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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체험학습] 즐거운 양평 딸기체험 @ 여물리 체험마을

2016/01/03

어느덧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겨울방학 때 다녀오면 좋을만한 겨울방학체험학습이 있으니 바로 딸기체험이다.
딸기를 직접 따 보고, 자기가 딴 딸기는 집으로 가져와서 맛볼 수 있는 그런 체험.

사실 딸기를 그냥 마트에 가서 사 먹으면 체험학습 비용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딸기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딸기 꽃은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딸기는 어떻게 따면 되는지 한번쯤은 직접 체험해 보면 좋다.
나는 이번에 호주랑 로코를 데리고 양평 여물리체험마을로 딸기체험을 다녀왔다.

 

 

 

 

 

아침은 간단하게 맥모닝으로~
이제 수원IC바로 앞에 맥드라이브가 생겨서 어디 놀러갈 때 항상 그쪽으로 들러서 가면 딱 좋을 것 같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일만 아니면 앞으로 맥드라이브를 자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ㅎㅎㅎ

 

 

 

 

 

딸기체험을 위해 달려간 곳은 양평에 있는 벌말농원이라는 곳.
다행히 늦지 않고 도착해서 그네도 타고 약간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여물리체험마을로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곳 벌말농원에서 딸기체험을 먼저 한 후에 다른 다양한 체험들을 하러 여물리 체험마을로 이동하게 된다.
물론 스케쥴은 그때그때 바뀔 수 있는 거라서 여물리의 마을 프로그램 일정에 맞춰서 움직이면 된다.

 

 

 

 

 

 

딸기체험 프로그램의 시작은 여물리 체험마을 사무장님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지난 여름에 뵜을때에는 얼굴이 정말 까매 보였는데 따로 팩으로 관리라도 하시는지 얼굴이 많이 하얘지신 느낌.
어쨌든 훈남 사무장님께서 딸기체험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주시고 함께한 가족들 다같이 딸기밭으로 향했다.

 

 

 

 

 

쫘악 펼쳐진 딸기밭.

가족마다 하나의 고랑씩 할당받아 쭈욱 앞으로 나가면서 빨갛게 익은 딸기를 따면 된다.
시간도 넉넉하고 한 줄을 따라 쭈욱 걸어가다보면 딸기팩 하나 정도는 충분히 딸 수 있으니 괜히 옆쪽 라인에 딸기가 더 많아 보인다고 두둑을 넘어다니거나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두둑을 넘어다니다 보면 딸기가 상할 수 있고, 그러면 다음번 딸기체험을 온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빨갛게 익은 딸기와 예쁜 하얀색 딸기꽃들.

이번에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 초겨울 딸기는 자식들도 안준다고 한다.
그만큼 맛있기도 하고 귀하기도 해서 생겨난 말 같은데, 양평으로 딸기체험을 갈거라면 가급적 일찍 가보는게 좋을 것 같다.

 

 

 

 

 

열심히 딸기를 따는 호주와 로코.
딸기체험을 마지막으로 했던 게 지난 2014년 4월이었는데, 아마 로코는 기억도 안날 거다.
호주도 그 때 충분히 많이 어렸었기에 딸기체험이 마치 처음처럼 느껴지는 듯.

 

 

 

 

 

 

딸기를 따면서 그자리에서 바로 먹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벌말농원은 무농약 인증 농원이기 때문이다.

농약없이 작물을 재배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무농약 인증농원인 만큼 딸기를 따면서 열심히 딸기를 먹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족마다 할당된 딸기팩은 1인당 1개. 딸기팩에 넣을 수 있는 딸기의 수는 한정이 되어 있지만, 딸기를 따면서 조금씩 더 챙겨 먹으면 그만큼 이득이다.
물론 농장 주인분께서는 별로 안좋아하시겠지만.. 그래도 딸기체험하면서 입으로 쏙쏙 넣어 먹는 그 딸기의 맛은 정말 맛있다.

 

 

 

 

 

 

정말 꼭꼭 담아 넣은 맛있는 딸기들.
딸기를 많이 담는 팁이 한 가지 있다면 크고 작은 딸기들을 골고루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큰 딸기를 많이 담아오고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너무 큰 딸기들만 담으면 사이사이에 공간이 많이 생겨서 그 공간을 채우지를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크고 작은 딸기들을 적당히 잘 조합해서 빈 공간을 최소화 해 주는 것. 그것이 딸기체험할 때 딸기를 더 많이 챙길 수 있는 비법이다.

