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바보몰의 뿌리도에서 버블버블이라는 폼건 전용 샴푸가 새로 나왔다.
아무래도 폼건을 사용하는 세차동호인들이 많아지면서 뿌리도에서도 폼건 샴푸를 내 놓게 된 것 같다.
사진으로 보면 그리 커 보이지 않는데 실제로 보면 제법이나 큰 사이즈다. 용량이 무려 2L.
정확한 제품명은 ‘뿌리도 버블버블 스노우폼&샴푸’다.
폼건에 사용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냥 일반적인 세차할 때 사용하는 카샴푸로 써도 무방한 제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뿌리도는 바보몰의 Private Brand라서 공급 및 판매처가 바보몰로 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액성이 바로 ‘중성’이다.
세차를 할 때 차량의 도장면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고, 환경을 생각해도 카샴푸는 가급적 중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희석비율도 살펴본다.
뿌리도 폼샴푸는 적정 희석비율을 1:9를 제시하고 있다.
희석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고농축으로 보면 되는데, 1:9 정도의 희석비율은 일반적인 폼건 전용 샴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다.
뚜껑에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뚜껑을 살짝 누르면서 왼쪽으로 열어야 열리게 되어 있는 재미있는 구조의 용기다.
보통 어린이들이 쉽게 열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이런 뚜껑을 채용하곤 하는데, 딸기 모양도 있고 색깔도 딸기색이라서 아이들이 딸기쥬스로 착각하고 마실까봐 뚜껑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님 말구.
짜잔~ 뿌리도 폼건 샴푸 버블버블을 테스트하기 위한 우리 MKX의 상태다.
마지막으로 세차를 했던 게 지난 4월 둘째주 주말이었으니까 무려 3주 동안 세차를 안한 상태다.
그 동안 비도 맞고 캠핑도 다녀오고, 지저분 해 질 만큼 지저분 한 상태.
버블버블 스노우폼을 테스트해 보기에 딱 좋은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 폼건에 샴푸를 투입하려고 집어 들었는데, 순간 깜짝 놀랬다.
사실 2L라는 용기 사이즈는 제법 큰 편인데, 손잡이 부분이 용기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 있어서 그립감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양은 늘리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은 그대로 유지시켜줄 수 있는 아이디어.. 누구 생각인지는 몰라도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짝짝짝.
워낙에 오염이 심한 상태라서 폼건만으로 세차를 끝내기는 무리라고 판단, 미트질용 샴푸도 사각버킷에 풀어본다.
그런데 따로 고압수로 거품을 내는 게 아니라 그냥 수돗물만 틀었는데도 거품이 마구마구 생겨난다.
아무래도 폼건에 특화된 제품이라 거품 하나만큼은 여느 카샴푸들보다 훨씬 잘 나는 듯 하다.
적정 비율은 9:1(물이 9, 카샴푸가 1)이라고 되어 있지만 나는 약 8:1 정도의 비율로 희석을 했다.
폼건을 쓰다보면 사용하는 폼샴푸마다 제시하는 희석비율이 다르다.
그런데 항상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비율보다 조금 더 진하게 희석해서 뿌려줬을 때 내가 좋아하는 만큼의 거품이 나왔었기에 이번에도 매뉴얼보다는 조금 더 진하게 희석해서 폼건을 쏴 봤다.
일단 고압수를 한번 쏴 주고, 바로 폼건 장전, 그리고 발사!
폼건을 딱 쏘는 순간 거품이 무지 진하다는 느낌이 몰려왔다.
뿌리도에서 제시하는 적정비율 9:1을 무시한 채 8:1의 비율로 희석한 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사실 9:1이나 8:1이나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제품 자체가 거품이 진~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부터는 9:1을 지켜서 희석해도 내가 좋아하는 정도의 거품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묵직~한 거품이 순식간에 우리 MKX를 뒤덮었다.
거품이 진하면 좋긴 하지만 사실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너무 진하면 도장면에 두껍게 거품이 내려앉기 때문에 그만큼 낙하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폼건을 쏘는 이유는 일종의 프리워시 개념으로 도장면에 쌓여있는 오염물질들을 스노우폼이 끌어안고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스노우폼이 오염물질을 녹여낼 시간도 없이 바로 떨어져 버린다면 폼건을 쏘는 이유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즉, 무조건 진한 거품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거품이 너무 진하면 물을 더 타면 되고, 거품이 너무 묽으면 물을 덜 타면 되니 본인만의 희석비율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8:1의 비율은 확실히 너무 거품이 진한 것 같다.
가급적 9:1 ~ 10:1 정도의 비율을 맞춰주는 것이 뿌리도 버블버블의 적절한 거품을 위해서라도 좋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흘러 내리는 거품들.
폼건을 쏴 놓고 나서 예전에는 휠도 닦고 미트질을 해도 잘 닦이지 않을만한 부분을 닦기 바빴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거품을 유심히 쳐다본다. 과연 얼마나 거품이 더럽게 변해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지 말이다.
폼건에서 발사된 하얀색 거품이 과연 어떤 색으로 변해서 바닥으로 떨어지는지.
색깔이 많이 변하면 변할 수록 기분이 좋다.
도장면의 오염물질도 제거해 주고, 세차장 바닥의 오염물질까지 머금고 흘러가는 뿌리도 버블버블 폼샴푸.
폼건용 샴푸도 뿌리도 버블버블을 이용했고, 미트질을 할 때에도 뿌리도 버블버블을 이용해 미트질을 했다.
미트질 사진은 없는데 미트질 할 때에도 굉장히 거품이 진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 제품.. 거품 하나만큼은 지금까지 써 왔던 다른 카샴푸보다 더 마음에 든다.
그.런.데.
거품만 진한게 아니라 세정력도 제법 강한 녀석이었다.
물론 3주 전에 세차한 이후로 비도 맞고 별도의 관리를 못해준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폼건+미트질에 비딩이 상당히 많이 무너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품 뿐만 아니라 세정력도 강한 제품이기 때문에 세차 후에 별도의 코팅작업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사용하기 전에 한번 쯤은 고민이 필요하다.
드라잉까지 마친 상태의 모습.
이미 발수코팅층이 많이 날아가 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워터골드 CC로 가볍게 코팅을 해 주고 오늘의 세차를 마무리 했다.
뿌리도 버블버블 스노우폼 & 샴푸 덕분에 오랜만에 상쾌하게 세차를 마칠 수 있었다.
풍성한 거품도 마음에 들고, 강한 세정력 역시 마음에 들었지만 다음번 세차 때에는 거품농도를 조금은 낮춰줘야 할 것 같다.
어차피 거품은 사용자 본인의 스타일에 맞춰 희석비를 조금씩 바꿔가면서 맞춰 주면 되니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
그나저나 신기한 건 분명 희석했을 때의 용액 색깔도 분홍색이었는데, 폼은 왜 흰색이지?
향도 딸기향이 나니까 폼 색깔도 분홍색으로 나오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제품 성능과는 별개의 문제로 그냥 눈이 한번 더 즐겁자는 차원에서 다음번 버젼에서는 예쁜 분홍색 컬러폼이 나오는 버블버블로 업그레이드 되면 어떨까 생각해 보며 뿌리도 버블버블 폼건 전용 샴푸 리뷰를 마친다.
(제품 단가가 상승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과감하게 패쓰!!)
* 본 포스팅은 자동차 용품 전문 쇼핑몰 바보몰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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