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서의 넷째날. 마지막날이자 세부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호핑투어를 떠나는 날이다.
처음에는 세부를 가면 무조건 호핑투어를 해 봐야 한다고 해서 뭔가… 싶었지만, 막상 다녀와 보니 세부 여행에서 호핑투어는 빼먹지 말아야 할 코스인 것 같다.
가족들과의 행복한 여행추억을 만들기에 호핑투어만한 액티비티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세부를 떠나야 하는 마지막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새벽에 제법 비가 많이 왔었나보다.
바닥도 다 젖어있고, 꽃잎에 물망울이 제법 많이 맺혀 있다.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에서의 마지막 조식은 간단하게 망고만 열심히 가져다 먹었다.
필리핀 세부에서는 정말 싼 음식이지만, 한국에 가서 먹으려면 제법 비싸니까.
식당 직원이 보면 좀 뭐라 할 지도 모르지만.. 대신 다른 음식 많이 안먹었으니까 이해해 주겠지.
호핑투어를 위해 수영복을 갈아입고 나서 리조트로 픽업온 차를 타고 호핑투어 출발장소로 이동한다.
제이파크 아일랜드 근처 지날때였던 것 같은데 간밤에 비가 많이 왔는지 완전 물난리가 나 있었다.
비좀 왔다고 이렇게 물난리가 나는지…
전날 비가 많이 왔었지만, 다행히 바다는 고요하고 날씨가 너무 화창하다.
호핑투어는 바다로 떠나는 피크닉인데 날씨가 좋으니 천만 다행이다.
호핑투어를 떠나기 위해 탑승한 보트.
이런 작은 보트를 타고 호핑투어를 나가는 건 아니고, 큰 보트로 옮겨타기 위해 선착장에서 잠시나마 작은 보트를 이용해서 이동한다.
노트7 카메라로 찍었는데 뱃사공 아저씨가 너무 멋있게 찍혔다.
이정도면 DSLR로 찍었다고 해도 믿을듯. (비운의 노트7… ㅠ.ㅠ)
짜잔~
이제는 큰 보트로 옮겨탈 차례.
세부에서 호핑투어 때 이용하는 이 배는 필리핀 전통 보트로, 방카라고도 불린다.
방카에 올라타니 웰컴 프루트로 망고가 준비되어 있다.
아침에 망고 정말 많이 먹었는데 또 망고라니…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 주셨으니 맛있게 먹어야지.
육지를 뒤로 하고 우리 보트는 바다로 향한다.
바다 색깔도 예쁘고 하늘에 떠 있는 구름들도 한 폭의 그림같다.
첫번째 목적지인 날루수안 섬까지 가는 길에 보트에서 기념사진도 찍어본다.
방카 앞쪽이 툭 튀어 나와 있어서 방카 앞쪽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다.
아직 호핑투어를 제대로 맛보지 못한 상태지만, 일단 바다로 나오니 기분은 좋다.
약 20분쯤 달렸을까? 30분쯤 달렸을까?
첫번째 목적지인 날루수안 섬에 도착했다.
날루수안 섬에서는 섬 구경을 간단히 하고, 스노클링을 하게 된다.
사실 섬이 워낙 작아서 구경할 게 많지는 않고 주로 스노클링을 하기 위해 들르는 섬이라고 보면 된다.
물도 깨끗하고 예쁜 물고기가 많아 스노클링 하기에는 딱 좋은 섬이다.
알고보니 하리랑 아빠는 전날 다이빙 하러 가다가 중간에 이곳에 들렀었다고 한다.
세부에서는 나름 유명한 섬인듯.
날루수안 섬에서 배운 기념촬영용 포즈도 취해 본다.
이번에 처음 해 본 포즈들인데 일명 무술 포즈.
아빠는 나무 위에 올라타기도 하시고, 날루수안 섬에서의 기념사진을 열심히 남겨본다.
섬 구경을 끝내고 드디어 물놀이를 하러 들어갈 시간.
먼저 섬에 도착했던 사람들이 바다에서 열심히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다.
우리 가족도 얼른 구명조끼를 입고 스노클 착용하고 바다로 풍덩~
일단 물에 들어가자마자 가족들 다같이 모아놓고 단체사진부터 찍어주신다.
본격적으로 물에서 놀려면 다들 흩어지게 되니까 일단 단체사진부터 찍어주시는 듯 하다.
스텝분들이 물속에서 열심히 수중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덕분에 예쁜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었다.
내가 물속에서 열심히 물고기들이랑 놀고 있는 내 모습.
스노클링이 아니라 다이빙을 했었으면 더 재미있었겠지만, 가볍게 스노클링을 하면서 예쁜 니모들이랑 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호주랑 로코도 바닷속 세상의 신비에 푹 빠져서 물 속에서 나올 생각을 안한다.
