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바이크를 타기 시작하면서 자전거용품에 점점 관심이 많이 간다.
그냥 자전거만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자전거는 시작에 불과했다.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스마트폰 거치대부터 시작해서 저지, 빕숏, 고글 등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번 주말에는 자전거용품 쇼핑몰 바이크라인에서 판매중인 힐탑 자전거모자를 사용해 봤다.
땀이 흘러내리는 걸 방지할 수도 있고, 머리에 비가 맞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하고, 자외선 차단도 해 주는 그런 일종의 기능성 모자로, 싸이클모자 혹은 쪽모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힐탑 쪽모자. 일단 외관부터.
전체적인 컬러는 블랙으로 심플한 편이다.
라이딩할 때 쪽모자만 착용할 거라면 조금 화려한 게 좋겠지만, 대부분 헬멧 안쪽에 착용할 테니까 심플한 게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힐탑 자전거모자에 붙어 있는 다양한 태그들이다.
제일 위에 있는 태그는 이 제품이 힐탑에서 나온 쪽모자라는 것을 나타내 주고,
중간에 있는 태그는 지-웰 테크(G-Well Tech)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라는 것을 나타내 주고,
제일 아래에 있는 태그는 3M 스카치라이트가 적용된 제품이라는 것을 나타내준다.
지-웰 테크는 방수를 기본으로 통기성까지 갖춘 원단에 사용되는 기술을 말하는데, 일반 천쪼가리가 아니라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졌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3M 스카치라이트는 일종의 야광 스티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밤에 불빛을 비췄을 때 아주 환하게 반사가 되는 그런 소재다.
정리하면 평상시에 통기성이 우수하고, 비가 올때에는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면서도 밤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모자를 집어 들었을 때의 느낌은? 굉장히 가벼운 느낌이다.
일반 면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능성 소재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가볍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그리고 스티치 부분을 자세히 살펴 보았는데,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져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박음질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다.
옆면에는 고무줄 밴드로 처리가 되어 있어 머리 크기에 상관없이 사이즈가 맞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내가 머리가 좀 큰 편이라서 처음에는 모자가 잘 맞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제품을 받고 보니 머리둘레 63cm까지는 문제없이 이용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군대에 있을때 군모 사이즈가 58이었는데, 63cm까지는 사실 여유가 제법 많은 편이다.
하지만 아무리 Free Size라고 하더라도 위에 적혀있는 것처럼 머리크기가 63cm가 넘는다면 맞지 않는다.
옆면에 고무줄이 아무리 늘어나 봤자 한계가 있고, 그 한계가 63cm인 것이다.
말이 Free Size이지, 머리사이즈 63이 넘는 사람들이 Free Size라는 말만 믿고 구입했다가 모자가 머리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컴플레인 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쪽모자의 앞면과 뒷면을 구분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챙이 양쪽으로 있는데, 딱딱한 챙이 있는 부분이 앞쪽이고 낭창낭창한 챙이 있는 부분이 뒷쪽이다.
딱딱한 챙은 위로 올려 쓸 수도 있고, 아래로 내려 쓸 수도 있게 하기 위해 안쪽에 딱닥한 소재가 들어가 있고,
뒷부분의 부드러운 챙은 뒷머리쪽을 덮어주기 위해 살짝 내려온 거라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모자 안쪽에는 시원~한 메쉬소재로 되어 있다.
전체적인 쪽모자 원단 자체가 통기성이 확보된 원단이긴 하지만 그래도 모자 안쪽에서 조금이라도 더 시원함을 주기 위해 모자 안쪽은 메쉬소재로 마감되어 있다.
모자 안쪽이 메쉬이기도 하고, 소재 자체가 기능성 소재인만큼 혹시라도 세탁을 할 때에는 손세탁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먼저 앞쪽 챙을 내리고 쓴 모습.
쪽모자 광고를 보면 사실 이렇게 앞쪽 챙을 내리고 사진을 찍지는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라이딩을 하다보면 햇빛이 위에서 내리쬐고 있는데 챙을 위로 제끼는 것 보다는 이렇게 챙을 내리는 것이 좀 더 현실에 가깝다.
그렇다면 이런 쪽모자는 일반 모자랑 도대체 뭐가 다른가?
바로 앞쪽에 있는 챙 자체가 굉장히 작은 편이다.
챙이 작은 이유는 단 하나. 전면 시야를 확보하기 위함인데, 라이딩을 하다보면 힘이 들 때 얼굴이 자꾸 바닥으로 향하게 된다.
얼굴이 바닥으로 향해 있는 상황에서 자전거 진행방향으로 눈을 올려다 볼 때 챙이 너무 크면 앞이 안보이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작은 챙이 달려 있다.
확실히 앞쪽 챙을 내려 쓰는 것 보다는 올려 쓰는게 더 예뻐 보인다. (아니, 덜 못나보인다. 라고 쓰는게 맞을듯.)
쇼핑몰 모델들은 챙을 내려쓰든, 올려 쓰든 다 멋있어 보이지만 일반인들은 이렇게 올려써 주는 게 더 나은듯 하다.
하지만 고글만으로 커버되지 않는 햇빛을 가려주는 본래의 용도를 최대한 살려주기 위해서는 챙은 내려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모든 모자가 다 그렇듯… 머리가 큰 사람들 보다는 작은 사람들에게 더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이다.
포스팅을 마무리 하기 전에 야간에 찍은 사진을 첨부해 본다.
쪽모자만 쓰고 라이딩을 하는 경우를 대비해 야간에 좀 더 안전하라고 로고 부분이 불빛에 반사가 아주 잘 되도록 되어 있다.
위에서 잠깐 설명했는데, 3M 스카치라이트가 적용되어 자동차 불빛이 비춰질 경우 환하게 반사가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3M 스카치라이트는 일반 흰색 천보다 무려 2천배 이상 밝게 반사시켜주는 반사소재다.)
힐탑 쪽모자는 심플하면서도 라이더의 안전을 생각한 자전거모자다.
꼭 힐탑 제품이 아니더라도, 쪽모자를 고를 때에는 단순히 디자인만 보고 고르는 것보다는 통풍이나 방수 등의 기능적인 측면, 그리고 안전까지 고려해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자전거용품 쇼핑몰 바이크라인 홈페이지(http://www.bikeline.co.kr)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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