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현대자동차에서 주최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왕 결승전에 다녀왔다.
이미 지역별 예선전을 통해 전국의 내노라하는 연비운전 선수들이 모인 그런 자리.
나도 다행히 경기남부를 대표해서 이번 연비왕 결승전에 참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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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밤 워커힐 호텔에서 1박을 하고 아침일찍 일어나 행사장으로 향한다.
워커힐 호텔도 처음 와 보고, 애스톤 하우스도 처음가보고.. 이번 행사는 1등 상품이 무려 1천만원이라 기대도 많이 되지만, 꼭 1등을 하지 못해도 결승전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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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톤하우스에 도착하니 23대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들이 예쁘게 주차되어 있다.
이 중에서 내가 타고 갈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한 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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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조금 긴장은 됐다.
1천만원의 상금이 걸린 대회인만큼 정말 좋은 연비가 나와야 하는데…
물론 1천만원을 현금으로 주는 건 아니고 주유상품권이라고는 하지만, 1천만원어치 주유권이면 앞으로 캠핑갈 때 기름값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한달에 2~3번씩 캠핑도 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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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꿈을 안고 등록을 마쳤더니 티셔츠와 이름표를 주셨다.
티셔츠는 단체사진 촬영을 위해 현대에서 마련한 옷인데, 어떻게 내 사이즈가 XL인줄 아셨지? 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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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톤하우스 마당(?)에는 3대의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예쁘게 전시가 되어 있었다.
너무나도 멋진 배경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한장 찍어본다.
그나저나 쏘나타 중에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디자인은 제일 잘 나온 것 같다.
우리 회사 과장님도 쏘나타 터보를 구입예정이신데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디자인이 계속 눈에 아른거린다고 하신다.
소소한 차이들이지만 그것들이 모여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멋진 외관을 완성하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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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아 결승전 참가 동의서를 작성한다.
뭐 중요 내용은.. 안전운전 하겠다는 내용과 행사 내용들을 현대차가 홍보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그런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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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행사가 시작되었는데, 현대자동차 국내 커뮤니케이션 담당이사이신 김상대 이사님께서 환영사를 해 주셨다.
그런데 조금 특이했던 점은 김이사님의 자가용이 아반테라는 점이다. 현대차면 그래도 나름 대기업이고, 대기업의 임원이면 엄청 높은 자리에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아반테를 몰고다니신다는 점이 참 검소하신 분이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물론 평상시에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임원차량을 타시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마인드자체가 참 멋지신 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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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사님의 환영사 이후 코스에 대한 설명과 대회 규칙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총 23대가 동일트림, 동일사양으로 준비되었으며, 고속도로와 국도를 포함한 90km이상의 도로를 주행해야만 하는 대회규정에 대한 안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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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은 랜덤으로 뽑기로 뽑았는데, 내가 뽑은 숫자는 17번이었다.
5839 쏘하야, 나랑 같이 잘 달려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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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차안에 초코호두 과자도 들어 있다.
달리면서 출출하면 먹으라고 준비해 놓은 것 같은데, 이미 호텔에서 조식을 배불리 먹었던 터라 과자는 애들 가져다 주려고 따로 잘 챙겼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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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스템을 초기화하고 중간 경유지를 향해 출발~!!
다른 분들은 9시에 출발했는데 번호가 뒤쪽이다보니 내 출발 시간은 9시 40분이 다 되어버렸다.
도착시간은 12시로 정해져 있는데, 출발시간이 10분이나 차이난건 좀.. 음…
(꼭 내가 1등을 못해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니고, 혹시라도 다음번에 비슷한 대회를 하면 전체적인 주행시간을 정해놓고 출발시간이 다른 점을 배려해 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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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런데 처음부터 길을 잘못들어서 광장동까지 다녀왔다. ㅠㅠ
출발하자마자 실수.. ㅋ 하지만 다행히도 잘못들어선 길에 오르막은 없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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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고나서 얼마 되지 않아 나타난 평균연비 59.1km/L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작동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기모터를 많이 사용하면 이정도 연비도 손쉽게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연비는… 사실 단거리 측정시에만 나올 수 있는 연비이고 50km이상 주행하면 결국 실제 연비가 나타난다.
즉, 쏘나타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를 테스트할 때는 못해도 50km이상 주행해야 실제 연비와 비슷한 연비를 얻을 수 있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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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연비왕대회 결승전에 내가 참가하긴 했지만 정말 미안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고속도로 주행이었다.
토요일 오전, 많은 사람들이 강원도쪽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이번 연비 대회 때문에 정체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최저속도는 50km/h인데 보통 60km/h정도로 달렸으니까 고속도로는 자연스레 주차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23대의 연비대회 참가차량들이 지나간 뒤로는 길이 많이 뚫리긴 했겠지만.. 그래도 이 포스팅을 빌어 다른 운전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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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IC에 도착했을 때 나의 연비는 24.6km/L다.
