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월이다.
새로 입학하는 대학생 새내기들, 그리고 새 학기를 맞은 대학생들이 3월에는 노트북 구입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어떤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 답은 간단하다. 비싼거 사면 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대학생이라면 부모님들께 조금이라도 덜 폐끼치려고 저렴한 노트북을 찾게 된다.
그렇다고 한 번 사면 4년은 써야 하는 노트북을 무조건 싼 걸로 살 수도 없고…
결국은 가성비가 좋은 노트북을 찾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ASUS N552VW는 가성비 좋은 노트북중에 하나로 꼽힐만큼 성능이 좋다.
15.6″ FHD 화면에 인텔 i7-6700HQ, 128GB SSD를 기본 탑재하고 있다.
게다가 RAM용량도 8G에 C타입 USB 3.1도 지원하고 ODD까지 기본 내장되어 있는 거의 모든 걸 갖추고 있는 노트북이라고 보면 된다.
박스는 이렇게 생겼다.
박스를 열어보면 ASUS 로고가 새겨진 노트북 가방과 또다른 박스 하나가 들어 있는데, 다른 박스가 바로 노트북이 들어있는 박스다.
요즘 에이수스 제품들 보면 대부분 비슷한 패키지로 나오고 있는 듯 하다.
다른 제품들 리뷰를 봐도 비슷비슷한 패키지. 패키지 하나만으로도 ASUS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박스 안의 내용물은 위와 같다.
위에서 말했듯이 ASUS로고가 박혀있는 가방이 기본 제공되고, 노트북 본체, 그리고 마우스와 아답터, 케이블타이, 드라이버CD, 그리고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다.
가방은 사실 그리 좋은 가방은 아니다.
물론 없는 것 보다는 낫겠지만, 그래도 너무 비닐느낌나는 소재가 거슬린다.
차라리 젠북시리즈처럼 파우치로 제공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리고 한 번 더 놀라는 것이 있는데, 바로 아답터다.
이거 아답터 무게를 따로 재 보지는 않았지만 부피도 상당하고 무게도 상당하다.
물론 제품 성능이 워낙 좋다보니 그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주려면 좋은 아답터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이거 정말 너무 큰 거 아닌가 싶을 정도다.
아답터는 정말 무식하지만, N552VW의 디자인은 그리 무식하지 않다.
의외로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 성능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제법 마음에 든다.
윗부분만 보면 마치 젠북을 보는듯한 그런 느낌.
노트북 겉부분도 그렇고 안쪽도 그렇고 모두 처음 개봉했을 때 부직포로 포장이 잘 되어 있다.
아무래도 배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 이렇게 포장이 되어 있는 것 같다.
N552VW의 각종 포트들이다.
윗부분이 노트북의 왼쪽부분이고, 아랫부분이 노트북의 오른쪽부분이다.
왼쪽부분은 전원아답터 연결단자, mini Display Port, HDMI, LAN, USB 3.0, C타입 USB 3.1포트가 위치해 있고,
오른쪽 부분은 헤드폰 연결단자, USB 3.0 x2, ODD, 그리고 보안슬롯(잠금장치 연결부분)이 위치해 있다.
제품이 살짝 두께가 있기 때문에 웬만한 포트들은 기본적으로 다 내장이 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특히 좋은 것은 LAN선을 그냥 바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요즘 얇게 나오는 노트북들의 특징은 별도의 LAN 아답터가 필요한데, 이 제품은 그냥 바로 랜선을 꼽을 수 있다.
Wi-Fi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랜선을 사용할 일도 적잖아 있기 때문에 이런점은 두꺼운 노트북의 장점(?)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잠깐 사용설명서를 읽어보는데, 아직까지도 사용설명서에 ‘컴퓨터’가 아닌 ‘킹퓨터’라고 되어 있다.
제법 오래 전에 ASUS 제품을 리뷰하면서 사용설명서에 ‘킹퓨터’라고 되어 있는 부분을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에이수스에서 한글 사용설명서에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시면 좋을 것 같다.
CMOS Setup을 한번 들어가 본다.
Intel i7-6700HQ CPU와 8GB램이 한눈에 보인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지만 스펙이 깡패인 ASUS N552VW다.
헛.
그런데 CMOS Setup에서 나와서 재부팅을 해 보니 운영체제가 Dos다.
N552VW가 가성비 좋은 노트북이 되기 위해 운영체제까지 빼 버린 것이다.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른 노트북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나는 처음에 윈도우7을 설치해 보았다.
윈도우7을 설치하면서 확인한 디스크 용량은 위와 같다.
128GB의 용량은 어찌보면 CPU나 RAM에 비해서 상당히 부족한 용량으로 생각될 수 있다.
게임을 설치해도 그렇고, 동영상을 저장해도 그렇고.. 분명히 부족한 용량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것도 없다.