특히 로코는 스노클링을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바닷속 물고기들이 너무 예뻐서 그런지 힘들다는 소리 한마디 안하고 열심히 물놀이를 즐겼다.
날루수안 섬에서 스노클링을 마치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다른 섬으로 이동하는데 옆에 또다른 보트가 보인다.
사람들이 엄청 많이 타고 있는 모습.
사실 호핑투어를 하게 되면 보통 스텝을 제외하고 20명 정도가 같이 한 배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가족은 추가요금을 내고 단독호핑투어를 신청했는데, 결과적으로 봤을 때 확실히 단독호핑투어가 좋은 것 같다.
어른 한 사람 비용 정도만 더 내면 우리 가족들만 배를 전세내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고, 움직이는 시간도 더 유동적이니 말이다.
드디어 도착한 또다른 섬.
이 섬의 이름은 판다논 섬이라고 한다.
점심식사를 하러 잠시 들르는 섬이지만 원할 경우 이곳에서 스노클링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점심 먹기 전에 우리가족 다같이 찰칵~!
스텝분들이 열심히 식사를 준비해 주신 덕분에 정말 푸짐한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새우도 원없이 먹고, 산미구엘 맥주도 원없이 마셨다. 배가 빵빵해 질 때 까지.
세부에는 호핑투어 업체가 참 많은데, 그 중에서 우리가 이용했던 해피인세부가 유독 인기가 많다.
해피인세부가 인기가 많은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음식.
밥이랑 김치는 기본이고 BBQ로 구성된 맛있는 점심식사와 푸짐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와 음료수들.
스텝분들도 친절하고 좋았긴 하지만, 음식이 맛있어서 만족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점심먹고 바닷속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기는 고모와 조카들.
하리랑 호주는 좀 닮은 것 같은데 로코는 별로 안닮은 듯.
점심을 먹고 나서는 또다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이제는 잠시 손맛을 볼 시간.
물고기가 그리 잘 잡히지는 않는다고 얘기를 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물고기를 낚아 올리시는 우리 어머님.
낚시줄을 내렸다 하면 바로바로 물고기들이 걸려 올라온다.
그 할머니에 그 손주라고 했던가.
로코도 물고기를 세 마리나 잡았다.
하지만 나머지 분들은 모두 꽝~
역시 일반적으로는 물고기가 잘 안잡히는게 맞긴 맞는듯 하다.
물이 워낙 깨끗해서 바로 밑에 물고기가 보이는데도 잘 안잡힌다.
도대체 낚시 잘하는 비법이 따로 있기라도 한건가?
아무리 기다려도 물고기들이 더 이상 미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낚시를 그만두고는 스노클링을 시작했다.
마지막 스노클링 포인트는 섬에 내려서 스노클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다 한가운데에 보트를 세워놓고 스노클링을 하러 바다로 뛰어드는 식이다.
덕분에 다이빙도 마음껏 하고, 바다가 깊어서 그런지 큰 물고기들도 제법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아빠가 바닷속에서 헤엄쳐 다니며 노는 동안 호주는 로코 챙기느라 바빴네.
그래도 언니라고 동생을 잘 챙기는 호주가 참 대견스럽다.
스노클링을 마치고 보트로 올라와서 먹는 꽃게라면은 정말 최고!
점심도 맛있게 먹었지만 마지막 간식으로 먹은 꽃게라면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이제는 호핑투어를 모두 마치고 돌아갈 시간.
호핑투어를 즐기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지나가 버렸다.
호핑투어를 모두 마치고 도착해서 우리가족의 즐거운 추억을 위해 많이 애써주신 해피인세부 스텝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겨본다.
(우리 가족이 6명인데 스텝만 8명이었네;;;;)
하루종일 우리가족 한 사람 한 사람 곁에서 불편한 점이 없도록 많은 도움 주신 스텝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스노클링 하는데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수중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신 덕분에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남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우리 로코를 엄마처럼 정성스럽게 돌봐준 제시카한테 제일 고맙다. 짱!
주변에 세부 여행을 간다는 사람이 있다면 해피인세부를 추천해도 욕 안먹을 듯 싶다.
해피인세부 덕분에 즐거웠던 우리가족의 세부 호핑투어.
다시 한번 많이 수고하신 스텝분들, 그리고 모든 일정을 잘 챙겨주신 해피인세부 사장님 자유님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우리가족의 즐거웠던 세부 호핑투어 이야기를 마친다.
↑ 해피인세부 네이버 카페 바로가기 ↑
3 Comments
우리도 추천해준 덕분에 너무 잘 놀았음!!
다음에 혹시 부모님 모시고 가면 단독투어 적극추천~!!
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