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속의 삶’ 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0 부산비엔날레.
지정이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 하면서 시립미술관으로 향했다.
집에서 나왔는데.. 카드가 없다. ㅡㅡ;;
진짜 오랜만에 지하철표를 현금주고 끊었다.
지하철표 못 본 지 너무 오랜만이라.. 사진 한장 찰칵. ㅋㅋ
2호선 시립미술관 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지정이가 배가 고프단다.
결국에는 한정거장 일찍 내려서 신세계 지하 푸드코트로 Go~Go~
신세계 푸드코트에서 제일 유명한 팔선생 해물볶음면이다.
가격은 8,900원.
1인분만 시켜도 둘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양이 제법 많다.
지정이의 민생고를 해결하고 시립미술관까지 걸어서 이동~
티케팅을 하는데!!! 일반인 7,000원. 군인은 4,000원이란다.
오예~
아직까지는 군인이니까 당당하게 할인가격으로 티케팅을 했다.
신세계 포인트카드 있으면 추가할인까지!!
티케팅 하고 보니까 난 학생으로 끊어놨네…
티켓 왼쪽에 보면 빨간색, 파란색 있는데 빨간색은 시립미술관용, 파란색은 부산 수영요트경기장용이다.
티켓 한장으로 두 군데 관람이 가능하다는 소리~
시립미술관 1층 아트샵 앞에서 찍은 사진.
원래 여기 서서 기념사진도 찍고 해야 하는데..
울 마누라, 요새 사진 찍는 게 영.. 싫은가보다.
DSLR 오면 그때부터는 좀 달라질라나? ^^
* 부산 비엔날레에서는 도슨트들이 작품설명을 해 준다.
시간대가 정해져 있는데, 난 14:00에 시작하는 작품설명을 들었다.
도슨트란?? (docent). 박물관이나 전시회에서 작품설명을 해 주는 전문가들을 이야기한다. ^^
클로드 레베크 / Claude Leveque
찬가 / Hymne
2010(2006)
스테인리스 스틸 블레이드, 블랙 알투글라스, 할로겐램프, 선풍기
540*900*1020cm
1층에서 만날 수 있는 첫 작품이다.
도슨트분께서 설명할 때는 창가?로 잘못 알아들었었는데,
알고보니 제목이 찬가라네… ㅋㅋ 
이건 누구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제목은 주먹.
이 주먹은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가진 자. 강한자가 약한자를 억압할 때의 주먹.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약한자. 가지지 못한자의 의지를 담은 주먹.
2층에 올라가자마자 만날 수 있는 첫 작품.
자독 벤 데이비드 / Zadok BEN-DAVID
진화와 이론 / Evolution and Theory
1995-98
채색된 알루미늄, 모래
261*3000*1200cm
도슨트분께서 설명하시면서 현대미술은 개인이 해석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설명이 큰 의미는 없다고 하셨다.
이 작품을 볼 때의 포인트는.. 바닥이 모두 모래(규사)라는 점. 그리고 얇은 알루미늄판과 조명으로 인해 생기는 그림자들.
이 작품 제목은 애벌레.
근데 작가는 생각나지 않는다.
애벌레는 나비가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빨간 끈에 얽매여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한다.
애벌레의 온 몸에는 전 세계의 문학작품 중 나비와 관련된 글들을 적어놓았다고 한다.
그 중에 한글도 보인다.
카더 아티아 / Kader ATTIA
민주주의(악마주의) / Demo(n)cracy
2010
네온, 스프레이 페인트
100*900cm
카더 아티아 / Kader ATTIA
무제 (비닐봉지) / Untitled (Plastic Bags)
2009
비닐봉지
가변크기
앞에는 비닐봉지.
뒷 쪽이 민주주의(악마주의).
비닐봉지는 실내에서 바람이 불면 조금씩 움직인다.
혼자 서 있을 수 없는 비닐봉지의 모습이 민중의 모습과 흡사하게 느껴진다.
강태훈 / Tae Hun KANG
새들은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다. / Birds don’t sing anymore(Kein Vogel singt mehr)
2010
혼합재료
가변크기
개발들로 인해서 자연이 파괴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작가가 부산 사람인가?
사진 속에 재개발 아파트가 연산동 아파트다. ㅋㄷ
로랑스 데르보 / Laurence DERVAUX
인간 심장이 24시간에 7000리터의 피를 사출하는 것을 기준으로 이 조각은 1시간 28분 동안 사출된 피의 양을 재현합니다.
By means of 7000 litres of blood pumped by the human heart in 24 hours, this sculture represents the quantity of blood pumped in 1 hour and 28 minutes.
2009
다양한 붉은 색 액체가 담긴 750개의 투명한 유리병
160*340*110cm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는 저 유리병 하나하나.
밑쪽에 있는 유리병 중 단 하나의 유리병만 빼도 모두 깨져버린다고 한다.
차기율 / Ki-Youl CHA
순환의 여행 / 방주와 강목사이
The journey of circulation / a period between Ark&Kangmok
2010
혼합재료
가변크기
모두 차기율씨의 작품이다.
