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 T100은 노트북과 태블릿이 하나로 합쳐진 투인원 제품으로 원래 유명세를 탔던 제품이다.
이미 T100의 명성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익히 알려져 있는데, T100의 뒤를 이어 T100 Chi라는 신제품이 나왔다.
사실 T100을 이미 써 본 나로서는 T100 Chi가 과연 어떤 점이 달라졌을 지 궁금했다.
전작이 워낙 잘 나온 제품이라서, 전작을 뛰어넘을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을지가 가장 궁금했던 점이었다.
기존에 작성했던 ASUS T100에 대한 제품리뷰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살펴볼 수 있다.
https://www.chadorri.com/?p=16499
ASUS T100 Chi의 박스 모습이다.
기존의 T100보다는 박스가 조금 더 세련되어진 느낌이다.
검정색 바탕에 깔끔하게 프린팅된 ASUS Transformer Book Chi라는 문구가 깔끔해 보인다.
박스 뒷면에는 제품에 대한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설명이 적혀있다.
– 색상: 다크블루
– LCD: 10.1인치 LED 모니터
– CPU: 인텔 Z3775 베이트레일
– HDD: 64GB EMMC
– RAM: 2G
– WLAN: 802.11agbn (유선랜은 없음)
– USB: USB 2.0 / USB 3.0
– OS: 윈도우 8.1 기본지원
박스만 봐도 기본적인 스펙을 모두 확인이 가능하다.
그런데 T100 Chi가 모두 같은 스펙은 아니다. 메모리 용량이라든지, CPU 클럭 스피드 등이 아주 약간씩은 다를 수 있다.
박스 뚜껑을 열면 아수스 T100 Chi의 모습이 나타난다.
얼핏 보면 전작의 T100과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보면 기존 제품보다 더 얇고 예뻐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격도 비싸졌는데, 성능도 더 좋고 더 예뻐져야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
박스 아래쪽에는 품질보증서와 사용설명서, 그리고 충전기와 충전케이블이 들어있다.
뭔가 포장박스 느낌이 보드게임 박스를 보는듯한 그런 느낌이다.
전체적인 구성품들의 모습.
군더더기 없는 구성품들이다.
전원을 켜기도 전에 내가 제일 먼저 살펴본 것은 바로 충전기 케이블이다.
지난번에 리뷰를 작성하면서 충전기 케이블이 너무 짧다고 불평을 했었기 때문이다.
ASUS T100이 기본적으로 노트북보다는 태블릿의 기능을 메인으로 생각하고 나와 충전케이블 길이에 대해 고려를 안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태블릿과 노트북을 마음껏 넘나드는 트랜스포머북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충전케이블이 짧으면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내용을 지난 리뷰 때 작성했지만… 여전히 그 점은 개선이 되지 않았다.
물론 인정은 한다. 워낙에 전력 소모량이 적기 때문에 밤에 한 번 충전을 해 놓으면 하루종일 사용해도 충전 없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다보면 밤에 충전을 못해놓을 수도 있고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배터리가 부족할 때 케이블이 짧으면 난감하다.
ASUS T100 Chi는 전면, 후면 모두 카메라가 달려있다.
카메라 화소수는 각각 5MP, 2MP로 화소수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는 큰 문제는 없는 편이다.
ASUS T100 Chi가 외관면에서 전작과 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끝부분이 다이아몬드 커팅 방식이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확실히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더욱 고급스러워진 느낌이 든다.
옆면에는 충전포트와 이어폰 포트, 그리고 스피커와 볼륨조절 버튼 등이 마련되어 있다.
특별히 이 제품이 일반적인 태블릿과 다른점이 있다면 윈도우 스타트 버튼이 별도로 있다는 점이다.
요즘 나오는 태블릿들은 대부분 iOS나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ASUS T100 Chi는 윈도우 OS를 이용하기 때문에 윈도우즈에 특화된 버튼이 달려 있는 것이다.
안드로이드나 iOS와는 달리 윈도우 OS는 확장성도 강하고 더욱 생산성 높은 작업을 하기에 적합하기에 나는 윈도우 OS를 더욱 선호한다.
또다른 한쪽 면에는 마이크로SD, USB슬롯, 그리고 mini HDMI포트가 있다.
