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Gear

[캠핑용품] 통나무버너로 반합에 끓여먹는 맛있는 라면

2015/11/10

지난번 옛날학교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면서 통나무버너를 처음 써 봤다.
통나무 버너는 블로그를 통하거나 TV에서나 봤지, 직접 쓰는 사람을 주변에서조차 못 봤기에 이번 캠핑때 실물은 처음 본 것이다.

말 그대로 통나무를 버너로 사용하는 통나무 버너.

 

 

 

 

 

박스를 뜯어보니 사용설명서가 보인다.

뭐 내용상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다.
통나무버너에 불을 붙이기 전에 가볍게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만한 사용설명서다.

 

 

 

 

 

박스안에서 또 박스로 고정이 되어 있는 통나무.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저 사이로 통나무가 타오르면서 버너로 활용이 가능하다.

 

 

 

 

 

통나무 버너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V라인 곡선.
이 홈이 있는 이유는 공기를 통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건데, 불을 붙인 상태로 버너를 구멍 위에 올려 놓았을 때 공기가 통해야 계속해서 연소가 되기 때문에 이런 V자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일부 통나무 버너 중에는 이런 홈이 없어서 따로 위에 벽돌같은 걸 얹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던데, 통나무 버너를 말 그대로 버너로 사용할 거라면 구입할 때 이렇게 V자 처리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여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불을 붙이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굳이 토치까지도 필요 없고 그냥 라이터만 가지고 통나무 밑둥 부분에 있는 심지에 불만 붙여주면 된다.
통나무 아래쪽에는 심지부터 시작해서 가운데 부분까지 양초(파라핀)가 묻어 있어서 손쉽게 불을 붙일 수 있다.

 

 

 

 

 

아래쪽 심지에 불을 붙이면 심지 안쪽으로 불이 타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양초 성분이 녹으면서 통나무 아래쪽으로 흘러 내릴 수도 있으니 혹시라도 주변 정리를 깔끔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같이 화로대 받침대를 사용하거나 호일 등을 깔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종이나 가연성 물체를 밑에 깔고 사용하면 통나무버너 아래쪽의 열 때문에 홀랑 타 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도 필요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활활 타오르는 통나무.

정말 이 정도 화력이면 통나무 버너라고 말해도 충분할 것 같다.
게다가 불이 지속되는 시간이 제법 되기 때문에 나같이 간단히 라면만 끓여먹을 게 아니라 수육이나 찜요리 등을 할 때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다.

 

 

 

 

 

어쨌든 나는 라면을 끓여 먹기로 마음먹었으니 코펠에 물을 넣고 버너 위에 올렸다.
워낙에 화력이 좋아서 금새 연기가 모락모락 나기 시작한다.
아마도 윗부분에 V자 홈이 없었으면 이렇게 코펠을 위에 올려놓았을 때 화력이 급격히 줄어들었겠지만 V자 홈 덕분에 물이 잘 끓었다.

 

 

 

 

 

그 순간! 차 트렁크에 반합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이왕이면 통나무 버너와 코펠 조합보다는 반합과의 조합이 더 어울릴 것 같아 통나무 버너 위에 반합을 올려 보았다.

 

 

 

 

 

감성캠핑이 뭐 따로 있나?
통나무 버너위에 반합 올려서 거기에 라면 끓여먹으면 그게 진짜 감성캠핑이지.

 

 

 

 

 

어차피 코펠에서 물은 어느정도 끓고 있었기 때문에 반합에 물을 반씩 넣고 올려놓자마자 다시 물이 끓어 오르기 시작한다.
확실히 화력하나는 정말 센 듯.

물이 끓어 오르기 시작한 후에 라면 투하~
반합에 라면을 끊여먹으면 라면이 섞이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1인당 라면 하나씩 명확하게 배분이 되니 서로 눈치 볼 일도 없고 딱 좋은 것 같다.

 

 

 

 

 

얼마 뒤, 맛있는 라면 완성!!

통나무 버너와 반합의 조합으로 맛있는 라면이 완성됐다.
계란도 있었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텐데…
다음부터는 캠핑갈 때 계란은 꼭 챙겨야 겠다. ㅎㅎㅎ

 

 

 

 

 

통나무 버너를 직접 써 보니 나름 분위기도 나고 좋은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번 캠핑할 때 마다 사용하기는 좀 그렇고, 한번씩 분위기 살려야 할 타이밍에 통나무 버너를 쓰면 좋을 것 같다.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요리할 때도 요긴한 편이다.
반합에 라면을 끓여 먹을 수도 있고, 직화 구이로 고기를 구워먹을 수도 있다.
그리고 불이 지속되는 시간도 3~4시간 정도는 되니까 조리시간이 좀 걸리는 닭 요리도 할 수 있다.

이래저래 참 요긴한 아이템, 통나무 버너.
매번 TV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직접 사용해 보니 참 편리하면서도 제대로 캠핑하는 기분을 낼 수 있었다.
다음번에도 통나무버너 위에 반합 올려놓고 캠핑 분위기좀 내 봐야겠다.

 

 

 

* 본 포스팅은 ‘명작’으로부터 통나무버너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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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Reply 릭소 2015/11/10 at 9:24 AM

    반합도 1개가 아닌 2개…….. 부러비~~
    난 1개뿐인디.. 흠냐~

    • Reply 차도리 2015/11/10 at 9:47 AM

      가족이 네명인데… 두개는 있어야죠 ㅋㅋ
      반합하나에 라면 두개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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