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에서는 레이요라는 미니빔 시리즈를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서 조금 더 편리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뭔가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에 나온 레이요는 멀티빔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출시되었는데, 단순히 미니빔프로젝터의 기능만을 하는 것이 아닌,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내장 OS를 탑재하여 별도의 PC 없이도 미니빔을 하나의 PC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단순한 디자인의 박스포장
이제는 산전수전 다 겪었다는 의미일까?
박스에는 거의 아무런 제품에 대한 설명이 없다.
보통은 박스 겉면에 제품의 특징에 대한 설명들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정말 심플한 패키지에 조금은 놀랬다.
심지어 내용물도 심플.
내용물은 레이요 본체, 사용설명서, 그리고 충전용 케이블이 전부다.
이름만 간단 사용설명서
이름은 간단 사용설명서지만, 막상 설명서를 펼쳐보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름 한 장에 제품에 대한 거의 모든 설명을 담아 놨으니 간단하다고 봐도 되려나?
어쨌든 이 한장으로 레이요 미니빔프로젝터에 대한 거의 모든 기능설명이 가능하니 한 번 정독하고 나면 제품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미니빔프로젝터+블루투스스피커+미니PC+보조배터리
미니빔, 블루투스 스피커, 미니PC, 보조배터리.
이번 레이요는 그냥 단순한 미니빔이 아닌, 멀티 디바이스다.
작은 미니빔프로젝터 하나만 챙기면 덤으로 더욱 다양한 기능들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보조배터리 기능은 조금 억지같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 급한 순간에 미니빔의 배터리를 보조배터리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지, 이 제품을 보조배터리를 메인으로 사용할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말이다.
어쨌든, 보조배터리 기능을 뺀다고 해도 제품 하나에 미니빔프로젝트 기능 외에 블루투스 스피커와 미니PC기능을 넣었다는 것은 제법 괜찮은 시도다.
터치로 컨트롤 하는 미니빔, 레이요
레이요 제품 상단에는 노트북에서나 볼 수 있는 터치패드가 달려 있다.
덕분에 레이요의 모든 메뉴들을 별도의 마우스 없이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물론 키보드 입력을 마우스로 하는 것은 다소 힘들기 때문에 별도의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편리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메뉴 사용은 터치패드 마우스로 충분하다.
미니빔 프로젝터 레이요의 외관 모습
먼저 후면의 모습이다.
제일 왼쪽 부분에 있는 셀렉터가 가운데 위치하면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이고, 왼쪽으로 밀면 블루투스 스피커 전원이 켜지고, 오른쪽으로 밀면 빔프로젝터 전원이 켜진다.
스피커 연결포트를 통해서 외부 스피커로 더욱 깨끗한 사운드를 즐길 수도 있고, USB포트를 통해 보조배터리 기능 사용도 가능하고 영화나 사진을 USB를 이용해서 바로 재생도 가능하다.
제품 내부에 마이크도 내장하고 있어 스피커폰 기능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충전은 C타입 USB포트는 아니고 기존의 마이크로 USB B타입으로 되어 있다.
그 외에 리셋버튼이 별도로 있어 혹시라도 미니빔이 멈춰버리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강제로 제품을 재부팅할 수 있다.
측면 모습이다.
좌측에는 아무런 기능버튼이 없고 우측에만 있는데, 우측에는 볼륨조절버튼과 초점조절링이 위치해 있다.
아무래도 자체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도 있기 때문에 볼륨조절 버튼을 탑재해 둔 것 같다.
그리고 초점은 자동조절되는 방식이 아니다.
일부 타사 제품의 경우 초점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추가로 필요하면 미세조정을 사용자가 할 수 있게 해 둔 제품도 있는데, 레이요 멀티빔은 100% 수동으로 초점을 조절해야 한다.
사실 수동 초점조절이 아주 불편한 것은 아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키스톤 조절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미니빔을 사용하다보면 위치에 따라서 약간 찌그러지면서 마름모 모양으로 화면이 출력될 수 있는데, 그런부분은 보정이 되지 않는다.
처음 미니빔을 세팅할 때 스크린에 가장 직각으로 세팅해 주어야 화면 찌그러짐 없는 스크린을 볼 수 있다.
전면의 모습이다.
미니빔프로젝터 레이요는 DLP방식을 채택하였으며, 해상도는 WVGA(854*480)을 제공한다.
사실 이번 캐논 레이요 멀티빔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해상도다.
소비자가 30만원이 넘는 제품인데, 해상도가 WVGA라는 점은 정말 많이 아쉽다.
FHD는 안되더라도 최소한 HD급 화질을 제공했으면 좋았을텐데, WVGA는 실사용면에서 큰 불편함은 없으면서도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주기는 힘든 스펙이다.