USB는 일반적인 USB타입이 아닌 micro USB라는 점이 조금 아쉽다.
micro USB이긴 하지만 USB 3.0을 지원하기에 더욱 빠른 속도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SUS T100 Chi만 놓고 보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지만, 솔직히 전작과 비교하면 많이 아쉽다.
왜냐면 전작은 키보드 도킹스테이션 부분에 일반 USB 3.0포트가 달려있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USB는 별도의 아답터 케이블이 필요하지만, 일반 USB포트는 별도 아답터 없이도 대부분의 USB장치들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 무선 Wi-Fi나 블루투스로 연결이 쉽게 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은 아쉬운 점이다.
전작과 비교해서 두께가 얇아졌는데, 두께가 얇아지면서 뚜껑열기가 조금 힘들어졌다.
나름 숙달이 되면 아무 문제 없이 뚜껑을 여닫을 수 있겠지만, 사용 초반에는 조금 연습이 많이 필요할 수 있다.
뚜껑을 열어보면 화면과 키보드가 맞닿는 부분에 부직포같은 게 끼워져있다.
새 제품을 받았을 때 화면에 키보드 자국이 찍혀 있으면 마음이 아플테니, 이런 부분은 에이수스의 작은 배려라고 보면 될 것 같다.
ASUS T100 Chi의 키보드 부분이다.
기존 버젼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상단 부분에 전원버튼이 보인다는 것?
알고보니 ASUS T100 Chi로 넘어가면서 키보드가 블루투스 방식으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도킹을 할 때 태블릿 본체와 키보드 부분에 데이터 전송 슬롯이 있었는데, 이제는 없다.
오로지 블루투스를 통해서만 키보드 도킹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왼쪽 하단에는 스티커가 3개나 붙어있다.
intel inside, HDMI, ENERGY STAR.
태블릿 CPU로 인텔 CPU가 들어가는 경우가 잘 없는데, ASUS 태블릿은 인텔 제품들을 자주 사용한다.
과거에는 인텔 CPU가 성능은 좋지만 전력소모가 많아 문제가 많았었는데, 베이트레일 라인업은 정말이지 전력소모도 적고 성능도 잘 나온다.
키보드 도킹스테이션은 키보드 뿐만 아니라 터치패드 마우스도 지원한다.
그런데 내가 받은 제품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우스패드 주변 마감이 조금은 좋지 않았다.
물론 내가 직접 구입한 제품이라면 당연히 제품 교환을 받았겠지만, 제품을 2주 동안 대여해서 사용해 보는 제품이기에 그냥 쿨하게 넘어갔다.
혹시라도 직접 구입했는데 마감불량이 있다면 바로 교환신청을 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새 제품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하단 키보드 부분은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로 되어 있다.
그렇기에 전력도 자체적으로 제어를 하고 충전도 별도로 해 주어야 한다.
블루투스 키보드로 넘어가면서 도킹하는 부분의 슬롯이 고장나는 위험성은 확실히 낮아졌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확실히 블루투스 키보드라서 그런지 타이핑을 빠르게 하면 몇 글자씩은 인식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지만 그래도 키보드를 이용하면서 타이핑이 제대로 되는지 별도로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은 아쉬움이 크다.
디자인면에서는 확실히 전작과 비교해서 많이 예뻐졌다.
다이아몬드 커팅의 힘이다. ㅎㅎㅎ
화면과 키보드를 분리해 본 모습이다.
그냥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에는 이렇게 180도로 펼쳐지지는 않는다.
이렇게 사용할 일이 얼마나 있을 지는 모르겠찌만, 키보드와 화면을 분리해야만 이렇게 180도로 쫙 펼쳐서 사용이 가능하다.
키보드 끝부분에는 화면과 연결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두 곳이 있다.
데이터 전송이 되는 건 아니고 오로지 키보드와 화면을 연결해 주는 도킹 슬롯 역할만 한다.
그리고 이 부분은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그냥 살짝 가져가기만 해도 촥~ 하고 달라 붙는다.
예전 버젼보다 도킹슬롯을 끼고 빼는 게 훨씬 편해졌지만 딱 두 가지가 아쉽다.
1. 키보드 부분에 일반 USB포트가 없다는 것 / 2. 블루투스 키보드라서 키보드 인식률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
대부분의 노트북들과 마찬가지로 도킹을 해서 화면을 열어주면 키보드 부분이 살짝 들린다.
