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2004

세계 시간의 표준, 그리니치(Greenwich) 천문대

2004/07/03

유럽에 오기 전부터 꼭 가보고 싶던 그리니치 천문대.
드디어 꿈에 그리던 그리니치 천문대를 보기 위해 출발한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버스를 두 번 갈아타면서 도착!


Cutty Sark라는 범선, 옛날 지중해 시대에 와 있는 것만 같은 느낌!

우리에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Cutty Sark라는 범선이다.
그 옛날, 이런 범선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매달렸을까?
정말, 어찌나 큰지.. 그 웅장한 크기에 지래 겁을 먹어버렸다.

Cutty Sark앞에서 다함께..

Cutty Sark에 무릎꿇은 우리들.. 이제는 해저터널로 향한다.
해저터널은 Cutty Sark앞에서 출발해서 Island Garden까지 이어진다.
그 거리가 얼마나 될까? 정말 너무나 긴 거리..
지금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해저터널을 놓을 수 있는 시대라지만..
그 옛날에 이 물 속에 이런 터널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해저터널 사진.
해저터널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계단을 내려가야만 한다.


이 물 밑으로 해저터널이!!
가운데 돔 같은 곳에서 계속 계단을 타고 내려와 해저터널을 지나왔다.


Island Garden에서 다같이~

이제 해저터널도 지나봤고, 다시 그리니치 천문대로 향한다.
가는 길에 아프리카 민속문화 공연 같은 것이 벌어지고 있었다.

Cutty Sark에서 건너 갈 때에는 계단을 타고 내려갔지만,
올 때에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올 수 있다. ^^* (물론 공짜!)
신문을 보고 있는 이 아저씨는.. 엘레베이터 보이~


아프리카 민속 문화 공연중..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관람하고 있었다.


복장이 너무 특이하다.
이걸 보면서.. 아프리카 가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들었는데..
(이번 여름엔 아프리카로 떠날 수 있을까? ^^*)

드디어 도착한 왕립 천문대, 그리니치.
전 세계 시간이 표준이 되는 곳, 그리고 경도 0도선..
드디어 유럽여행을 하면서 꼭 가 보고 싶었던 그리니치에 도착한 것이다.

그리니치 천문대 앞에서.
영태형은 시간 맞추는 중? ^^*


우리가 제일 먼저 들어간 곳은 박물관.
작은 천체 박물관으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옛날 갈릴레이 이야기부터.. 정말 다양한 전시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사진은 나침반.. 정말 오래 된 나침반인데.. 이뻤다. ^^


그리니치 천문대를 뒤로하고..


그리니치 천문대는 경도 0도.
한국의 서울은? 경도 127도~ 도쿄는 139도 43분.
도쿄와 서울과 같은 시간대에 있지만, 실제로는 약 30분 정도 차이가 난다.


경도0도선에 서서..
왼쪽 발은 경도-1도, 오른쪽 발은 +1도?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정말 신기하게 본 것은 다람쥐였다.
그 동안 유럽여행을 꿈꾸며 꼭 가 보고 싶었던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정작 내 마음을 사로 잡은 게 다람쥐라니.. ^^*
다름이 아니라, 다람쥐가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고 사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다람쥐면 도토리를 먹고 살아야지~ 쓰레기통을 뒤지다니.. ㅡㅡ;;

쓰레기통 위의 다람쥐.
사람들을 살~짝 의식하며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이것 저것 뒤져서는.. 먹을 걸 발견하고, 밖으로 들고 나온다.


빵 껍데기를 들고 있는 이녀석!
아까 그 다람쥐다. 쓰레기통을 뒤져서 찾은 빵 껍데기.
조금 남은 빵 부스러기를 야금야금 먹는 모습 포착~!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에서 다람쥐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그리니치 견학을 잘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어디에선가 빵!빵! 하는 소리가 났다. (뒷차가 빵빵 하는 소리가 아니고, 총소리 빵빵~)
그 소리는 그다지 크지 않았는데, 아마도 사람이 맞았나보다.
뒷 쪽에 있던 버스에서 사람들이 마구 뛰어 내렸고, 몇 방의 총성이 더 울렸다.
약 10발정도 되었을까? 더 이상 총성을 울리지 않았고.. 주위는 조용..했다.
그 짧은 적막감도 잠시, 사람들의 입에서 Jesus Christ!라는 말이 들려왔다.
곧 이어 경찰차와 엠뷸런스가 달려오고.. 우리가 타고 있던 버스는 그 자리를 떠났다.

버스에서 잘 가다가 총에 맞아 죽는다고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다.
이런 런던에서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지만..
우리 차가 9일에나 준비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런던에서 지내야 한다.
무섭고 삭막한 도시, 런던.. 나에게 런던은 그렇게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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