하단에는 가운데 부분에 삼각대 거치가 가능한 카메라홀이 위치해 있다.
삼각대에 거치해서 원하는 높이에서 원하는 각도로 손쉽게 투사가 가능하다.
낮에도 사용이 가능한 정도의 밝기
레이요를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바로 천장에 투사를 해 보았다.
보통 아주 저렴한 미니빔프로젝터의 경우 50루멘 정도의 밝기를 가지고 있어 낮에 사용하기에는 많이 힘든 경우가 있는데, 레이요 멀티빔은 100루멘으로 낮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레이요 멀티빔 충전하기
캐논의 미니빔프로젝터 레이요 멀티빔을 처음에 켰을 때 배터리 잔량이 5%가 채 되지 않아 바로 충전을 진행했다.
배터리를 충전할 때에는 빨간색으로 LED가 표시되고, 모두 충전이 되니 녹색으로 색깔이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충전은 일반 스마트폰 충전기를 이용해서 할 수 있고, 2A이상의 보조배터리를 이용해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레이요 멀티빔의 배터리용량은 3,800mAh로 자체 배터리만으로 4시간 가량 미니빔을 구동시킬 수 있는데,
혹시라도 조금 더 사용시간을 확보해야 할 경우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이용하면 더욱 오랜시간 빔프로젝터를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음질은 별로
본격적인 빔프로젝터 사용에 앞서 블루투스 기능을 먼저 사용해 보았다.
내장된 블루투스 스피커는 스마트폰으로 검색할 때 ‘MiniPJ BT SPK’라는 이름으로 검색이 된다.
‘미니빔프로젝터 블루투스 스피커’라는 의미로 디바이스 이름을 지어 놓은 것으로 추측된다.
빔프로젝터 기능과는 별개로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준 점은 참 좋은 시도였다.
하지만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 소리를 듣고 있다보니 굳이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서 사용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로였다.
차라리 그냥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고 말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아무래도 작은 사이즈에 담아낼 수 있는 스피커의 울림통에 제약이 있다보니 기대 이하의 사운드가 나오는 것 같다.
보통 미니빔프로젝터에서 사운드의 퀄리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니빔프로젝터라는 이름이 아닌, 블루투스 스피커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 사운드 퀄리티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차기작에서는 스피커 부분에서 조금 더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해 보기
레이요는 자체 내장배터리가 있고, 스마트폰과는 무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빔프로젝터를 투사할 때 따로 선 연결이 필요 없다.
덕분에 원하는 위치에 적당히 놓고 화면이 잘 나오도록 한 다음 영상을 시청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성면에서 아주 편리하다.
과거 미니빔프로젝터들을 스마트폰과 연결할 때 HDMI케이블을 많이 사용했지만 이제는 미러링을 이용해서 무선으로 연결을 한다.
아무래도 무선연결이기 때문에 유선보다 화질은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편의성을 생각하면 이 정도 화질저하는 충분히 이해되는 수준이다.
미러링을 이용해서 텍스트를 볼 때에는 아주 큰 글씨가 아니면 많이 깨지는 편이다.
그 이유는 위에서 얘기했듯이 이 제품의 해상도가 WVGA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장된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인터넷에 접속하면 더욱 깨끗한 화면을 즐길 수는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높은 해상도를 채택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우리집을 영화관으로 – 캐논 레이요
레이요 미니빔프로젝터를 천장으로 향해 아이들에게 만화영화를 틀어줬다.
침대에 누워서 영화를 보다가 잠들 줄 알았는데… 만화가 너무 재미있었는지 결국은 다 끝날때까지 녀석들은 잠이 들지 않았다.
캐논 레이요 멀티빔을 사용해 본 나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8점 정도?
30만원이 넘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WVGA 해상도를 채택했다는 점, 그리고 블루투스 스피커 음질이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낮에도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화면 밝기가 밝다는 점과 손쉬운 무선연결로 별도의 선 없이 어디서든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은 참 편리했다.
또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내장OS를 이용해서 미니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점. 잘만 활용하면 이 제품의 아주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점도 분명 존재하지만, 장점도 많은 캐논 레이요 멀티빔.
캠핑이라든지,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할 미니빔프로젝터를 찾고 있다면 캐논 멀티빔도 고려해 볼 만 하다.
30만원대의 제품 치고는 해상도가 조금 아쉽지만,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만 있다면 확실히 고려해 볼만한 제품이라 생각한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카페 ‘IT동아 오피니언 리더’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대여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2 Comments
해상도는 부족하지만 다양한 기능의 올인원 제품이네요. 언뜻 보면 CD플레이어나 외장 ODD를 연상케 하는 좀 그런 디자인이긴 하지만요 .ㅎㅎ
디자인이 다소 투박하고 해상도도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자체 인터넷도 지원하고 좋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