제품의 하단부분을 뜯어보면 추가로 HDD나 SSD를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슬롯이 비어 있다.
심지어 RAM 소켓도 1개가 추가 여유가 있어 RAM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RAM은 8GB만 있어도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128GB SSD만으로는 분명 저장공간이 많이 부족할 수 있다.
설치방법은 크지 어렵지 않으니 추가로 HDD나 SSD를 구입해서 저장공간을 늘려주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윈도우 7을 설치했었다.
하지만 윈도우7은 N552VW와 궁합이 잘 안맞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드라이버 CD에서 제대로 설치되는 드라이버들이 거의 없었다.
윈도우7에서 드라이버 설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알아보니 드라이버 CD에 아래와 같이 적혀 있었다.
This disc supports Windows 10 64-bit only.
윈도우10 64비트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진 디스크였는데, 이걸 가지고 윈도우7에서 끙끙거렸으니 잘 안될수밖에.
마우스 인식도 안되고, 사운드도 이상하게 나오고.. 드라이버 설정이 너무 힘들어서 결국은 윈도우10을 구해서 다시 윈도우10을 설치했다.
윈도우10을 설치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설치후 ASUS 전용 드라이버와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조금 시간이 걸렸다.
30분 이상 걸렸던 것 같은데, 드라이버와 기본 프로그램 설치할 때 마음에 여유를 갖고 설치하는 것이 좋다.
어쨌든 결론은 N552VW는 처음부터 윈도우10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는 것!
윈도우 10까지 설치했으니 이제 N552VW가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빠릿빠릿~
고성능의 CPU와 넉넉한 RAM용량으로 제품을 사용하면서 단 한번도 답답하다는 걸 느껴본 적이 없다.
그만큼 성능 하나만큼은 어떠한 작업을 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키보드도 큼직큼직해서 별도의 키보드 없이 노트북 자체 키보드를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역시 마우스는 기본 패드보다는 별도의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무엇보다도 ASUS N552VW를 사용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압도적인 사운드였다.
영화를 틀어봤는데, 정말 웅장한 사운드에 깜짝 놀랠 수 밖에 없었다.
에이수스의 많은 제품들이 Bang & Olufsen과의 합작으로 좋은 사운드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N552VW의 사운드는 정말 멋지다.
누구든지 기회가 된다면 꼭 들어보길 추천한다.
기본 제공되는 HDMI포트로 추가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빔프로젝터와 연결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틀어줄 수도 있었다.
원래는 미니빔으로 영화를 볼때면 항상 스피커는 별도로 블루투스 스피커로 연결해서 듣곤 했는데, N552VW는 노트북 자체스피커만으로도 충분했다.
인텔 i7 CPU, 8GB RAM, 128GB SSD, Geforce 960M 탑재.
스펙만 보면 여느 데스크탑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스펙들이다.
화면도 큼직하고, 사운드 퀄리티도 훌륭한 노트북.
하지만 N552VW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단점은 엄청나게 무겁다는 것. 제품 무게가 무려 2.53kg이다. 워낙 저렴하게(가성비 좋게) 만들다 보니 무게가 가벼워지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아답터랑 마우스 등 이것저것 넣으면 3kg이 넘는다. 차라리 ODD를 과감하게 빼버리고 무게와 두께를 조금 더 낮췄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해 본다.
운영체제가 미포함이기 때문에 ODD가 없으면 많은 사람들이 곤란해 할까봐 ODD가 들어간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ASUS N552VW는 강력한 스펙임에도 불구하고 스펙대비 가성비가 정말 좋은 노트북이다.
추가로 HDD나 SSD를 이용해 저장공간만 업그레이드 해 준다면 스펙만 놓고 봤을 때 주변 친구들이 부럽지 않을 정도.
두께가 조금 두꺼운 편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디자인 역시 깔끔하게 잘 빠졌다.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어쩔 수 없다.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과감히 도전해 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고, 여성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노트북이라고 말하고 싶다.
N552VW.
분명히 무거운 노트북이다. 하지만 성능은 정말 좋다.
무게에 대한 고민만 조금 더 해 보고 구입을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카페 ‘IT동아 오피니언 리더’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대여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4 Comments
제가 대학다닐때 노트북 들고 다니는 학생 보면서 참 부러웠는데..
요즘은 필수가 되겠네요 ^^
릭소님 대학 다니실 때는 노트북 들고 다니는 학생이 거의 없었겠죠.
저 대학 다닐때만 해도 안들고 다니는 학생이 없을 정도였는걸요. ㅎㅎㅎ
흠 저기 어디서 구매하셨는지요… 인터넷에 쳐봐도 나오지가 않네요ㅠㅎ
이거 11번가에서 가끔씩 특가로 진행하더라고요.
지금은 구입하실수 없는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