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곡반정동에는 꽃소라는 소고기집이 있다.
미국산 소고기를 판매하는 곳인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소고기집이다.
처음에 회식자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가족들을 꼭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다.
비록 소고기 집이지만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가족들과 외식하는데에도 크게 부담이 없다.
꽃소에 들어가면 입구에서부터 고기 보관 냉장고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있는 고기들을 주방에서 예쁘게 손질해서 손님들에게 서빙이 된다.
꽃소는 손님들에게 나가는 고기를 자신있게 보여주는 그런 집이다.
꽃소 메뉴판
꽃소의 메뉴판이다.
꽃뚝살부터 꽃살, 안창살, 생등심, 살치살, 갈비살, 차돌 등의 메뉴가 있다.
일단 어떤 메뉴가 맛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처음에 가면 꽃소모듬이나 꽃소특모듬을 시켜먹는 것이 좋다.
다양한 부위가 나오기 때문에 본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맛는 부위를 추가로 시켜 먹으면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꽃소에서 꽃뚝살, 꽃살, 생등심 메뉴 정도를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생등심! 원래 등심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꽃소의 생등심은 정말 부드럽고 맛이 좋다.
꽃소의 고기가 맛있는 이유 – 블랙앵거스
꽃소의 고기가 맛있는 이유는 고기 자체가 명품소고기라서 그렇다고 한다.
백악관을 비롯해서 미공군, 최고급호텔 및 레스토랑에까지 납품되는 최고급 미국 소고기를 블랙앵거스라고 하는데, 꽃소에서는 블랙앵거스만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24개월 이하의 어린소만 도축하기 때문에 고기가 더 연하고 맛있기도 한 것이다.
기본찬
자리에 나오는 기본찬들은 그냥 평이한 수준이다.
수원의 가보정과 같은 유명한 고기집의 반찬을 기대하면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
심지어 상추도 나오지 않으니 반찬에 대한 기대감은 처음부터 낮춰놓고 방문하는 게 좋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차돌박이
꽃소의 특징은 메인고기가 나오기 전에 기본으로 차돌박이가 나온다는 점이다.
차돌박이는 금방 구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메인고기가 나오기까지의 허기를 채워주기 위해 기본 서비스로 제공되는 품목인 것 같다.
서비스로 나오는 차돌박이라고 해서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돌판이 익었을 때 살짝 올렸다가 소금을 살짝 찍어 먹는 그맛이란. ㅎㅎㅎ
꽃소 특모듬
이번에 일행들과 방문했을 때에는 꽃소특모듬과 꽃뚝살을 먼저 주문했다.
위의 사진은 꽃소 특모듬. 도마 한가득 담아서 나오는 소고기가 45,000원 밖에 하지 않는다.
꽃소특모듬은 등심, 안창살, 살치살, 꽃살로 구성(?) 되어 있다.
매번 고기 맛이 100% 일정하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듬메뉴로 다양하게 먹어봤다.
안창살이나 살치살이 혹시나 맛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시켜봤지만 결과는 그닥이었다.
꽃소=꽃살, 그리고 꽃뚝살
위 사진은 꽃뚝살의 모습이다.
꽃뚝살 1인분을 시키면 이렇게 나온다.
마치 깍두기같이 고기를 썰어놔서 꽃뚝살이라고 하는 것 같다.
꽃뚝살은 고기 자체가 워낙 두껍기에 겉부분을 익혀 먹더라도 안쪽까지는 잘 익지 않는다.
겉은 잘 익었지만 안쪽에는 살짝 덜 익었기 때문에 육즙을 그대로 담아 소고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입안에서 소고기의 육즙이 톡~ 터지는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꼭 꽃뚝살을 시켜 먹어보는 것이 좋다.
원하는 종류의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꽃소
재미난 것이, 막걸리를 시켰는데 직원분이 어떤 막걸리를 좋아하냐고 물어보신다.
막걸리는 유통기한이 워낙 짧기 때문에 소주나 맥주처럼 항상 일정량을 보유하고 있을 수 없어 손님이 주문을 하면 그때 그때 마트에서 사다가 서빙을 한다고 한다.
아주 특이한 막걸리가 아니라면 마트에서 판매하는 웬만한 막걸리 중에서 좋아하는 막걸리를 얘기하면 사다 주신다.
어떤 막걸리를 주문하든, 막걸리는 1병에 4천원!
꽃뚝살, 꽃살 다음으로 맛있는 생등심
180g에 14,900원 밖에 하지 않는 생등심.
빕스나 아웃백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를 시키면 최소 3~4만원은 줘야 한다.
하지만 꽃소에서는 불과 만오천원도 안한다는 사실.
등심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꽃소에 한번쯤 가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꽃뚝살이나 꽃살이 꽃소의 시그니처 메뉴라면, 꽃소에서 가성비 최고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바로 생등심이 아닌가 싶다.
혹시나 양이 부족하다면 갈비살 추가~
고기 메뉴중에 제일 싼 메뉴는 차돌박이다.
180g에 9,900원.
하지만 차돌박이는 제일 처음에 서비스로 나와서 먹었으니까 다음으로 저렴한 갈비살을 시켜 먹어본다.
갈비살은 180g에 11,900원. 생등심이나 꽃살보다는 맛이 좀 덜 하지만.. 그래도 갈비살이 사라지는 건 순식간이다.
고기는 여기까지.
이제 꽃소의 또다른 숨겨진 메뉴를 맛볼 시간이다.
꽃소 후식 = 차돌라면
원래 고기집에 가면 후식으로 냉면이나 공기밥을 많이들 시켜먹는다.
하지만 꽃소에서의 후식은 차돌라면으로.
라면에 차돌이 듬뿍 들어가 있어 소고기의 진한맛이 우러난 명품라면을 즐길 수 있다.
내가 차돌이라서 차돌라면을 추천하는..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정말 먹어보면 왜 추천하는 지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다. 4천원이 아깝지 않게 정말 맛있는 차돌라면.
차돌 된장찌개는 Not too Bad
일행이 많아서 차돌라면 뿐만 아니라 공기밥+차돌된장도 조금 시켰다.
일반 된장찌개에 비해서 좀 더 맛있긴 하지만 5,500원이나 낼만한 그런 맛은 아닌듯.
꽃소에서의 후식은 역시 차돌라면이라는 걸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었던 메뉴다.
곡반정동에 있는 꽃소는 정말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그런곳이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맛있는 소고기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쯤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곡반정동 꽃소
주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곡선로 50번길 21-6 (곡반정동 571-3번지)
전화: 031-893-4771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