 

 

 

 

 

 

그리 힘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딸기체험을 마치고 나니 아이들 얼굴에서 뿌듯함이 느껴진다.
달달하고 맛있는 딸기를 마음껏 먹어서 기분도 좋아진 것 같고… 아이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

 

 

 

 

 

딸기체험이 끝난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양평 딸기체험 프로그램은 마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여물리 체험마을에서는 딸기체험이 끝난 후에 마을로 들어가서 점심식사를 바로 진행한다.
점심식사 끝나고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서 그냥 단순한 딸기체험만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딸기체험이 메인으로 겨울방학 체험학습 프로그램들이 쭈욱 진행된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이미 딸기를 많이 먹어서 별로 배가 고프지는 않지만 어느새 시간이 12시가 다 되었기에 마을에서 준비해 주신 점심을 맛있게 먹는다.
다양한 반찬들을 뷔페식으로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만 떠다 먹으면 되는 여물리 체험마을의 점심식사.

 

 

 

 

 

뭔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맛있는 음식들.
어른들의 손맛 덕분인지 밥, 반찬, 국 할것 없이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 먹었다.

 

 

 

 

 

밥을 다 먹고나서 다음 체험학습 프로그램까지 잠깐 시간이 남아 마을앞 개울가로 산책을 나선다.
지난번에 9월에 왔었을 때와는 또다른 풍경들. 겨울 풍경도 참 괜찮은 것 같다.

 

 

 

 

 

겨울은 겨울인지 물가쪽은 물이 많이 얼어 있었다.
돌을 던져 보아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히 얼어있는 얼음들.
이제 물이 얼기 시작한 걸 보니 얼음낚시 축제가 이곳저곳에서 시작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겨울 치고는 날씨가 너무 안추워서 1월이 다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얼음낚시 축제가 본격적으로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바로 장작패기.

나름 캠핑을 많이 다니긴 했지만 이렇게 커다란 도끼로 장작을 패는 건 나 역시도 처음이다.
장작을 잘 패려면 나무를 잘 고르는 것부터 시작이라는 걸 배우고, 배운대로 힘껏 도끼를 내리쳐 보았다.

쫘좍~ 갈라지는 장작. ㅎㅎㅎ
그나저나 초점은 어디에 맞춰진거지.

 

 

 

 

 

 

아빠 사진 멋지게 찍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초점을 이상한 데 맞춰서 찍어준 우리의 호주양.
다른 아이들은 전부 장작패기 체험을 해 보는데 호주는 도끼질이 무서운가보다.
항상 욕심은 많지만 자기가 다른사람들 앞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 같으면 잘 나서서 하려 하지 않는 성격.
저녀석을 보면 어렸을 때 나를 보는 것 같아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그런것까지 닮지?

 

 

 

 

 

장작패기가 다 끝나고 체험학습을 온 가족들이 다같이 향하는 곳은 바로 닭장이다.
닭장에 들어가서 몰래 달걀을 훔쳐나오는 체험 프로그램. 의외로 암탉들이 낳아 놓은 달걀들이 많다.

그런데 닭장안에는 무서운 수탉도 있어서 정말 살금살금 잘 움직여야 한다.
수탉이 무섭다고는 하지만 수탉과 마주치게 되었을 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공격을 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10살짜리 호주와 5살짜리 로코.
정작 호주는 무섭다고 닭장에 혼자 못들어갔는데, 로코는 무섭지도 않은지 혼자 들어간다.

살금살금~
자기가 고양이인것처럼 정말 살금살금 걸어가는 로코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던 순간이었다.
조용히 들어가서는 달걀 두개를 들고 또다시 살금살금 걸어나오는 로코녀석. 정말 언니랑은 성격이 많이 다른 것 같다.

 

 

 

 

 

호주는 무섭다기에 나랑 같이 닭장으로 들어갔다.
정작 닭들은 우리가 들어오든지 말든지 별로 신경을 안쓰는 듯.

호주도 나랑 같이 들어가긴 했지만 무사히 달걀을 잘 챙겨 나왔다.

 

 

 

 

 

 

달걀 서리 다음 체험활동은 바로 달고나 만들기.
캠핑가서 자주 만들어 본 달고나라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리 새로운 체험은 아니었다.
비록 새롭지 않긴 하지만 언제나 즐거운 달고나 만들기~

 

 

 

 

 

꼬맹이녀석들, 이제는 나보다 더 잘 하는 것 같다.
로코가 불 위에 국자를 놓고 설탕을 녹일 때 조금 도와준 거 빼고는 거의 다 아이들의 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 달고나다.
이번에는 모양찍기도 잘 되어서 정말 성공적인 달고나 만들기가 아니었나 싶다.

 

 

 

 

 

달고나의 맛은?
언제 먹어도 맛이 좋다. ㅎㅎㅎ

 

 

 

 

 

달고나만들기로 끝이 아니다.
다음 프로그램은 바로 딸기퐁듀 만들기 프로그램.
후라이팬에 물을 살짝 부어주고 초코렛을 중탕으로 녹여줄 준비를 한다.

