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차들은 블루투스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지만, 구형 차량들은 그렇지 않다.
한참 CD를 열심히 듣던 2010년 이전 차량들의 경우에는 블루투스 기능 대신에 여러개의 CD를 한번에 넣고 돌려서 들을 수 있는 CD체인저가 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 차도 2008년식이라서 블루투스 기능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상황.
비록 8년이나 지났지만 아직 차가 멀쩡해서 차를 바꿀 필요는 없는데, 블루투스 기능 같은 소소한 기능들이 아쉬울 때가 많다.
그런데 이런 구형 차량에도 요즘 신형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차량용 블루투스리시버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블루투스 기능은 없지만 대부분의 차량이 AUX 단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AUX단자에 블루투스 리시버를 연결하면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AUX 단자에 연결해서 음악을 듣기만 하는 것은 대부분의 블루투스 리시버가 가지고 있는 기본 기능이다.
이번에 사용해 본 아반트리 카라2 라는 제품은 블루투스 리시버에 마이크도 붙어 있어 운전중에 핸즈프리로 손쉽게 통화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박스 뒷면과 옆면을 통해 기본적인 기능들을 알 수 있다.
- 일단 제조국은 중국. 아반트리라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다.
- 블루투스 4.0을 지원하며, 최대 10미터 거리까지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차 안에서만 재생하기 때문에 거리 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하다.)
-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재생 가능한 시간은 8시간이고, 대기시간이 26일이나 되기 때문에 매번 전원버튼을 껐다 켰다 하지 않아도 된다.
- 그리고 핸즈프리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다.
박스를 뜯어보면 위와 같은 구성품들이 들어 있다.
기본적인 사용 설명서와 블루투스 리시버 본체, 그리고 기타 소소한 구성품들이 들어 있다.
AUX단자 연결을 위한 케이블과 혹시라도 케이블이 짧을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연장선, 그리고 충전기와 충전기 케이블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추가로 원형 벨크로(찍찍이)가 제공되어 차량 내부의 원하는 곳에 블루투스 리시버를 고정시킬 수 있다.
케이블 길이를 직접 재 보지는 않았지만 AUX연결 케이블은 기본 제공되는 것만으로도 길이는 충분한 편이다.
하지만 조금 더 깔끔한 선정리를 위해서 추가 연장 케이블을 이용해서 정리해 주는 것도 좋다.
블루투스리시버 본체를 처음에 봤을 때는 조금 놀랬다.
어떻게 이렇게 작지? 가로 세로 5cm가 채 되지 않는 앙증맞은 사이즈인데도 불구하고 한 번 충전했을 때 8시간까지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이 참 놀라웠다.
그런데 사실 8시간 음악재생 가능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전원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재생이 되기 때문이다.
제품의 구조는 정말 간단하다.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On/Off 버튼과 차량의 AUX단자와 연결하는 AUX연결부분, 그리고 충전시 사용하는 충전단자가 측면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의 전부이다.
물론 상단부분에 버튼하나로 블루투스리시버를 조작할 수 있는 MFB(Multi Function Button)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정말 심플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차량 내부에 고정시키는 원형 벨크로와 블루투스 리시버가 만나는 부분은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쉽게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위에서 잠깐 MFB(Multi Function Button)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버튼 하나로 다양한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 MFB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전화 통화(전화가 올 때) / 통화 종료(통화 중에) / 음악재생(일시정지 중일 때) / 음악멈춤(음액재생 중일 때)
- MFB 버튼을 두 번 누르면: 가장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사람에게 다시 전화
- 전화가 걸려올 때 MFB 버튼을 2초 동안 누르면: 수신 거부
일단 처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차량용 블루투스리시버 아반트리 카라2와 스마트폰을 페어링 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처음에 페어링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전원만 켜도 블루투스 리시버를 자동으로 검색할 수 있다.
Avantree Cara II 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핸드폰에서 선택만 하면 바로 페어링이 된다.
페어링을 마친 후에는 AUX단자와 연결해 주고 차량 내부의 원하는 곳에 설치해 주기만 하면 끝이다.
