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 머물렀던 숙소의 이름은 Four Points by Sheraton Bur Dubai라는 곳이다.
실제로는 토요일 새벽에 도착해서 제대로 잔 건 이틀 밖에 되는 것 같지 않지만 나름 3박이나 한 곳.
제일 오랫동안 머문 숙소이지만, 아쉽게도 숙소의 퀄리티는 그닥 별로였다.
아제르바이잔 페어몬트 바쿠 같은 호텔에서 3박을 했으면 정말 더없이 좋았을텐데…
나름 체크인할 때 “업그레이드 해 드렸습니다.” 라고 했지만,
오히려 방에 들어갔을 때 느낀점은 ‘업그레이드 안해줬으면 도대체 얼마나 더 별로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찌보면 바로 직전 호텔이 페어몬트 바쿠였기 때문에 눈높이가 너무 올라가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냥 푹신한 침대에 누워서 편안히 잘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데 말이다.
아무리 시설이 별로라도 해도 SPG계열이라서 그런지 전체적인 느낌은 깔끔하다.
건물이 지은지 오래되서 조금 낡은 느낌은 어쩔 수 없는 듯 하지만, 실내 인테리어는 많이 손을 본 듯 하다.
LCD TV도 있고, 빠른 속도의 무선 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유리로 된 책상이 있어서 이것저것 문서들을 펼쳐놓고 업무도 할 수 있을 정도.
책상에는 호텔에 대한 정보들, 그리고 호텔 근처에서 가볼만한 곳들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다.
따로 룸서비스 시킬 게 아니라면 별로 필요 없는 정보들이다.
Four Points by Sheraton Bur Dubai의 푹신한 침대
호텔이 전반적으로 낡아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매트리스 하나는 마음에 들었다.
그나마 침대가 마음에 들어서 천만 다행.
새벽에 두바이에 도착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꿀잠이 들었다.
다음날도 꿀잠. 그 다음날도 꿀잠.
베개 높이가 딱 적당하고, 매트리스 쿠션감도 딱 좋았던 침대였다.
침대 옆 슬라이딩 도어 안쪽에는 옷걸이와 함께 금고, 다리미판이 숨어 있다.
나름 좁은 공간 속에서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 슬라이딩 도어로 만들어 놓은 듯 하다.
물은 하루에 2병씩 공짜다.
스틱커피도 준비가 되어 있어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면 물을 끓여서 한 잔 하면 된다.
페어몬트 호텔에서 묵을 때 캡슐커피가 있어도 안마셨는데, 스틱커피에는 손도 안댔다. ㅎㅎㅎ
화장실의 느낌은 깔끔한 편이다.
하지만 건물의 오래된 느낌까지 어떻게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1990년 후반에 지어진 건물이고, 두어차례 리노베이션을 통해 나름 깔끔함을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재미난 점은 샴푸/바디샴푸가 개별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모텔처럼 큰 통에 담겨 있어서 짜서 쓸 수 있게 만들어 놨다는 점.
웬만한 호텔들에서는 대부분 개별 어메니티가 제공되는데, 별 4개짜리 호텔 치고는 조금 의아한 부분이었다.
제일 아쉬운 부분은 바로 조식
내가 Four Points by Sheraton Bur Dubai 호텔에 많은 아쉬움을 느끼는 이유는 아마 조식 때문일지도 모른다.
비록 건물 외관이 낡아보이긴 해도 나름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는 그런 호텔인데, 인상이 별로 좋지 않은 이유는.. 바로 조식!!
3번의 조식을 먹으면서 정말 먹을 게 너무 없어서 요플레랑 계란오믈렛, 그리고 샐러드 정도만 먹었다.
호텔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조식인데… 조식이 너무 부실하니까 호텔이 좋아 보일리가 없다.
무료로 (작은)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고, 휘트니스 이용도 무료로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긴 하지만,
혹시 Four Points by Sheraton Bur Dubai 호텔을 두바이에서의 숙소로 생각하고 있다면 다른 숙소들도 조금 더 신중히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두바이 시내에 위치한 Four Points by Sheraton Bur Dubai
주소: Khalid Bin Walid Street – Dubai – United Arab Emirates
전화: +971 4 397 7444
구글 Map: https://goo.gl/maps/a9M4mhmY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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