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요맘때면 딸기체험을 다녀오곤 한다.
그냥 마트에서 딸기를 사먹어도 되긴 하지만 주말에 가족 나들이겸 해서 딸기체험을 하고 오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집사람도 좋아한다.
그런데 수도권에서 딸기체험은 주로 남양주, 일산쪽으로 많이들 가는데 이천쪽에도 딸기농장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알았다.
그것도 이천 쌀밥집으로 유명한 나랏님 / 청목과 불과 5분거리에 딸기농장이 있다니.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딸기체험농장, 산촌농장
산촌농장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하고 있어 경기도 남부권에 살고 있다면 괜히 남양주나 일산까지 갈 필요가 없다.
우리 가족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딸기 체험을 위해 주차가 되어 있었다.
산촌농장에 도착하면 체험장 앞에 마련된 공터에 주차를 하고 체험장으로 들어가면 된다.
입구쪽에 있는 딸기체험장의 모습이다.
이곳은 딸기체험 접수처이기도 하고 딸기따기 체험을 끝내고 나서 퐁듀나 딸기쨈, 딸기 아이스크림 등을 만들어 보는 체험장으로 쓰인다.
딸기체험 가격 – 1인당 1만원
딸기 따기체험은 1인당 만원이다.
1인당 만원을 내면 딸기를 담아올 수 있는 팩을 하나 주시는데 솔직히 말해서 팩이 아주 큰 사이즈는 아니다.
마트에서 만원어치 딸기를 사면 주는 양과 비교하면 안되고, 딸기를 직접 따보는 체험비 정도로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본격적인 딸기체험에 앞서 기본적인 규칙을 읽어본다.
- 딸기나무를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 딸기밭에서는 길로만 다니겠습니다.
- 뛰거나 장난치지 않겠습니다.
- 꿀벌을 건드리지 않겠습니다.
- 질서를 잘 지키겠습니다.
- 손일 깨끗이 씻겠습니다.
- 선생님 말씀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기본적인 규칙들만 잘 지키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우리가족 말고도 많은 가족들이 찾는 곳인만큼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만 가지면 될 듯.
이제 체험장 바로 옆에 있는 비닐하우스로 옮겨서 본격적인 딸기따기 체험을 시작할 시간~
멀리 걸어갈 필요도 없고 그냥 바로 옆에 비닐하우스로 옮겨가기만 하면 된다.
처음에 사장님께서 어떤식으로 딸기를 따면 되는지 알려주시니까 잘 들었다가 그대로 딸기따기를 시작하면 된다.
우리 아이들은 매년 딸기따기를 하러 가다보니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딸기를 잘 딴다.
비닐하우스에 들어가자마자 열심히 딸기를 따기 시작하는 우리 딸내미들.
딸기를 딸 때에는 꼭다리부분을 잡고 비틀어가며 잘 따 줘야 한다.
괜히 딸기 줄기를 잡고 잡아당기다보면 줄기가 통째로 뽑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딸기나무가 자라는데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사장님이 알려주시는대로만 딸기를 따면 된다.
나는 이번에 딸기 따는 시간보다 즉석에서 먹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애들은 딸기 따느라 정신이 없다.
오랜만에 주말에 바깥공기 쐬며 맛있는 딸기를 팩에 담는 게 재미있었나보다.
그나저나 처음에는 작아보이기만 했던 딸기팩이 막상 담기 시작하니까 딸기가 제법 많이 담겼다.
딸기따기 체험 꿀팁!
이천이든 남양주든 일산이든, 주말에 가족들과 딸기따기 체험을 하면서 이왕이면 딸기를 많이 따 오면 좋다.
주어진 팩 안에 딸기를 더 많이 담기 위해서는 무조건 큰 딸기만 고집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큰 딸기와 작은딸기, 중간사이즈의 딸기를 골고루 섞어줘야 딸기가 더 많이 담긴다.
