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메이트에서 본격적으로 수입차 정비를 시작하려나보다.
이번에 스피드메이트에서 수입차들에 한해서 이벤트를 진행한 게 있는데, 바로 엔진오일을 3만원에 교환해 주는 이벤트였다.
하지만 이는 2011년에 출고된 차량들에 한한 이벤트였고, 나머지 차량들은 2만5천원짜리 멤버십 카드를 만들면 3만원에 엔진오일을 교환이 가능했다.
비록 내 차가 2008년식이라서 2만 5천원을 더 내고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했지만, 센터 한 번 들어가면 엔진오일 교환 비용만 15만원 가까이 하는데, 5만 5천원이면 거의 1/3가격! 일단 스피드메이트에 방문했다.
내가 찾아간 곳은 회사 근처에 있는 수원 이마트 트레이더스 클럽 안에 있는 스피드메이트 지점.
미리 예약을 한 건 아니지만 평일 오후 시간이라서 그런지 따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작업이 진행됐다.
본격적인 작업 시작 전에 기본적인 차량체크 작업이 이뤄진다.
타이어도 살펴보고, 차량 하부쪽에 누유는 없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작업이었다.
그러면서 찾아낸 문제점 하나, 바로 브레이크 패드의 문제점이었다.
브레이크패드가 녹이 슬었다고 한다.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내에 바꾸는 게 좋을 거라는 조언.
브레이크패드를 바꾸려면 또 돈이 제법 들텐데.. 그래도 안전이 우선이니까 정말 조만간에 갈긴 갈아야겠다.
센터에서 갈까? 아니면 다시 한 번 스피드메이트를 방문할까? 고민이다.
스피드메이트에서 엔진요일을 교환하는 방식은 그냥 자연 드레인 방식이다.
별도의 에어 석션도 없고, 일반 광유나 합성유를 이용한 퍼포먼스 형식의 잔유제거 방식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이 크다.
스피드메이트에서 해 주는 작업은 그냥 필터 교환해 주고 엔진오일을 빼낸 후 새로운 엔진오일을 채워 주는 것이 전부다.
물론 센터에 들어가도 기본 드레인방식으로 엔진오일 교환이 이뤄지지만..
그래도 그 동안 다른 곳에서 잔유제거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엔진오일 교환방식이다.
필터는 뮐러라는 이름의 필터가 들어간다.
기존에 사용하던 필터는 프램필터인데, 모터크래프트나 프램은 들어봤어도 뮐러 필터는 처음이다.
과연 기존에 사용하던 프램필터가 더 좋을지, 뮐러 필터가 더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새로운 필터로 교환한다.
아무래도 필터도 그렇고, 엔진오일도 그렇고 제품 자체가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자주 갈아주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새 필터라는 것에 만족을 한다.
뮐러필터와 프램필터.
사이즈만 비교해 봐서는 거의 비슷해 보인다.
문제가 없으니까 스피드메이트에서 수입을 해서 사용하는 필터겠지만, 그래도 익히 들어오던 FRAM이나 모터크래프트가 아닌 뮐러필터… 뭔가 약간 걱정이 들기도 한다. 아무래도 정품이나 정품 OEM으로 납품하는 제품만 쓰다가 새로운 브랜드를 만나니 약간의 거부감이 든다.
에어필터도 한 번 확인해 본다.
기본적인 사이즈는 동일하다. 좌측이 새로 교환할 뮐러 필터고, 오른쪽이 기존에 사용중이던 프램필터이다.
사실 에어필터만 놓고 봤을때 아직 크게 많이 오염이 된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하지만 흰색 필터와 비교해서는 뭔가 지저분한 점들이 보이는데, 에어필터 역시 일단 새거가 좋으니까 교체를 진행한다.
노란색이 기존에 사용하던 에어필터인데, 확실히 에어필터 사이사이에 먼지가 제법 많이 껴 있다.
에어필터도 그렇고, 대부분의 필터류들이 아주 약간씩 오염이 되어 있는 상태.
기간으로 치면 약 7개월 / 거리로 치면 약 6천 km 정도 주행을 하고 교환을 하는데, 전반적으로 상태가 아주 나빠지기 전에 잘 교체하는 것 같다.
오일도 그렇고 필터류도 그렇고.. 여유 되면 최대한 짧은 주기로 갈아주는 것이 제일 좋다.
이녀석이 이번에 내가 교환할 엔진오일이다.
SK에서 만든 엔진오일인데 PAO계열의 100% 합성유다.