 

 

 

 

 

물이 끓는 동안 해야 하는 일은 바로 딸기 손질하기.
밭에서 따온 딸기는 꼭다리가 붙어 있기 때문에 바로 한입에 먹기 좋게 손질을 조금 해 주어야 한다.

 

 

 

 

 

 

손질된 딸기는 젓가락에 하나씩 예쁘게 꼽아주면 준비 완료!!

 

 

 

 

 

그새를 못 참고 입으로 딸기를 넣어버린 로코녀석.
워낙에 딸기가 맛있었던 터라 로코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딸기를 손질하는 동안 옆에서는 중탕으로 초코렛을 녹여주어야 한다.
그냥 딱딱한 일반 초코렛을 보울에 넣고 중탕으로 끓여주면 조금씩 녹아들어가는데, 잘 저어주면서 찍어먹을 수 있을 정도로 녹여주면 된다.

 

 

 

 

 

적당히 잘 녹으면 젓가락에 꼽아두었던 딸기를 초코렛에 찍어 먹으면 그게 바로 딸기퐁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 딸기퐁듀였는데, 맛이 정말 특이했다.
새콤달콤하다고 해야 할까?

딸기만 먹을 때는 딸기가 달게만 느껴졌는데, 퐁듀로 먹으니까 딸기의 새콤한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초코렛의 진한 맛과 딸기의 맛이 오묘하게 어우러지는 딸기퐁듀.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크게 어렵지 않으니 한번씩 해 먹어야겠다.

 

 

 

 

 

드디어 마지막 프로그램!
바로 연날리기다. 간단하게 나무살만 끼워주면 완성되는 연을 직접 만들고, 그 연을 날려보는 프로그램.
옛날에 학교다닐 때 한지로 만들던 어려운 연만들기는 아니라서 초등학생 아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연이다.
만들기도 쉬운데다가 심지어 잘 날도록 설계된 연이라는 것이 포인트.

 

 

 

 

 

바람이 좀 신나게 불어줬으면 멋지게 연날리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바람이 많이 안불어서 사진은 여기까지.
항상 트렁크에 넣고 다니다가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아이들과 연날리기를 다시 해 봐야겠다.

 

 

 

 

 

간단한 딸기체험인줄만 알고 갔었지만 너무나도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었던 여물리 체험마을에서의 양평 딸기체험.
겨울방학 체험학습을 고민중이라면 양평 여물리마을의 딸기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한다.
단순한 딸기체험뿐만이 아닌, 장작패기, 알서리, 달고나, 치즈퐁듀, 연날리기 등 너무나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날씨가 좀 더 추워지면 양평에서는 딸기체험 말고도 더 다양한 얼음축제들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리고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잘 선택해서 즐거운 겨울방학을 잘 마무리 하면 좋을 것 같다.

알찬 프로그램 준비하느라 수고 많으셨던 양평 여물리 체험마을 사무장님을 비롯한 여물리 가족여러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양평 딸기체험 후기를 마친다.

 

 

* 본 포스팅은 양평 농촌나드리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체험기회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직접체험하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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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 Reply 여물리체험마을 2016/01/04 at 2:17 PM

    여물리 체험마을 블로그 담당자 입니다
    내용 너무 잘 보았구요~~~ 저희블로그에 게시물 담아 가겠습니다~~^^

    • Reply 차도리 2016/01/04 at 2:19 PM

      네 잘 알겠습니다.
      덕분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잘 보내고 왔습니다 ^^

  • Reply 릭소 2016/01/04 at 3:26 PM

    작년에 제가 갔던 딸기체험보다 더욱 더 알차게 보내고 오셨네요..
    딸기퐁듀는 처음 보는데…. 상상만 해도 달달하고 맛있을거 같아요 ^^;;

    • Reply 차도리 2016/01/04 at 4:32 PM

      딸기퐁듀는 달달하기만 한건 아니고 새콤달콤해요.
      그냥 딸기만으로 즐겨도 좋지만 딸기퐁듀만드는게 어려운건 아니라서 집에서도 한번 해 보면 좋을것 같더라고요.
      알차고 재미난 딸기체험 잘 다녀왔답니다. ^^

  • Reply 릭소 2016/01/18 at 1:07 PM

    혹시나 싶어서 다시 한번 읽어보네요.. 쿄쿄~
    장작패기가 있었군요.. 요건 저도 힘이 딸린데…..흠흠~~

    • Reply 차도리 2016/01/18 at 2:40 PM

      장작패기는 힘으로 하는게 아니에요. ㅋㅋㅋ
      가족들 앞에서 멋지게 장작패는 아빠의 멋진 모습 보여주실수 있게 됐음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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