대기모드로 26일까지 버틸 수 있기 때문에 핸드폰을 들고 차에서 내리면 자동으로 페어링이 끊기고, 차량에 탑승하면 자동으로 페어링이 되는 방식이다.
아무리 구형 차량이라도 대부분 AUX 단자는 있다.
보통 AUX단자는 센터펜시아 하단에 시거잭 부근에 위치해 있고, 어떤 차량들은 운전석 옆 콘솔박스 안쪽에 AUX단자가 위치해 있기도 하다.
페어링도 했고, AUX단자에 선도 연결했다면 오디오에서 AUX로 사운드가 나올 수 있도록 선택을 해 주어야 한다.
FM/AM/CD/AUX 등의 선택버튼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AUX를 선택해 주면 된다.
사실상 요즘은 라디오나 CD를 듣는 경우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을 듣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항시 AUX로 설정해 놓고 사용하면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아반트리 카라2 블루투스 리시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다중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원래 블루투스 리시버들은 대부분 한대의 스마트폰만 연결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보통 운전은 부부가 돌아가면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마트폰을 두 대까지 등록해 놓을 수 있게 지원하는 기능이 바로 다중연결이다.
처음에 제품을 받아들고 다중연결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스마트폰 2대가 동시에 등록이 안되어 조금 당황스러웠었다.
하지만 기본 설정 자체는 다중연결 기능이 꺼져 있기 때문에 별도의 다중연결 설정을 해 주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매뉴얼에도 적혀있다. 기본설정에는 다중연결 기능이 꺼져 있기 때문에 다중연결을 위해서는 별도의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블루투스 리시버의 상단에 있는 동그란 MFB버튼을 꾸욱 계속 눌러주면 LED버튼일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번갈아가면서 깜빡이게 된다.
이 상태에서 휴대폰과 페어링 하지 말고 MFB버튼을 약 6초간 한번 더 눌러주면 딩딩딩딩~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가 나야만 다중연결이 가능한 상태로 변경된다.
이렇게 다중연결이 가능한 상태로 변경한 후에 핸드폰 두 개를 순서대로 연결해 주면 마지막에 페어링한 두 대의 휴대폰이 등록되어 다중연결이 가능하다.
햇볕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Avantree Cara II 라는 제품이 두 개의 핸드폰에서 모두 연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개의 핸드폰이 모두 등록이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매번 페어링을 다시 해 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페어링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편하자고 차량용 블루투스 리시버를 이용하는 건데 약간의 번거로움도 없는 것이 낫다.
멀티페어링이 된 상태에서 음악을 동시에 틀면 어떻게 될까?
과연 음악이 반반씩 섞여서 나올까? 아니면 한쪽만 음악이 흘러나올까?
정답은 ‘먼저 플레이한 음악이 흘러 나온다.’ 이다.
둘 다 블루투스로 연결이 되어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음악이 반반씩 섞여서 나오진 않고 한쪽의 음악만 나온다.
스마트폰 A, B가 동시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A에서 음악을 먼저 틀고 나면 A의 음악만 흘러 나온다.
그 상태에서 A가 음악을 끄고, B가 음악을 틀면 B의 음악이 흘러 나오는 식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다중연결 시 기본적인 작동방식에 대해서는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사실 아반트리 카라2 블루투스 리시버를 사용하기까지 제일 걱정됐던 점은 바로 음질이었다.
(비록 몇 년 되긴 했지만) 다른 블루투스 리시버를 이미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그 때에는 노이즈가 너무 심해서 그냥 유선으로 AUX단자와 연결해서 음악을 들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도 발전해서 그런지 아반트리 카라2는 노이즈 없이 깨끗한 음질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Apt X라는 블루투스 코덱 덕분에 CD급 음질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요새는 CD급 보다 더 좋은 음질로 스트리밍서비스가 되고 있긴 하지만 웬만한 사람들은 CD급 음질 정도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음질이라고 생각한다.
구형 차량에서 블루투스를 이용해 좀 더 편리한 음악생활을 즐길 수 있으면서 음질도 훌륭한 제품을 찾는다면 아반트리 카라2를 사용해 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더욱 더 자세한 제품에 대한 설명은 아래 이미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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