하지만 여느 노트북들보다는 그 각도가 살짝 작아서 그런지 타이핑이 아주 편안하지는 않다.
조금 더 편안한 타이핑을 위해서는 키보드 끝부분에 뭔가를 받쳐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전원을 처음 켤 때는 ASUS 로고가 나타난다.
기본 설정을 마치고 나면 우측 상단에 내 이름과 프로필 사진이 함께 나타난다.
맨날 윈도우 7만 쓰다가 다시 오랜만에 윈도우 8시리즈를 사용하니까 조금은 낯설다.
하지만 윈도우8도 자주 사용하다보면 금방 익숙해 지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영락없는 노트북!
하지만 이 제품은 화면이 키보드와 분리되어 태블릿과 노트북 두 가지로 사용이 가능한 트랜스포머북, ASUS T100 Chi라는 것!
전원을 켜고 제품을 사용해 보는데 기존 버전과 확실히 달라진 점은 바로 해상도다.
일반 T100은 1366*768 해상도를 지원했었는데, T100 Chi는 FHD를 지원한다.
아무래도 화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니까 화면을 볼 때 확실히 편하긴 하다.
하지만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10.1인치 화면에 FHD는 다소 글씨가 작아 불편할 수도 있다.
그래도 나한테는 FHD가 훨씬 좋았다.
예전에는 10.1인치에 무슨 FHD냐 라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막상 사용해 보니까 정말 편리했다.
ASUS T100 Chi의 성능만 놓고 보면 기존 버젼과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아주 약간 성능이 업그레이드 되긴 했지만 체감으로 느낄 정도로 큰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총 64GB짜리 eMMC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어 조용하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용량이 적게 느껴질 수도 있다.
웹하드를 이용하면 되긴 하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으니 바로 와이파이가 802.11ac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ASUS T300 Chi는 802.11ac를 지원하는 걸로 아는데 왜 T100 Chi는 지원을 안하는 것인가?!!
더욱 빠른 인터넷을 지원하기 위해서 다음부터는 802.11ac를 지원해 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ASUS T100 Chi는 전작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기본 지원한다.
ASUS T100 시리즈의 최대 장점은 오피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은 확실히 오피스 사용을 자주 하게 되는데, 어둠의 경로가 아닌 정식버젼을 지원한다는 점은 정말 큰 메리트라 생각한다.
별도의 라이센스 구입비를 고려하면, ASUS T100 Chi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기본 제공해 주는 점은 정말 마음에 든다.
혹시라도 ASUS T100 Chi를 구입한다면, 꼭 전용 필름을 구입해서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위의 사진에서 봐도 알겠지만 지문이 정말 잘 묻어난다.
필름을 붙여서 사용하게 되면 화면을 보호해 주는 역할과 함께 지문이 조금 덜 묻어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작과 과연 달라진 점은 무엇이 있을까? 라는 궁금증과 함께 만나본 ASUS T100 Chi.
확실히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예뻐지고, 가벼워지고 얇아졌다는 점에서 많이 개선이 됐다.
하지만 기존버젼과 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 무려 2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점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격은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더욱 예쁜 디자인으로 새로 태어났다면 무조건 ASUS T100 Chi겠지만.. 글쎄, 선택에 있어 많은 고민이 생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뭐 어쨌든, 제조사가 새로운 제품을 하나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디자인도 예쁘고 기존 제품의 편의성을 그대로 잘 이어간 ASUS T100 Chi라는 제품이 나오기까지도 분명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새로나온 제품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해 보며 아수스 T100 Chi 리뷰를 마친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카페 ‘IT동아 오피니언 리더’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대여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5 Comments
5mp 2mp라…
메가픽셀 아니에요? 갑자기 햇깔리네..
화소수로 따지면 어케 봐야죠? 갸웃~
5MP, 2MP는.. 5메가픽셀, 2메가픽셀을 말하는거죠.
메가=백만 / 픽셀=화소
5백만화소 / 2백만화소를 말하는거에요.. ㅋ
좋네요
ㅎㅎ 저는 기존버젼 T100이 더 좋은것 같아요.
물론 T100 Chi가 예쁘긴 하죠. ㅋ
아수스가 아니라 에이수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