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전주 여행을 다녀오면서 가맥집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전주 여행을 떠났던 터라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께 이것저것 여쭤 봤는데 사장님께서 가맥집은 꼭 가 보라고 추천해 주셨다.
가맥집은 가게 맥주집의 약자인데, 말 그대로 가게에서 파는 맥주를 마시는 곳이다.
심지어 가게 이름도 초원슈퍼, 초원 편의점으로 불릴 정도로 이름 자체에서 술집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엄연한 술집.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전주 가맥집, 초원편의점
가게 간판에 조명을 안켜놓으셔서…. 간판의 거의 보이지 않는다.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초원 편의점 간판.
원래 초원슈퍼라는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간판에는 초원편의점이라고 되어 있다.
전주 한옥마을 풍남문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경기전에서 가도 가깝고, 남부시장에서 가도 가깝고, 전동성당에서 가도 가까운 위치.
맥주로 가득 차 있는 냉장고
가게에 들어서면 웬만한 술집들보다 맥주가 훨씬 많이 들어 있는 냉장고가 눈에 띈다.
소주는 제일 윗칸에 조금 있고, 대부분 다 맥주밖에 없다.
가맥집이라는 이름 답게 맥주를 즐기는 공간이라서 그런 것 같다.
그렇다고 아주 다양한 맥주들이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국산 맥주들 위주로 준비가 되어 있다.
연탄에 구워 나오는 황태
전주 가맥집에서는 주로 안주가 황태다.
먹태 안주도 있긴 한데, 대부분 황태를 시켜서 맥주 안주로 먹는다.
황태는 가게 바로 앞에 있는 연탄불에 구워서 나오는데 주문하고 나서 나오는데 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황태 찍어먹는 2종 소스
황태와 함께 나오는 소스들이다.
말이 2종 소스지.. 파송송+고추송송 썰어넣은 간장소스가 메인인데 하나는 마요네즈가 포함된 버젼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요네즈가 있는 소스가 더 맛있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어서 마요네즈가 있는 버젼, 없는 버젼으로 내 주는 것 같다.
바스락 찢어져 버리는 황태구이에 맥주 한잔
황태가… 황태가…
어찌 이리 바사삭 부스러 지는지.
질기다는 느낌을 느낄 새도 없이 바사삭 부스러지며 입 안에서 녹아버린다.
건조가 정말 잘 되어 있는 상태에서 연탄불로 잘 구원 내서 그런 듯 하다.
원래 마른안주를 즐겨먹는 편은 아니지만, 가맥집에서 맛본 황태구이는 전주여행을 다녀온지 10여일이 지난 오늘도 생각이 날 정도로 맛있었다.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전주 가맥집, 초원편의점
초원 편의점은 전주 가맥집 중에서 아주 유명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맥주를 한잔 할 때 주변을 둘러보니 넓은 자리는 가득 차 있었고, 관광객들 보다는 현지사람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전주사람들이 그냥 편하게 지인들과 한잔 하기 좋은 그런 곳이라는 뜻이다.
전주 한옥마을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 전주 가맥집
황태구이는 한마리에 11,000원.
맥주는 병당 2,700원이었다.
맥주 4병에 황태 한마리 먹고 나온 금액은 총 21,800원.
가격도 저렴한데다 황태구이가 워낙에 맛있어서 꼭 다시 가고 싶다.
꼭 초원편의점이 아니어도 좋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전일갑오, 영동슈퍼 등 가맥집들이 많으니 전주 한옥마을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꼭 가맥집에 가 볼 것을 추천한다.
황태구이가 맛있는 전주 가맥집, 초원편의점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3길 32-1
전화: 063-287-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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