1인당 1개씩 주어지는 플라스틱 팩을 좀 더 가득 채우기 위해서는 딸기 크기를 골고루 잘 섞어주는 것이 딸기체험의 꿀팁!!
한 가지 꿀팁을 더 공유하자면, 바로 맛있는 딸기 찾는 법이다.
딸기는 꼭다리를 보면 맛이 있는지 없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위의 사진에 있는 딸기처럼 꼭다리가 위로 솟구쳐 있는 딸기가 달고 맛있다.
그리고 해를 많이 받는쪽의 딸기들이 아무래도 더 달고 맛있으니 해가 들어오는 쪽에 있는 딸기들 위주로 따면 더 맛있는 딸기를 딸 수 있다.
해를 많이 받아야 과일의 당도가 높아지는 법.
나오는 길에 웬 통이 하나 있어서 이거 뭐냐고 여쭤보니 벌통이라고 한다.
딸기 꽃이 수정이 되기 위해서 벌의 역할이 중요한데, 벌통을 일부러 건드리지만 않으면 절대 벌에 쏘일 일은 없다고 한다.
수제 딸기아이스크림 만들기
딸기팩을 모두 가득채우면 사실상 딸기체험은 끝이 난다.
하지만 추가로 원할 경우 딸기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딸기퐁듀 / 딸기모찌 / 딸기잼 / 딸기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볼 수 있는데, 우리가족은 딸기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4인 기준 2만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딸기를 으깨주는 것이다.
비닐장갑을 끼고 딸기를 손으로 주물럭주물럭 하면서 딸기잼처럼 만들어주면 된다.
다음으로 할 일은 각종 재료를 넣고 다시 섞어주기.
수제 딸기아이스크림에는 딸기를 비롯해서 휘핑크림, 설탕, 레몬즙, 연유가 들어간다.
다양한 재료들을 모두 넣고 잘~ 섞어주면 된다.
잘 섞인 재료들을 믹서기에 넣고 액화질소를 부어주며 섞어주면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액화질소는 순간적으로 온도를 낮춰주어 액체상태의 재료들을 고체로 바꿔준다.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도 다들 놀랜다.
이런식으로 즉석 수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본 건 나도 처음이다. 정말 신기한 체험.
짜잔~ 얼마 지나지 않아 수제 딸기아이스크림 완성!!
정말 생딸기로 만든 즉석 수제 아이스크림이다.
맛은? 생딸기라서 그런지 정말 신선하면서도 깔끔한 맛.
즉석에서 만든 수제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것도 정말 괜찮은 체험이었다.
달달한 초코를 좋아한다면 딸기퐁듀
우리가족은 딸기아이스크림을 만들었지만 바로 옆 가족은 딸기퐁듀를 만들고 있었다.
초콜릿을 녹여 딸기를 퐁당 빠뜨려서 만드는 딸기퐁듀.
초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딸기퐁듀 체험도 좋은 것 같다.
주말 나들이 – 경기도 이천여행 추천코스
꼭 집이 경기도 남부권이 아니라서 서울에 살더라도 주말에 나들이 삼아 이천에 다녀오는 것도 좋다.
점심에 이천쌀밥을 먹고 → 이천 딸기농장에서 딸기체험을 한 후에 → 롯데 아울렛에 들러 쇼핑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말이다.
이천의 유명한 쌀밥집 나랏님식당이나 청목에서 딸기농장까지는 5분이면 충분하고, 딸기농장에서 롯데 아울렛까지는 약 10~15분 정도 걸린다.
모두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이 움직이지 않고도 이천에서 알찬 주말을 보낼 수 있어 주말 가족 나들이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혹시 이번 주말,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다면 가족들과 함께 이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산촌농장
주소: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황무로 617번길 5 (남정리 535번지)
전화: 010-9116-4028
↑ 산촌농장 홈페이지(http://www.산촌농장.kr)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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