윗쪽에 있는 작품은 제목을 잘 모르겠고…
밑에 있는 작품들이 순환의 여행과 방주와 강목사이.
처음에는 돌을 어떻게 저 나무 속에 끼워 넣었지? 라는 고민을 한참동안 했다.
돌에 구멍을 내서 나무에 끼워 넣었나?
너무나도 바보같은 고민이었다.
나무를 잘라서 돌에 붙이면 되는거였는데.. ㅡㅡ;;
근데 진짜 작품을 보면 돌을 나무에 끼워 넣은 듯한 느낌이 든다.
알래스테어 맥키 / Alastair MACKIE
집 / House
2008
말벌집
100*75*100cm
말벌집을 이용해서 만든 작품이다.
꼭 공포영화에 나오는 집이 떠오른다.
임영선 / Youngsun LIM
히말라야 / Tibet-Himalaya
2010
캔버스 위에 유채
218*666cm
마치 수채화처럼 느껴지는 히말라야라는 작품.
전시관 한 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큰 작품이다.
정말 독특한 건 아이들이 입고 있는 바지에 또 다른 그림들이 숨겨져 있다는 점.
아이들의 모습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잘 담아냈다.
진 메이어슨 / Jin MEYERSON
나팔총 / Blunderbuss
2008-09
캔버스 위에 먹물, 아크릴, 유채
325*450cm
진 메이어슨 / Jin MEYERSON
물의 죽음 / the Death of Water
2007-08
캔버스 위에 유채
300*473cm
진 메이어슨 / Jin MEYERSON
새로운 순례자 2 / New Pilgrims 2
2008-09
캔버스 위에 유채
325*448cm
진 메이어슨의 작품들.
작품 하나하나를 이해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가운데 있는 물의 죽음이라는 작품만 그나마 조금 이해가 되는 정도? ^^
신상호 / Sangho SHIN
언어시리즈 / Language Series
2008
채유 도자기
300*800*1.5cm
앞에 있는 작품(학 같이 생긴 작품들)은 제목을 잘 모르겠다.
뒷쪽에 있는 넓~은 판이 하나의 작품이다.
모두 50cm짜리 정사각형 도자기를 붙여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 시리즈.
총 3가지의 언어가 있다고 한다.
1. 색깔의 언어
2. 숫자의 언어
3. 바코드의 언어(미래의 언어)
여기에서 왼쪽 위에 있는 숫자의 의미를 작가에게 물어보았었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는 저 숫자의 의미는 작가가 사랑하는 한 여인과 자신만이 아는 비밀이라고 한다.
52847 300614790 248 613272 498514025 7316 049
무슨 의미일까?
바코드에 보면 있는 숫자 같은데…
의미를 한번 풀어보고 싶다.
이건 작품명이 생각이 안나네…
암튼 어두운 방 속에 들어가면 공간에 대한 감각을 잠시 잃게 만드는 작품이다.
후앙 시이 치에 / Shih Chieh HUANG
눈 연작 / Eye Series
2010
혼합재료
가변크기
지정이가 이 작품 제목이 외계인이란다.
작가는 해저 생명체가 스스로 발광하는 모습이라고 했다는데..
작품 가운데 액정 화면에는 또다른 눈들이 마구 움직인다.
신무경 / Moo-Kyong SHIN
현대인-부산 / Our Contemporaries in BUSAN
2010
혼합재료
가변크기
어두운 방 속에 들어가면 손가락들이 열심히 타이핑을 한다.
하나씩, 하나씩…
한 사람, 한 사람…
현대인들이(지금의 나도 포함해서) 매일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타이핑만을 하는 모습을 표현한 듯 하다.
장-뤽 모에르만 / Jean-Luc MOERMAN
검은 원자의 하이브리드 공간 / Black Atomic Hybrid Space
2009
플렉시그라스
200*200*400cm
2층과 3층 사이의 빈 공간에 매달려있는 전시물이다.
장-뤽 모에르만의 작품은 3층 벽 전체에 또 전시(?)가 되어 있다.
데인 미첼 / Dane MITCHELL
우주먼지 콜렉션 (대기권 밖의 파편들) / Cosmic dust collection (Extraterrestrial Smithereens)
2010
위성안테나, 수중펌프, 네오디뮴 자석, 물
그냥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작품.
3층 바깥쪽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이다.
위성안테나를 이용해서 대기권 밖의 파편들을 수집하고 있다. ^^
카나야마 아키라 / Akira KANAYAMA
구골 / Googol
2002
캔버스에 유채
59*79cm
숫자가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 보았다.
작품의 제목도 궁금했다.
구골? 구골이 뭐지?
결국에는 집에 와서 사전을 검색해 보니…
구골이란 1에 0이 100개 붙은 숫자를 말한단다.
구골….
이런 멋진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게 날 시립미술관으로 끌고 가 준 우리 마누라~ 땡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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