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3일째.
이제는 러시아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조지아로 이동해야 한다.
3일 동안 비행기만 3번 타는 빡센 일정이지만 그래도 재미있으니 다행이다.
조지아로 떠나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잠시 면세점도 둘러보는데 눈에 딱 띄는 벨루가 세트.
잔이 특히나 탐났는데 결국에는 너무 비싸서 못샀다.
다녀와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거 보면 하나쯤 사왔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게이트 오픈을 기다리는 사람들.
모스크바에서 트빌리시까지 가는 비행기는 에어로플루트를 이용한다.
사람들은 Gate 오픈 시간에 맞춰 기다리고 있다가 Gate가 오픈하자마자 비행기에 탑승한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이렇게 다들 비행기에 일찍 탑승하기 때문에 실제 비행기가 출발하는 시간이 비행기 티켓에 적혀 있는 시간이랑 거의 일치한다는 것.
우리나라는 비행기 티켓상의 출발 시간과 실제 비행기 출발 시간과는 약 20분 정도 차이가 나는데, 좀 대조되는 부분이다.
조지아 트빌리시로 가는 비행기에서 받은 아침겸 점심.
비행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식사가 샌드위치랑 요플레로 끝이다.
일 주일동안의 출장 기간 동안 봤던 하늘 중에서 제일 예뻤던 하늘이 바로 이날이었다.
모스크바에서 트빌리시로 넘어가는 이날의 하늘은 어찌나 예쁘던지.
구름들이 만들어 내는 장관에 시선은 계속 창밖을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여권에 새로 받은 조지아 트빌리시 입국 도장.
몇 장만 넘겨보면 빈 공간이 많은데 왜 굳이 이렇게 공간도 얼마 안남은 곳에 도장을 찍는지 이해가 안가긴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국가의 도장이 찍히니 기분은 좋다.
웰컴투 조지아, 트빌리시 (TBILISI)
트빌리시 시내의 풍경.
11월 말인데도 날씨는 그렇게 많이 춥지는 않았다.
블라디보스톡에서 -15도, 모스크바에서 -5도 정도의 날씨였지만 트빌리시는 10~15도 정도? 완연한 가을날씨였다.
추운 곳에서만 이틀 정도 지내다가 따뜻한 나라로 오니 몸도 마음도 풀어지는 기분이었다.
트빌리시에서 꼭 가 봐야 할 맛집, 코팔라(KOPALA)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바로 코팔라라는 식당.
호텔과 식당을 같이 하는 곳인데, 약간 시내 외곽에 있는 식당이다.
조지아 직원분들이 이야기 하기로는 트빌리시에 있는 식당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해도 될만한 그런 식당이라고 한다.
식당 사이즈는 그리 크지 않지만 식당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 트빌리시의 멋진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트빌리시 야경을 보러 가기 위해 따로 돌아다니지 않아도 이곳에서 멋진 야경을 구경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간단히 찍어본 메뉴판.
트빌리시에서 나름 고급 레스토랑에 속하지만 트빌리시의 물가가 낮아서 그런지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조지아를 마시다, 조지아 전통주 짜짜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마셔본 조지아 전통주 짜짜.
영어로는 CHA CHA라고 적는데, 실제 발음은 차차 보다는 짜짜에 가깝다.
와인을 만들고 남은 포도 찌꺼기를 이용해서 만든 조지아만의 보드카.
원래 보드카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짜짜는 와인의 향을 가진 보드카라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다.
알콜도수가 무려 40도가 넘는데도 그리 독하지 않고 너무 맛있었던 짜짜.
짜짜와 함께 즐긴 맛있는 음식들.
음식도 맛있고, 짜짜도 맛있고, 그리고 야경까지 멋있어서 그런지 정말 멋진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우리가 먹었던 짜짜의 알콜도수는 42도짜리였는데, 60도가 넘는 짜짜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소주가 보통 16~20도 정도이지만 30도가 넘는 안동소주가 있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랄까?
정말 다양하게 즐겼던 조지아 음식들.
어느 음식 하나 입맛에 안맞는 것 없이 다같이 맛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지아 여행을 가면 음식 때문에 고생할 일은 없을 듯 하다.
마지막 입가심은 와인으로~
와인을 마시면서 들은 이야기인데, 조지아에서는 집에서 손님 대접용 와인을 직접 만든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집집마다 김치를 담그듯이 일년치 와인을 직접 만들어 놓고 마신다고 하니 와인에 대한 조예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제 김장을 하는 집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처럼 조지아에서도 직접 집에서 와인을 만드는 집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비싸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와인을 찾는다면 조지아 와인 중에서 고르면 된다고 하니 다음부터 와인을 고를 때 참고해야겠다.
조지아여행, 야경이 멋진 식당 코팔라
다음번에 또다시 조지아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다시 가 보고 싶은 식당, 코팔라.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하는 그런 식당이다.
조지아 트빌리시 맛집 코팔라(KOPALA)
주소: Chekhov Street 8/10, Tbilish 380103, Georgia
전화: +995 322 77 05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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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그루지야) 음식 맛있죠…15년에 주러시아대사관에 출장가니 대사관 직원들이 대사관 옆에 있는 조지아 식당을 추천해주더라구요.
다음에 모스크바 가시면 위 식당을 한번 이용해보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분위기가 세련되고 좋아 보이네요.
모스크바에 출장으로 갈 때면 식당에 대한 선택권이 없어서…
다음에 여행으로 갈 때 꼭 한번 방문해 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