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천쪽 나들이를 가면서 들른 이천 플레이즈.
아이들 사이에서 유튜브를 통해 많이 알려진 키즈카페인데, 나름 핫 플레이스라고 한다.
도대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직접 아이들과 방문해 봤다.
주차를 마치고 입구로 들어가니 회원가입부터 하라고 한다.
그냥 이용하면 안되냐고 하니 무조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고 한다.
보호자 전화번호 및 아이들 이름을 적어서 간단히 회원가입 신청을 한 후에 입장을 할 수 있었다.
플레이즈 이용요금은 주말 4시간 기준으로 어린이 1명에 4만원이다.
사실 일반 키즈카페를 생각하면 1인당 4만원이라는 가격은 상당히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나름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면, 2시간 이용권을 끊고 식당과 카페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식당과 카페에서 1만원 이상 이용하면 1시간씩 추가 이용이 가능하니까 2시간 이용권으로 4시간까지 놀 수 있게 된다.
주중에 가는 것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긴 한데, 어차피 엄마 아빠가 시간이 주말밖에 안된다면 2시간 이용권+카페&식당 이용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천 플레이즈 입장권, 그리고 모든 이용요금은 후불정산
왼쪽 사진 노란색이 입장권이고 오른쪽 빨간색이 후불정산 토큰이다.
카페나 식당에서 빨간색 토큰으로 계산한 후에 나중에 최종 퇴장하면서 모든 금액을 한꺼번에 계산하면 되는 구조.
덕분에 지갑이나 귀중품은 락커에 넣어두고 마음 편하게 놀 수 있다.
본격적으로 이천 플레이즈 파크를 즐기기 위해 안내 책자를 먼저 펼쳐봤다.
헉… 뭐가 엄청 많다.
스포츠 플레이존에는 점핑파크, 액션 히어로즈, 버블싸커, 슬라이딩 파크가 있고,
아이티 플레이존에는 스페이스 스케치, 볼풀방, 그리고 이매진 샌드박스가 있다.
그 외에 식당과 카페, 그리고 파티룸 등의 부속시설.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일반 키즈카페와는 확실히 뭔가 다르다.
아무래도 시외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넓은 부지에 색다른 키즈카페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액션 히어로
제일 처음으로 들어간 곳은 스포츠 플레이존 중에 액션히어로다.
액션 히어로에서는 외줄타기, 외나무다리, 징검다리 등의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동네 작은 키즈카페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그런 놀이기구들.
자연휴양림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그런 시설들을 실내에서 모두 즐길 수 있게 해 두었다.
버블 싸커
버블 싸커는 원래 버블 수트를 입고 부딪혀 가면서 축구 시합을 하는 그런 곳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여러명 있어야만 축구 시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버블싸커를 즐겨보지는 못했다.
대신에 버블 수트를 입고 호주랑 로코가 서로 부딪혀 봤는데, 로코가 뒤집어 지면서 엉엉 울고 난리도 아니었다.
버블수트 덕분에 다칠 염려는 거의 없긴 하지만, 아이들끼리 놀 때 부모님의 관심이 필요한 그런 놀이기구인 것 같다.
버블수트를 입고 뛰어노는 버블 싸커 외에도 농구/축구 게임도 가능한데,
농구는 점수가 적혀 있는 각각의 구멍에 넣으면서 게임을 할 수 있고, 축구는 축구공을 다트판에 던지거나 차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슬라이딩 파크
슬라이딩 파크는 말 그대로 미끄럼틀이 있는 공간이다.
무려 6m 높이의 초대형 슬라이드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아이들의 표정이 무척이나 밝다.
무섭지는 않냐는 질문에 하나도 안무섭고, 풍선이라서 푹신푹신해서 아프지도 않아서 더 신나게 놀 수 있었다고 한다.
나도 한 번 올라가서 타 보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많아서 괜히 다른 애들이 다칠까 싶어 타 보지는 않았다.
슬라이딩 파크속 핫 플레이스, 찐드기 벽(Sticky Wall)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 호주가 이름 붙인 찐드기 벽.
특수한(?) 옷을 입고 벽 앞에서 점프를 해서 벽에 달라 붙는 그런 놀이기구다.
열심히 점프를 해야만 더 높이 붙을 수 있고, 옆에 점수판도 있어서 누가누가 더 높이 점프했는지 알 수 있다.
온 가족이 다같이 찐드기벽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기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점핑파크
사실… 이천 플레이즈에서 제일 오랜 시간 머물렀던 곳은 바로 이곳, 점핑파크인데 사진은 이거 한 장 밖에 없다.
