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을 할 때 자전거바지를 따로 챙겨입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정도인 것 같다.
하나는 바지가 펄럭이지 않아 좀 더 에어로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고, 또다른 이유는 패드가 내장되어 있어 엉덩이가 조금 더 편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에는 쿠베로 5부 자전거바지를 입고 라이딩을 즐겨봤다.
먼저 기본적인 포장 상태부터 체크.
쿠베로 자전거바지는 힐탑이라는 투명 포장지에 담겨있었다.
쿠베로는 자전거의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전거 관련용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다.
(KUBERO: Korean Ultimate Bike and Equipment in Road or Off road)
인터넷에서 쿠베로라고 검색해 보면 정말 다양한 자전거용품들을 볼 수 있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제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
사이즈는 XL이라고 적혀있는데 숫자로는 100호로 되어 있다.
처음에 바지 사이즈를 고를 때 고민이 참 많았었다.
키가 178cm이면 2XL을 선택해야 하는데… 허리둘레는 32니까 L을 선택해야 하고… 사이즈 선택표만 봐서는 좀 애매한 부분이 많았다.
결국 판매처로 전화해서 상황을 얘기하니까 XL이 딱 맞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다.
일단 긴바지가 아니고 5부 바지이기 때문에 꼭 2XL을 선택하면서 바지 기장을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허리가 32인치더라도 허벅지가 두꺼운 체질을 생각하면 L보다는 XL이 더 맞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다.
결론만 놓고 보면 XL사이즈가 나한테 딱이었다.
괜히 사이즈표 보고 고민 오래 할 필요 없이 판매처로 전화해서 사이즈에 대한 자문을 받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쿠베로 자전거바지는 패드가 제법 도톰하면서 길게 내장(?)되어 있다.
아주 심하게 도톰한 편은 아니고 적당히 도톰한 정도?
그리고 바지 끝단 부분에는 실리콘 처리가 되어 있는데, 얇게 처리된 실리콘 덕분에 바지가 말려올라가는 것을 방지해 준다.
나는 전혀 상관 없지만 일부 라이더들 중에는 피부가 민감해서 실리콘 부분이 살에 닿으면 빨갛게 올라오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민감성 피부라면 실리콘 처리가 되어 있지 않은 KBSP-02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바지를 착용했을 때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실리콘 밴드.
허벅지가 두꺼운 사람들의 경우에는 원래 바지가 잘 말려올라가지 않지만, 허벅지가 얇은 사람들의 경우에도 실리콘 밴드가 있기 때문에 바지가 말려올라가는 걱정을 하지 않고 편안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쿠베로 자전거바지의 또 한가지 특징은 리플렉터가 엉덩이 옆쪽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낮에는 잘 모르지만, 밤에 자동차 불빛이 비췄을 때 아주 환하게 반사가 되는 소재로 되어 있는 리플렉터가 양쪽 엉덩이 옆라인에 붙어 있다.
야간 라이딩을 할 때 뒤에서 차가 달려오면 엉덩이 양 옆에서 불이 뿅뿅~~
물론 당연히 다른 라이트로 자전거가 있다는 것을 표시하며 달리고 있겠지만, 고반사 리플렉터로 조금이라도 더욱 안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쿠베로 5부 자전거바지 KBSP-01. 직접 입어보니 착용감이 정말 편하고 좋았다.
특히나 엉덩이쪽에 달린 패드가 안장과 밀착감이 제법 괜찮았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안장은 셀레 이탈리아 SLS 안장인데, 기존에도 그닥 불편하다고 느껴본적은 없지만 쿠베로 자전거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탔을 때 더욱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장거리 라이딩도 문제 없을듯.
바지 끝단의 밴드도 너무 당기지 않아 라이딩이 끝나고 나서 허벅지 부분에 자국이 심하게 남지 않았다.
내가 허벅지가 좀 두꺼운 편인데도 크게 낀다는 느낌이 없었으니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아주 편안한 핏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검정색과 흰색의 조화로 이뤄진 깔끔한 디자인도 Good.
쿠베로 자전거바지는 가성비 면에서도 충분히 좋은 제품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쿠베로 자전거바지 입고 더욱 열심히 라이딩을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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