하면 된다.
입구에 위치한 관리사무실, 그리고 어린이들의 놀이터 – 방방이
양평 다목적캠핑장 입구에는 관리사무소와 방방이가 위치해 있다.
약간 비탈길에 만들어져 있는 캠핑장이라서 아이들이 방방이를 타려면 입구까지 내려와야 한다는 점이 좀 안좋긴 하지만,
비가 와도 걱정없이 방방이에서 뛰놀 수 있도록 비막이 시설까지 제대로 되어 있는 방방이다.
크게 두 곳으로 나뉘어 있어 한쪽은 큰 아이들이, 다른 쪽은 작은 아이들이 타면 된다.
아주 커다란 방방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일반 사이즈의 방방이.
방방이에서 제대로 놀고 싶으면 7야영장이나 1, 2야영장을 추천한다.
수영장 / 방방이와 가까운 제7야영장
입구에서 관리사무실이 오른쪽이고, 왼쪽에는 7야영장이 위치해 있다.
바로 앞에 수영장도 있고, 방방이와도 가까워서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이곳이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여긴 수영장이 왜 이렇게 크고 좋은거지?
수영장 바로 앞에는 그늘막도 되어 있고, 수영장으로 들어가는 경사로도 어린아이들도 혼자 수영장에 들어가기 쉽게 되어 있다.
매점, 그리고 이름 없는 사이트
관리사무실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우측에는 매점이, 좌측에는 이름 없는 사이트가 하나 있다.
비록 몇 야영장이라고 딱 이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1~2 가족 정도 캠핑하기에 좋을 정도의 아담한 사이즈의 사이트다.
단독 사이트로 되어 있어서 최대 3팀 정도까지 신나게 놀아도 다른 사이트에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의 위치다.
제1, 2 야영장
매점을 지나 쭈욱 올라가면서 오른쪽에 위치한 야영장이 제1야영장이다.
제법 넓은 사이즈의 규모이고, 제7야영장과 마찬가지로 방방이나 수영장이 가까운 점이 장점인 사이트.
나무그늘은 거의 없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좀 많이 더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2 야영장 역시 제1야영장과 마찬가지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방방이와 수영장이 가깝지만 나무그늘이 없어 한여름에는 고생좀 해야 하는 그런 사이트.
글램핑 사이트들
제1,2 야영장을 지나서 올라가다 보면 좌우로 글램핑 사이트들이 위치해 있다.
글램핑 사이트 앞쪽으로 공간이 널찍해서 앞에 텐트나 타프도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행이 글램핑 사이트 앞쪽에 텐트 치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 같이 글램핑 사이트 안에 들어가서 집기류를 너무 많이 훼손한다는 것이 이유라는데…
사실 캠핑을 하는 가족과 캠핑을 하지 않는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이만한 곳도 없을 것 같은데, 앞쪽 공간에 텐트를 치지 못하게 하는 점은 조금 아쉽다.
제3 야영장, 그리고 깨끗하게 관리되는 편의시설
글램핑장을 지나서 조금 더 올라가면 제 3야영장과 편의시설들이 위치해 있다.
제3야영장은 편의시설과 제일 가까운 자리라서 화장실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아주 좋은 위치겠지만 사람들이 자주 들락날락 거리기 때문에 조금 신경이 쓰일 수도 있는 자리다.
양평 다목적 캠핑장에서 2박 3일 동안 캠핑을 하면서 정말 만족스러웠던 부분중에 하나가 편의시설이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개수대나 샤워실 규모는 적당한 것 같은데 화장실이 좀 작게 느껴졌다.
이번에 내가 갔을 때는 태풍 때문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별로 불편함을 못느꼈지만, 캠핑장이 가득 차는 날에는 화장실을 쓰는데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남자 소변기가 1개, 대변기도 2개 밖에 없으니 캠핑장 규모를 생각하면 분명 화장실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나무그늘이 좋은 4,5 야영장
제3야영장과 편의시설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4,5 야영장이 보인다.