그 이유는 나도 같이 뛰놀았기 때문.
초대형 트램펄린이 여러개 있어서 맘놓고 뛸 수 있다.
심지어 90kg가까이 나가는 내가 뛰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 튼튼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덕분에 옛날 생각하며 오랜만에 방방이를 제대로 탈 수 있었다.
아이티 플레이존으로 올라가는 계단
점핑파크 앞쪽에 보면 노란색 계단이 하나 있는데, 아이티 플레이존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스포츠 플레이존은 아이들이 뛸 수 있는 공간이라면, 아이티 플레이존은 뭔가 손으로 체험을 하는 그런 공간이다.
아이티 플레이존으로 가는 길에 브레이크 타임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곳은 식당이다.
가격은 피자 한 판에 24천원, 한 조각에 4천원이다.
파스타 7천원, 돈가스 8천원으로 전체적으로 가격이 착하다는 느낌이었다.
아이티 플레이존, 빔 (BIM)
아이티 플레이존은 빔(BIM) 이라는 빌딩 안에 있다.
모든 프로그램들이 빔프로젝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름을 BIM이라고 지은 것 같다.
아이티 플레이존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은 색칠하기, 볼풀방, 그리고 모래놀이다.
그냥 얼핏 들으면 별로 재미 없을 것 같지만, 빔프로젝터와 결합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제일 먼저 체험해 본 것은 색칠놀이.
입구에서 선생님이 색칠 도안과 크레파스를 나눠주시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공룡도안을 선택해서 색칠을 하면 된다.
자신만의 공룡을 만들고 나서 다시 선생님께 드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공룡이 화면속에 나타난다.
나만의 공룡과 기념사진을 찍으면 색칠놀이 하는 곳에서의 미션은 끝이다.
엄마, 아빠도 같이 색칠해 볼 수 있으니까 다같이 공룡가족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으로 간 곳은 모래놀이터.
모래놀이가 그냥 모래놀이가 아니다.
커다란 박스 안에 부드러운 모래가 잔뜩 들어있고, 그 모래 위로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화면이 나타난다.
재미난 것은 마우스를 누르듯이 모래를 터치하면 화면이 넘어간다는 것.
게임도 할 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고, 뭔가 색다른 모래놀이다.
옛날에 나 어렸을 적에는 모래놀이라고 하면 무조건 성 만들기 정도만 생각을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노는 방법도 스마트해 진 것 같다.
마지막 놀이시설은 볼풀방.
이곳에서도 아이들은 빔프로젝터를 이용해서 논다.
볼풀을 화면에 던지는데, 우주선을 맞추기도 하고, 과일을 맞추기도 하고, 풍선을 터트리기도 하며 놀 수 있다.
그냥 볼풀만 있으면 별로 재미가 없었을텐데, 볼풀과 빔프로젝터가 결합하면서 재미난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천 플레이즈 커피숍, NEST CAFE
커피 한 잔 하려고 들른 네스트 카페.
브레이크 타임과 비교하면 약간 비싸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어차피 1만원 이상 주문하면 아이가 1시간을 더 놀 수 있다.
2시간 짜리 이용권으로 입장한 후에 네스트카페에서 1만원 이상 이용하면 3시간을 놀 수 있고,
카페 뿐만 아니라 식당(Break Time)에서 1만원 이상 또 이용하면 4시간을 놀 수 있다.
시설도 깔끔하고 조용… 하니 엄마들이 쉬기 좋은 공간인 것 같다.
나는 그냥 카페모카 테이크아웃.
가족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겨울철 실내 놀이공원, 이천 플레이즈
카페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아빠방’!!!
아빠방에는 당구대가 있어서 아빠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빠들에게도 즐길 거리는 필요하다.
심지어 아빠들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빠방까지 마련되어 있는 이천 플레이즈,
가족들 모두 함께 주말 나들이로 가기 좋은 곳 같다.
제휴카드 할인이라든지, 뭔가 할인혜택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시설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집 근처 키즈카페와는 달리 뭔가 색다른 키즈카페라는 점에서 인상깊었다.
키즈카페라기 보다는 실내 놀이공원이라고 부르는 게 맞을 것 같은 곳.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놀러가고 싶다.
이천 플레이즈 키즈카페
주소: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황무로 1965번길 110
전화: 031-631-6702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2 Comments
앗! 여기 율이도 연말에 갔다 왔었는데 ㅋ
연말에 얼음낚시 같이 갔다가 여기 같이 가려고 했었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