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준비하는 다양한 자전거용품중에 하나가 자전거 의류다.
그런데 국내 자전거의류 시장은 수입산 브랜드들이 이미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이 정말 무지 비싼 제품들.
그런 제품들은 물론 품질도 괜찮고 디자인도 예쁘기 때문에 그만한 가격에도 잘 팔리는 것이다.
하지만 상의 하나에 십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을 줘 가면서 옷을 살만한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실용성에 중점을 둔 저렴한 제품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이번 광복절 연휴 때 입어본 힐탑 반팔 자전거 져지가 바로 그런 케이스다.
가격은 5만원이 채 되지 않으면서 코오롱 쿨론 원단으로 만들어 더운 여름에도 시원함을 주는 제품이다.
힐탑 자전거 져지는 디자인이 그리 다양하게 나오는 편은 아니다.
몇 개의 디자인 중에서 내가 만나본 제품은 흰색과 검은색의 심플한 디자인된 HTSJ-01이라는 제품이다.
그냥 깔끔. 심플. 이라는 단어가 이 자전거 져지를 표현하는 단어로 충분할 것 같다.
나는 사이즈를 XXL로 골랐다.
사이즈표에서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신장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자전거 져지는 하단 뒷부분의 길이가 너무 짧으면 안되기 때문에 길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 키는 178cm이기 때문에 내가 고른 사이즈는 2XL.
사실 2XL의 기준을 보면 허리둘레가 37~39인치까지 올라가는데, 져지 같은 경우에는 허리 사이즈보다는 신장을 기준으로 맞추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실제로 져지를 입어보니 길이는 적당한데 품은 약간 넉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XL을 골랐어도 맞긴 했을 것 같다.
져지를 포장봉투에서 꺼내서 보는데 정말 하얗다.
하얀색이라서 시원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거 입고 뭐 먹을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져지의 앞면과 뒷면 모습이다.
위에서 잠깐 이야기 했듯이 전체적인 디자인은 그냥 심플하다.
하얀색이 주를 이루고 있고 검정색 라인이 조금씩 들어가면서 너무 단조로워지지 않도록 포인트를 준 정도?
그런데 재미있는건 져지 왼쪽 가슴부분과 어깨 부분에 Pro Race Team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는 것.
나는 이제 막 로드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는 자전거 초보인데 ‘프로’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으니까 막 부담도 되고 그렇다.
부담이 되기도 하면서 괜히 이 반팔져지를 입으니까 자전거를 더 잘 탈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엉덩이 부위에는 여느 자전거 져지들과 마찬가지로 3개의 포켓이 위치해 있다.
따로 지퍼로 된 포켓은 없고 그냥 쫄쫄이 포켓만 3개다.
핸드폰이나 간단한 자전거 공구 등을 넣어다닐 수 있는 포켓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져지 제일 밑단에는 얇은 실리콘 라인이 있어서 라이딩을 할 때 져지가 위로 말려 올라가는 것을 방지해 준다.
쿠베로 자전거바지 허벅지 하단에 있는 실리콘 라인과 동일한 재질로 되어 있다.
동네 공원에서 직접 자전거 져지를 입어본 모습.
전체적으로 길이는 딱 적당한 것 같지만 약간 여유가 있어 보이는 느낌이다.
키가 178cm이고 표준 체형이라면 2XL이 아닌 그냥 XL을 주문해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음….
자전거 바지도, 자전거 져지도 블랙&화이트로 깔끔하고 예쁜데… 신발이 에러다.
신발도 얼른 예쁜 로드용 클릿슈즈를 준비해야할텐데.
사이즈가 2XL인 덕분에 약간 품이 넉넉해서 옆구리 살은 잘 안보인다. (보이나?)
그리고 색상 자체가 하얀색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안쪽에 이너웨어를 입어주는 것이 좋다.
안그러면 속살이 좀 비치는 편.
뒤쪽에 있는 3개의 주머니.
주머니가 있다는 것 자체는 좋지만 3개 중에 하나 정도에는 이너지퍼가 달려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지퍼 하나 더 달면 그만큼 가격도 올라갈테지. 5만원도 채 되지 않는 가격이기 때문에 이런 아쉬움은 넘어가 줄 수 있다.
블랙&화이트의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힐탑 져지.
코오롱 쿨론원단을 사용한 제품이라서 요즘같이 낮에 35도에 육박하는 날씨에서도 쾌적한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심플한 디자인과 함께 기능성까지 갖춘 제품을 찾는다면 힐탑 화이트 반팔 져지도 분명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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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옆구리 살 보일락 말락
안보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