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서 라볶이를 만들어 봤다. 그것도 처음으로…
라볶이는 물론이고 떡볶이도 만들어 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지정이가 라볶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급히 만들어 본 라볶이.
막상 만들어 보고 나니 크게 어려운 것도 없었다.
라볶이야말로 떡이랑 오뎅, 라면, 계란 등 몇 가지 재료만 집에 준비되어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만들어 줄 수 있는 간단한 아이들간식이다.
제일 중요한 건 소스 만드는거였는데, 소스도 뭐.. 평상시에 주로 이용하던 고추장 소스를 조금 더 달게 만들어 사용했더니 맛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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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볶이를 만들기 전에 재료부터 준비해야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이름 그대로 라면과 떡이다.
라면과 떡볶이의 만남이 바로 라볶이이기 때문이다.
물론 라면이랑 떡볶이만 있다고 해서 라볶이가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다.
고추장을 이용해서 떡볶이 소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추장, 고추가루, 설탕, 다진마늘, 올리고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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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은 냉동실에 있던 거라서 일단 물에 담궈뒀다.
꼭 냉동실에 들어있던 것이 아니더라도 본격적인 조리에 앞서 차가운 물에 담궈 놓으면 더욱 쫄깃쫄깃한 식감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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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소스만으로 맛을 모두 다 낼 수는 없다.
떡볶이를 만들기 위한 육수가 별도로 필요한데, 보통은 다시마와 다시용 멸치를 이용해서 육수를 내면 된다.
그런데 우리집엔 다시용 멸치가 다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북어를 이용해서 시원한 국물맛을 냈다.
집에 다시용 멸치가 없으면 북어를 이용하든지, 아니면 건새우를 이용해서 뭔가 시원한 육수맛을 내 주면 된다.
그냥 맹물만 사용해서 떡볶이를 하게 되면 떡볶이에서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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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나 라볶이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소스 만들기다.
4인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내가 소스를 만들 때 사용했던 재료들은 아래와 같다.
– 고추장 2스푼
– 고추가루 4스푼
– 설탕 2스푼
– 올리고당 3스푼
– 다진마늘 1스푼
물론 정확하게 한스푼씩 계량해서 했던 것은 아니라서 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다.
적당히 맛을 봐 가면서 간이 아주 약간 매콤하고 달달한 맛이 느껴지면 소스는 완성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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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가 모두 만들어졌으면 떡과 오뎅을 넣고 더 끓여 준다.
그런데 막상 만들어보니 떡을 먼저 넣고 떡에 맛이 어느정도 들은 후에 오뎅을 넣어줘도 될 것 같다.
물론 함께 넣어도 상관은 없지만 오뎅에 따라서 너무 많이 불어버리는 오뎅이 있을 수 있으니, 떡을 제일 먼저, 그 다음 오뎅, 마지막으로 라면 순으로 넣어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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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라면까지 넣고 조금 더 끓여주면 라볶이 완성!
아참.. 중간에 옆에서 작은 냄비에 계란도 두 개 넣어 삶아준 다음에 같이 투입했다.
라볶이에 라면과 떡볶이만 들어가면 뭔가 아쉽기에 오뎅과 계란을 더 넣어준 것이다.
비쥬얼 면에서 봐도 괜찮고, 실제 라면과 떡만 먹다보면 심심하니까 오뎅이랑 계란은 가급적 함께 넣어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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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막상 사진을 찍어놓고나니 비쥬얼은 별로다.
이 위에 참깨라도 슝슝 뿌려 줬으면 비쥬얼이 훨씬 괜찮았었을텐데…
뭐 어쨌든 맛은 괜찮았다.
처음 만들어 본 라볶이 치고는 이정도면 내 스스로 합격점을 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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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랑 호주도 잘먹고 지정이도 마음에 들어하니 뿌듯하다.
주말에 어디 밖으로 안나갈 때 집에서 이렇게 가족들을 위해 요리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는 것 같다.
아.. 직업을 요리사로 바꿔야 하나? ^^
뭐 어쨌든, 처음 만들어본 라볶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맛이 괜찮았다.
떡볶이 소스 만드는 법만 알면 라볶이 만드는법은 정말 간단 그 자체인 것 같다.
이참에 다음에는 간장떡볶이(궁중떡볶이)도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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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멋진 남편 & 아빠넹 ㅎㅎ 라뽂이는 예전에 많이 해 먹었는제 그치?
우리가 해 먹은건 라볶이라기 보다는.. 라면볶음이지. ^^
그러고 보니 요새는 라면볶음 잘 안먹는듯.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