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에코스프레이 골드라는 제품을 사용해 보았다.
에코스프레이 골드는 이름처럼 스프레이 타입의 제품인데, 그냥 뿌려 주기만 하면 자동차 연비향상이 되는 그런 제품이다.
도대체 어떤 원리일까?
원리는 간단하다. 엔진룸에 있는 에어필터에 에코스프레이를 뿌려주면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가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분리되어 연소능력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라고 한다.
연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있는데, 연료필터에 자석을 붙이는 것은 봤어도 이렇게 흡기와 관련된 점을 이용해서 연비향상을 시키는 방식은 처음본다.
시공 방법은 어찌보면 간단하면서도 어찌보면 참 어려운게, 자동차 보닛을 열고 안쪽에 있는 에어필터를 꺼내서 그 에어필터에 에코스프레이를 뿌려주기만 하면 끝!
그런데 문제는 에어필터가 어디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참 많다는 것이다.
일단 에어필터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에어필터를 어떻게 빼는지를 제대로 알아야만 작업이 가능하다.
만약에 에코스프레이골드를 직접 구입해서 사용할 생각인데 시공법을 잘 모르겠다면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 에어필터도 같이 교환하니까 그 때 스프레이를 좀 뿌려주면 된다.
나는 엔진오일 갈 때 기사님들이 에어필터를 꺼내는 걸 옆에서 봐 둔 적이 있었기 때문에 손쉽게 에어필터를 직접 꺼낼 수 있었다.
에어필터를 교체한 지 약 4개월 정도 됐는데 상태가 많이 나쁘진 않다.
이제 2개월만 더 있으면 또 교체할텐데.. 어찌보면 지금 에코스프레이 골드를 시공하는 게 조금 아까울 수 있다.
에코스프레이 골드의 사용기간은 6개월로, 에어필터 교체(엔진오일 교체)주기와 거의 같기 때문이다.
내 차 같이 에어필터가 말랑말랑할 경우에는 약간 접어준 상태에서 에코스프레이 골드를 뿌려주면 더욱 꼼꼼하게 뿌려줄 수 있다.
아무래도 에어필터를 통해 공기가 엔진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에코스프레이가 공기와 최대한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시공을 하면서 이 제품의 성분도 다시한번 살펴본다.
해조류, 어패류, 그리고 편백나무진액이 원료라는 것이 참 신기하다.
이 성분들이 공기를 분해해 줄 수 있다고? 엄청난 화학성분도 아닌것들이 과연 얼마나 연비향상에 도움이 될 지 내심 기대가 되기도 했다.
에어필터 설치는 분해의 역순으로 하면 간단하다.
그나저나 엔진룸 상태가 말이 아니네… 다음 세차할 때에는 엔진룸도 좀 깨끗하게 청소해야겠다.
사실 내 차에 에코스프레이 골드를 시공한 지는 제법 됐다.
그런데 에코스프레이 골드가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약 1,000km의 주행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금까지 별도로 연비테스트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도 연비 테스트를 위해 내가 즐겨찾는 안성-동탄 구간을 찾았다.
일부러 이곳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동일한 구간에서, 동일한 속도로 달렸을 때 얼마나 연비가 더 잘 나오는 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구간에서 90km/h로 달렸을 때 내가 원래 기록했던 연비는 8.0L/100km로 국내 기준 연비로 환산하면 약 12.5km/L다.
에너파워라는 연비 향상장치를 달고 6.9L/100km(국내 기준 약 14.5km/L)까지 기록해 봤는데, 과연 에코스프레이 골드를 시공한 결과는 얼마나 나올지 정말 궁금했다.
일단 초반의 기세는 제법 괜찮았다.
5.8L/100km(국내기준 17.24km/L)까지 트립연비가 찍히는 걸 보면서 잘 하면 지금까지 기록했던 최고 연비를 깰 수 있겠다는 기대도 잠깐 했었다.
해지만 그 기대도 잠시, 오산 IC를 지날 때 언덕을 만나더니 연비는 7.5L/100km(국내기준 13.33km/L)까지 상승했다.
결국 동탄IC에 도착했을 때의 연비는 7.1km/L(국내 기준 약 14.1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별도의 연비향상을 위한 장치 없이 기록했던 연비(12.25km/L) 에 비하면 약 13% 가량 연비 향상을 기록한 것이다.
엔진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날 때 완전연소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기에 이 정도 연비향상이 가능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연비향상 장치들의 도움으로 이미 완전연소에 가깝게 폭발행정이 이뤄지고 있다면 추가 연비향상은 어려울 것 같다.
에코스프레이 골드는 차량의 성능을 배가시켜주는 성분이라기 보다는 차량의 본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그런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다.
별다른 연비절감장치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 한번 정도 사용해 봐도 좋겠지만, 문제는 비싼 가격이다.
이 스프레이를 한 번 뿌리고 나면 다음 에어필터 교체할 때 또 다시 뿌려줘야 하는데 이 자그마한 통 하나가 5만원이 넘는다.
운행이 잦은 사람이라면 5만원의 투자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겠지만, 만약 운전을 자주 안하는 운전자라면 차라리 기름을 한번 더 가득 넣는 게 좋을 수도 있다.
다시한 번 정리하지만, 기존의 연비향상장치를 이용하고 있다면 이 제품이 전혀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에코스프레이 골드를 단독으로 사용한다면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실제로 정차시에 RPM이 낮아지며 더욱 정숙해 지는 등 뭔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5만원이라는 비용이 조금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본인의 차량에 과연 효과가 있는지 직접 테스트 해 본 후에 효과가 있다면 주기적으로 사용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좋은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회 주신 카벤토리 담당자 분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에코스프레이 골드 사용기를 마친다.
* 본 포스팅은 에코스프레이골드 수입판매원인 ‘(주)카벤토리’ 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4 Comments
이 글 보니 갑자기 생각나네… 쓴지 알았는데…..-.,-;;
ㅋㅋ 얼른 쓰셔야죠.
영구적인 멀미약… ㅎㅎ
이거한통사느니…5만원어치 기름넣는게 가성비 좋은개 아닐지요…ㅠ
내용 말미에도 적었지만 운행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차라리 기름 한번 더 넣는게 나을수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