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커피 관련 포스팅을 작성할 때마다 눈치를 봐야 하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릭소님.
원두커피 포스팅이 맨날 거기서 거기라고 한마디씩 하시는 릭소님의 구박에 이제는 커피 포스팅을 할 때마다 조금씩 부담스러워진다.
그렇다고 이번 포스팅이 딱히 예전 원두커피 포스팅과 다를 건 없다.
원두커피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커피를 마셨을때의 느낌을 소개하는 정도?
어쨌든.. 이번에는 모마커피라는 커피쇼핑몰에서 보내주신 맛있는 블랜딩커피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뒷부분에 맛에 대한 결론을 쓰겠지만, 모마커피 블랜딩은 굉장히 바디감이 진하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최근들어 마셔본 커피 중에서 제일로 맛있었던 커피다. 모마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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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커피가 배송될 때에는 원두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작은 쪽지도 한 장이 같이 날아온다.
모마커피 홈페이지 주소와 짧은 멘트가 들어 있는 종이 한 장.
‘향기로운 커피와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더욱 정성을 다하는 모마커피가 되겠습니다.’ 라는 멘트.
사실 원가면에서 이 종이 한 장이 들어있고, 들어있지 않고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문구를 보면서 받아들이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내가 마시는 이 원두커피에 더욱 큰 신뢰를 가지게 된다.
정말 작은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내는 멘트 하나의 힘이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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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커피, 모마커피..
이름이 뭔가 낯이 익다. 사실 처음들어본 커피 로스팅팩토리 이름인데도 불구하고 이 이름이 낯이 익은 이유는 뭘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모마의 영어 이름 MoMA라는 것이 ‘Museum of Modern Art’의 약자였던 것이다.
현대 미술박물관 or 현대미술관으로 풀이되는 Museum of Modern Art의 약자였기에 낯이 익었던 것이다.
회사의 이름이 현대미술관과 뭔가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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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신 커피는 블랜딩커피다.
모마커피의 블랜딩커피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클래식이고, 하나는 모던타입이다.
클래식은 마셔보지 않아 잘 모르겠는데, 바디감이 진하다고 커핑노트에 써 있다.
그런데 나는 모던 블랜딩만으로도 충분히 바디감이 진하다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클래식은 얼마나 진한 바디감을 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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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 날짜는 3월 20일.
커피를 받은 날짜가 3월 25일정도 됐으니까 로스팅하자마자 바로 보내주신 것 같지는 않고 최대한 로스팅한 지 1주일이 지나지 않은 원두커피만 배송을 하는 것 같다. 지난번에 느껴 보았지만 아무리 로스팅을 잘 하는 곳이라도 로스팅직후에 마시는 커피는 깊은 맛을 느끼기가 힘들다. 커피도 숙성이 필요하기에 3일에서 10일 사이에 마시는 게 제일 그 커피만의 향을 잘 살려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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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커피의 패키지 역시 여느 원두커피쇼핑몰들과 마찬가지로 뒤쪽에 숨구멍이 있다.
숨구멍이라기보다는 가스 배출구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잘 맞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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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가면 장작이 많은 사람이 제일 부자다.
그런데 캠핑을 갈 때가 아닌, 집에서 커피를 마실 때는 원두가 넉넉해야 마음이 놓인다.
모마커피 200g짜리를 두 봉지나 들고 있으니 심적으로 너무나도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역시 금방 사라질 게 뻔하다. 지정이가 하루에 3~4잔씩은 꼬박꼬박 마시니까 말이다.
예전에는 원두커피를 마시기 위해 스타벅스에 정말 많이 갔었다.
그래서 스타벅스 골드카드도 받고.. 나름 우수회원이었는데, 이제는 원두커피를 집에서 직접 내려마시다보니 커피숍은 거의 안가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커피에 지출하는 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결국은 더 맛있는커피, 더 질좋은 원두커피를 찾아 돈을 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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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듯이 이번에도 원두를 손바닥 위에 올려본다.
하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 어떻게 생긴 것이 잘 된 로스팅이고, 어떻게 생긴 것이 잘못된 로스팅인지 말이다.
그저 머신통에 넣고 커피를 내렸을때 맛이 좋으면 잘 된 로스팅이고 맛이 없으면 잘못된 로스팅일 뿐.
다음에 시간이 되면 교보문고에 가서 로스팅 관련 책을 읽어보면서 로스팅이 잘 된 원두커피와 잘 못된 원두커피의 차이점에 대해 공부좀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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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g을 트레이에 모두 쏟아 부었는데!
원두커피의 크기가 큰 건지, 아니면 200g보다 더 많이 보내주신건지 트레이 뚜껑이 바로 닫히질 않는다.
원래 보통 200g 원두를 시키면 트레이에 아주 약간씩 공간이 남곤했는데, 아무래도 양을 좀 더 많이 보내주신 것 같다.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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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슝슝슝~~~
커피머신에서 내려오는 아메리카노를 바라볼때면 항상 기분이 좋다.
그런데 이번 모마커피 블랜딩에서 조금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향이 거의 안난다는 것. 보통 커피가 기계에서 내려올때면 주변에서 향기가 진하게 느껴지는데, 이번 원두커피는 그런 향은 좀 많이 부족했다.
커피를 입으로, 혀로 마시는 것이 아닌 코로 마시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향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커피가 좋은 점은 바디감이 정말 좋다는 것. 진하면서도 깔끔한 바디감이 커피 맛을 잊지 못하게 만들어 준다.
역시 블랜딩 커피를 마시다보면 지금까지 알지못했던 새로운 맛을 알게 되어 좋을 때가 많다.
지금까지 맛있는 원두커피를 찾기 위해 정말 다양한 원두들을 만나왔다.
물론 각 원두들의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모마커피의 블랜딩 모던은 다음에 또 주문해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맛이라는 점이다.
초콜릿의 달콤함과 바디감이 적절히 잘 어우러진 모마커피 블랜딩, 다음에 꼭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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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MoMA Coffee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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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릭소님 ㅋㅋ 포스팅 첫문장 차지하셨넹 호
하도 릭소님이 구박을 하셔서.. ㅠㅠ
흠.. 제 닉네임이 들어가서 포스팅 분위기가 확~ 사네요..
담에…
https://www.chadorri.com/wp-content/uploads/2015/04/20150407_058-940×626.jpg
그리고
https://www.chadorri.com/wp-content/uploads/2015/04/20150407_061-940×626.jpg
요 사진만 없어도 똑같은 느낌은 훨씬 덜 받을거 같아요. 흠흠~
음…………. 두 번째 사진은 몰라도 첫 번째 사진은 뺄 수 없죠.
원두가 담겨온 상태를 소비자들에게 보여줘야하잖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