폭스바겐과 BMW, 포르쉐의 각종 인증을 통과한 제품인데 포드 인증 얘기는 쏙 빠져있다.
그래도 가솔린 엔진에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써 있으니까 믿고 교환을 한다.
예전에 내가 항상 교환하던 제품과 차이가 있다면 그 동안 5W20제품만 써 왔는데, 이번에는 5W30을 주입한다.
5W30이 5W20보다 점도가 더 높아서 고속주행에 유리하고 승차감도 더 좋은 엔진오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기름을 더 먹기 때문에 정숙함과 연비와의 갈림길에서 연비는 살짝 포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뭐 연비가 엄청 나빠지는 것도 아니고,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근데 정말이지 이번에 5W30으로 바꿔보니까 뭔가 쫘악~ 밀고 나가는 맛이 참 좋다.
5W20과 아주 많은 차이는 아니지만 엔진오일의 차이에 따른 승차감 차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다.
엔진오일은 총 6통이 들어갔다.
원래 잔유제거 방식으로 엔진오일을 교환하면 1L짜리 6통으로 딱~ 맞는데 이번에는 좀 오바다.
그런데 직원분께서.. 엔진오일은 차를 타다보면 조금씩 타 없어지기 때문에 약간은 오바가 되야 한다나…?
보통은 엔진오일 주입하고 시동을 걸어서 엔진오일을 자리잡게 만들어 준 후에 게이지를 다시 확인해야 하는데, 그런 작업은 전혀 하지 않는다.
뭔가 전문성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회원가입선물로 차량용 충전기까지 선물로 받고 딱 55,000원만 내고 끝이다.
필터류에 엔진오일까지 정상적으로 교체하면 167,820원인데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교체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벤트 기간이라서 55,000원에 교체할 수 있었지만 다음에 다시 오면 167,820원을 내야 한다.
물론 해피 오토카드 멤버십에 가입해서 3만원을 추가 할인받는다고 해도 거의 14만원이다.
이 가격이면 뭐하러 스피드메이트에 와서 엔진오일 교환을 할 지 의문이다.
그냥 센터에 들어가도 비슷한 가격에 정품 필터와 정품 엔진오일로 교환이 가능한데… 스피드메이트가 뭔가 가격책정을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벤트 기간이 아니면 절대 이 가격에 스피드메이트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할 것 같지는 않다.
이번에 스피드메이트에서도 수입차 정비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수입차에 한정한 이벤트가 진행됐는데, 막상 경험해 보니 그닥 메리트가 있는 것 같지 않게 느껴졌다.
비슷한 서비스라면 센터 대비 좀 더 저렴한 가격이어야 할텐데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듯한 느낌이다.
게다가 센터 대기실과 스피드메이트 대기실과 비교하면 센터가 더 편안하고 안락하다는 장점도 있다.
마침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했는데 5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교환했으니 단점은 이 정도만 적을까 한다.
더 많은 단점들이 있었지만 점장님이 워낙 친절하셔서 그 단점들을 보면서도 기분이 많이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점장님이 아무리 친절하셔도 엔진오일 교환하는 방식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방문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비용이라도 눈에 띄게 저렴하면 모르겠지만 오히려 센터 들어가는 게 더 나을 것 같은 상황에 굳이 다시 올 이유는 없다.
어쨌든 좋은 이벤트 덕분에 저렴하게 엔진오일을 교환하긴 했다.
다음에도 또 다시 스피드메이트에 방문 할만한… 확실한 메리트가 하루빨리 생겨나길 기대하며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교환 후기를 마친다.
4 Comments
요즘 제 차가 계속 엔진오일 누유가 발생하고 있는데 조만간 엔진오일 갈면서 수리 좀 해야겠네요.
전 이벤트 대상이 아니라 스피드메이트에 갈일은 없지만 혹시 다른 이벤트가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 ^^;;
엔진오일 누유 발생하면 가스켓도 갈아야 되고 이것저것 손볼 게 많을텐데요..
이참에 차를 바꾸시면 어떨지… ㅋㅋㅋ
sk top 5w30 은 pao 성분이 20~30 %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sk 루브리칸트 홈페이지에도 성능표가 나와 있습니다 0w 40은 pao 성분이 80% 넘게 나와있는데 가지고 있는 스피드메이트정비소가 거의 없는듯 하네요
와우 PAO 성분이 그만큼이나 차이나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ㅎ
이번에 싸게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바꿨지 굳이 제값주고 바꿀만한 것 같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