음.. 예선전에서 내가 기록했던 연비는 27.3km/L인데 왜 이렇게 연비가 낮게 나온것일까?
아무래도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에 비해 고저차가 크기 때문에 연비가 조금은 안좋게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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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IC에서 나오자마자 두 번째로 완전 정차를 했다.
연비가 좋게 나오려면 최대한 멈추지 말고 달려야 하는데.. 이렇게 신호가 걸려버리면 안 멈출 수가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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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집결지인 클럽 웨이크사이드에 도착해서 확인한 연비는 24.2km/L
배터리 잔량은 절반정도였다.
사실 연비측정에 있어서 배터리의 잔량이 굉장히 중요한데, 배터리 소모를 크게 많이 하지 않으면서 이 정도 연비를 만들어 낸 건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이제 갈 때만 조금 더 신경써서 연비운전을 하면 25km/L까지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 충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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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모카커피 한잔하고 경춘선을 따라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애스톤 하우스까지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12시인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중간지점에서 이렇게 여유를 부렸던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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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만나는 신호등들은 왜 이리 야속한걸까.
서약서에서도 작성했듯이 교통법규는 준수해야 하니까 신호등은 모두 꼬박꼬박 잘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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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연비주행으로 달려서 드디어 남양주 톨게이트에 도착!
연비주행이라고 뭐 딱히 특별한 건 없었다. 그냥 60~70km/h 정도로 악셀레이터의 조작을 최소화한 상태로 남양주까지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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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IC에서 요금을 정산하면서 확인한 내 연비는 24.8km/L
이제 돌아가는 길에 조금만 연비를 더 쥐어짜면 25km/L위로 넘어가는 것도 가능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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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주 큰 문제가 생겼다.
바로 12시까지 돌아가야 한다는 대회규정이 이제서야 생각난 것이다.
결국 남양주 TG를 나와서부터는 거의 시속 80~90km/h로 열심히 달려야만 했다.
도대체 12시까지 돌아가야 한다는 건 왜 이제야 생각이 난걸까… 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시속 90km/h까지도 전기모터가 돌아가 주는 구간이 있었다는 거. 그부분에서 그나마 기름을 많이 세이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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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워커힐 도착!
정말 다행히도 최종 도착지인 애스톤하우스에 도착했을 때의 시간은 11시 58분을 기록하고 있었다.
막판에 열심히 달려준 덕분에 몇 개의 신호등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12시는 안넘고 도착할 수 있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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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전에 도착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긴 했지만, 연비가 완전 기대 이하다.
못해도 25km/L는 나올 줄 알았는데..
연비가 이렇게 안나온 데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었던 것 같다.
하나는 평균속도가 47km/h밖에 안나왔다는 점을 보면 다른 참가자들을 의식해서 너무 저속으로 달렸던 것이 문제인 듯 하다.
최소 60km/h이상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정속으로 달려줘야 하는데, 너무 속도가 낮은 것도 연비에는 좋지 않다.
두번째는 막판에 시간에 쫓겨서 열심히 밟았던 것이 문제였던 듯 하다.
가장 좋은 연비는 60~80km/h 구간에서 나올 수 있는데, 막판에 그리 열심히 밟아댔으니..;;
그리고 실제로 최종 목적지에 거의 다 도착해서는 EV모드로만 주행해서 기름의 소모를 최소화 해야 하는데 시간에 쫓기다보니 EV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마지막에 배터리 잔량이 절반이나 남아있는 걸 보면 한숨밖에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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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미 다 끝난 게임.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맘편히 식사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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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든 식사가 끝나고 최종 성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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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km/L의 연비를 기록한 나는 3등으로 마무리했다.
1등은 25.0km/L, 2등은 24.6km/L라고 하니 사실 조금 아쉽긴 하다.
중간지점에서 커피마시고 여유 안부렸으면 더 좋은 결과도 가능했었을텐데…
하지만 그런것 하나하나가 모두 다 연비대회에서 순위를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했을테니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여야겠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를 처음부터 준비하시고 끝까지 수고하신 관계자여러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왕 대회 결승전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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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함께하는 Trust Hybrid 연비왕 선발 이벤트에 참가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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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중간지점의 그 카피가 1000만원을….
다 잊어버려요.. 생각하면 맘만 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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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짜리 커피…..
ㅋㅋㅋ 지금돌이켜 생각해 보면 무지 바보같은 짓이었죠.
다 좋은 추억으로… 잊으려 노력해야죠 ^^;;;
토닥토닥…………비싼커피를 드셨군요 큭~
쪼…큼.. 비싼 커피였죠. 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맛있더라고요. ^^
오늘만 모카를 2잔이나 마셨는데 엊그제 마셨던 모카만큼 맛이 없네요. ㅠㅠ
헐…이런일이 좀 열심히해야죠
1천만원응 그냥 날리다니…3등 상품이 왜 저래요 ㅋㅋㅌ
ㅋㅋ
상품편차가 너무심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