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Taipei 2015

[대만여행] 저렴하고 푸짐한 타이페이 스테이크 맛집, Tasty

2015/06/12

이번에 대만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정말 괜찮은 맛집을 한 군데 알게 되었다.
Tasty라는 곳인데, 타이페이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요즘 소문이 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직 잘 모르는 것 같고, 대만 현지인분을 통해 소개를 받았다.
사실 스테이크는 어디에 가서든지 먹을 수 있다. 하지만 Tasty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에 코스요리와 함께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영어가 잘 통한다는 점! (물론 이 부분은 지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어쨌든, 1인당 약 2만원 정도 가격에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Tasty에 가면 받아들게 되는 메뉴판.

이 중에서 뭐 딱 하나만 고르는 게 아니고, 각각의 코스요리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메인메뉴 중에 스테이크가 있긴 하지만 스테이크가 싫으면 치킨을 시켜도 되고, 생선을 시킬 수도 있다.
에피타이저부터 샐러드, 스프, 메인메뉴, 디저트까지 다양한 요리들을 선택하면서 코스로 즐기기만 하면 된다.

 

 

 

 

 

스테이크를 포함한 코스요리를 즐기는 데 드는 비용은 총 518원.
부가세 10%가 별도로 청구되는 점을 감안하면 1인당 570원 정도로 보면 된다.
환율을 1원에 37원 정도로 잡으면 2만 천원 밖에 안되는 저렴한 금액이다.

물론 식사 비용에 비하면 맥주는 조금 비싼 편이다. 110원.. 약 4천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하지만 맥주가 그냥 현지 맥주가 아니라 하이네켄이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4천원도 그리 비싼 건 아니다.
단지 상대적으로 코스요리가 2만원인데 맥주 한 캔에 4천원이라는 게 조금은 비싸게 느껴졌을 뿐이다.

 

 

 

 

 

처음에는 사실 우리 가족들 모두 아무 기대도 하지 않고 이곳에 갔었다.
그런데 처음에 에피타이저가 나오는데 비쥬얼이 일반적인 식당이 아니다.
맛은 둘째치고 음식이 나오는 모습만 봐도 제법 고급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빵도 맛있어서 스프랑 몇 번을 찍어먹었는 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아웃백같이 빵은 직원분들이 계속 가져다 주셔서 계속 리필이 되긴 했지만 먹을 게 많으니 굳이 빵으로 배채울 필요는 없다.

 

 

 

 

 

이건 Beef Jelly Salad라는건데, 우리나라 족발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
물론 족발하고는 느낌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그나마 비슷한 음식을 찾으라면 편육이나 족발 정도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소스와 함께 맛있게 데코된 Beef Jelly Salad.
에피타이저에 이은 샐러드 메뉴로 제법 괜찮았는데… 그나저나 이게 왜 샐러드지? 흠…
어쨌든 맛있었다.

 

 

 

 

 

샐러드에 이어 나온 스프.
물론 다양한 스프들 중에서 원하는 걸 고르면 되는데, 나는 완탕(?)을 골랐다.
고기를 동그랗게 만들어서 국물에 끓여 나오는 메뉴인데 이 메뉴도 깔끔하니 괜찮다.

 

 

 

 

 

호주는 어린이 용기에 담겨서 단호박죽이 나왔다.
처음에는 안먹으려고 하더니 한번 맛 보고나서는 맛있다고 열심히 퍼먹는 우리 호주.

대만음식들이 조금 향신료가 강한 느낌이 많이 나서 아이들이 밥먹을 때 조금은 이질감을 느끼곤 했는데,
Tasty의 음식들은 향신료가 거의 안들어가서 그런지 대만음식답지 않게 거부감이 전혀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나온 스.테.이.크!

보기에 좋은 음식이 먹기에도 좋다고, 먹기도 전에 벌써 눈으로 맛을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다.
어찌나 부드럽고 맛있던지…

이렇게 좋은 고기를 내 주면서 코스요리로 과연 이 가격이 가능하긴 한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긴, 대만 음식점들을 보면 대부분 음식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은 편이다.
한국과 비교해서 약 20~30% 정도는 저렴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1인당 2만천원에 이 정도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호주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티본 스테이크를 골랐다.

T자 모양의 뼈대가 보이고, 주변으로는 살이 정말 많이 붙어 있다.
그런데 티본스테이크는 맛이 꼭 양념 갈비맛과 비슷했다. 조금만 덜 달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달아서 그런지 아이들은 티본스테이크를 정말 좋아했고 어른들은 그냥 일반 스테이크를 더 좋아했다.

 

 

 

 

 

케이크가 하나 나와도 푸드아트는 기본으로 되어서 나온다.

디저트가 나온다는 것은 이제 집에 갈 시간이라는 건데…
너무 배불리 맛있게 먹어서 기분은 좋지만, 그래도 조금 더 앉아 있고 싶어진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곳.
특히 음식에서 대만음식들 특유의 향이 나지 않는 점이 가족들에게 가장 큰 메리트로 작용했던 것 같다.
마치 한국 음식을 먹는것같이 다들 아무런 거부감 없이 모두 즐겁게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던 곳.

 

 

 

 

 

누군가 대만여행을 하기 전에 먼저 대만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대만맛집은 어디가 있냐고 많이들 묻는다.
이미 인터넷상의 블로그를 뒤져보면 마라훠궈를 비롯해 대만 특유의 음식점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항상 대만 전통음식만 먹을 수는 없으니 스테이크가 생각날 때는 꼭 Tasty를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눈과 입이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Tasty.

혹시라도 내 주위에 대만여행을 간다는 사람이 있으면 꼭 대만맛집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Tasty의 점포현황이 나오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 Tasty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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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 Reply 릭소 2015/06/13 at 10:00 AM

    한국 스테이크 맛집 좀 알아봐야겠네요.. 냠~!

    • Reply 차도리 2015/06/15 at 12:07 AM

      개인적으로는 스테이크보다는 삼겹살이 더 좋아요. ^^
      입맛이 참 저렴해서.. ㅋㅋ

      아니면 아예 참치같은 것도 좋고요.
      다음주쯤해서 릭떵차 맛집모임 진행해야죠? ㅎㅎㅎ

  • Reply JayKing 2015/12/26 at 7:19 PM

    이거보고 부모님 모시고 왔는데 아주마음에 들어요 감사합니다. 대만 향신료를 별로 안좋아하셔서 고민이었는데 저렴하고 좋아요

    • Reply 차도리 2015/12/28 at 10:52 AM

      부모님들이 마음에 들어하셨다니 다행이네요.
      대만 음식들이 조금 향이 진해서 잘 못드시는분들도 많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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