올라가는 방향에서 우측이 4 야영장이고, 좌측이 5 야영장인데 두 사이트 모두 나무 그늘이 참 좋다.
바로 윗쪽에 위치한 제6야영장과 제3카라반 사이트 사이에 커다란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서 제4,5 야영장에는 하루종일 나무그늘이 드리운다.
따로 타프를 치지 않아도 나무그늘만으로도 충분히 햇빛을 피할 수 있을 정도의 자리.
그런데 만약 비소식이 있다면 제5사이트 보다는 제4사이트를 추천한다.
우리가 머물렀던 곳이 제 5야영장이었는데, 배수가 너무 잘 안됐다.
캠핑장 전체적으로 배수가 안되는 곳이 거의 안보였는데, 하필이면 우리가 머물렀던 제5야영장만 배수에 좀 문제가 있어 보였다.
다행히 텐트를 치는쪽에는 물고임이 없었지만, 사이트 앞쪽으로 물이 엄청 고이는 문제가 있었다.
만약 4야영장과 5야영장 중에 고민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제4야영장을 추천한다.
제3카라반 사이트, 그리고 제6야영장
우리 사이트 바로 윗쪽에 위치한 제6야영장.
나무그늘이 좋은 것 같지는 않지만 전망이 좋은 곳이다.
하지만 사이트 규모가 넓은 편이라서 야영장이 가득 찰 경우 조금 시끄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널찍한 규모의 제1, 2 카라반 사이트
제1 카라반 사이트는 사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제2카라반 사이트는 웬만한 소형 오토캠핑장 만큼의 사이트 규모를 자랑한다.
아무래도 2 카라반 사이트보다는 제1 카라반 사이트가 훨씬 아담하고 좋아보인다.
제2 카라반 사이트는 카라반 단체 정모 할 때 쓰기에 딱 좋을 정도의 규모.
나중에 혹시라도 카라반이 생긴다면 제1카라반 사이트에서 1~2주 정도 푹~~~ 쉬다가 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카라반 캠퍼를 위한 주차장
카라반 사이트에서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가면 주차장이 있다.
아무래도 카라반 사이트가 가득 찰 경우에는 차량은 별도로 위에 주차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 같다.
위에서 내려다 본 양평 다목적 캠핑장
제일 꼭대기 주차장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다.
경사로를 따라 만들어 진 캠핑장인데, 각각의 야영장들이 독립적인 느낌을 준다.
덕분에 3~4팀이 한꺼번에 한 야영장을 예약해서 모인다면 다른 팀들한테 피해도 주지 않으면서 캠핑장을 전세낸 것처럼 신나게 놀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물론 아무리 독립적이라고 해도 밤에 새벽 1~2시까지 떠들고 놀면 분명 누군가는 피해를 입는다.
적당한 선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성숙한 캠퍼의식이 필요하다.
세족장? 그리고 백패킹 사이트
제 4야영장 옆으로는 세족장이라고 써 있는 곳과 백패커들을 위한 제9야영장이 위치해 있다.
나무데크가 있어서 백패킹용 소형 텐트들을 설치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계곡에 위치해 있고 나무 그늘 속에 있어서 한여름에도 시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휴양림 느낌의 양평 캠핑장, 꼭 다시 가고 싶은 곳
양평 다목적 캠핑장은 커다란 전나무들이 사이트 주변을 둘러 싸고 있는 캠핑장이다.
덕분에 휴양림 느낌도 받을 수 있고, 자연 속에서 캠핑한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캠핑장이었다.
심지어 서울에서 1시간 30분만에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은 캠핑장이다.
이래저래 정말 추천하고 싶은 양평 캠핑장, 양평 다목적 캠핑장.
올해 다시 가기는 힘들 것 같고 내년 여름즈음에 꼭 다시 한번 찾고 싶다.
휴양림 느낌의 양평 캠핑장, – 양평 다목적 캠핑장 –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계정리 28-2
전화번호: 010-5592-7520
홈페이지: https://ypcamp.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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