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처음 경험해본 스노우폼 세차 @ 동탄 실내세차장 니드포디테일

정말 오랜만에 세차를 하러 다녀왔다.
요즘 날씨가 워낙에 추워서 집 바로 앞에 있는 셀프세차장은 꿈도 못꾸고, 수소문 끝에 동탄에 있는 실내세차장을 찾아 다녀왔다.

내가 다녀온 실내세차장의 이름은 니드포디테일.
원래는 디테일링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지만, 셀프세차도 가능하다.

비용은 1시간에 2만원, 추가 1시간당 1만 5천원.

 

 

 

 

 

 

내가 이곳을 찾아온 이유는 실내세차장에서 셀프세차를 하기 위함도 있지만, 스노우폼세차를 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단 스노우폼세차에 앞서 고압수로 더러운 때를 벗겨낸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고압수를 너무 가까이서 쏘면 도장면이 손상될 수 있으니 약간은 거리를 두고 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다.
아무래도 디테일링의 고수분께서 말씀해 주시는 것들이라 하나하나 주의깊게 새겨들었다.

2주 정도 됐나? 세차를 안한지 조금 됐는데도 불구하고 본네트에 맺히는 비딩은 그나마 좀 볼 만 하다.
사장님께서 본네트의 비딩을 보시면서 왁스를 뭘 쓰냐고 물어보시지만.. 나는 왁스를 쓰지 않는다.
유리막 코팅의 힘~ ㅎㅎㅎ

 

 

 

 

 

 

자 이제 폼건을 장착하고, 본격적으로 발사 준비!

직접 스노우폼을 쏴 볼 수도 있지만, 요청하면 희석부터 시작해서 폼건 분사까지 모두 사장님이 해 주시기도 한다.
별도 비용은 없고 일종의 서비스~

 

 

 

 

 

 

두둥!

우리 X녀석 처음으로 스노우폼을 온몸에 뒤집어 써 본다.
스노우폼을 이렇게 차체에 뿌려주면 차에 있는 때를 일정부분 자체적으로 제거해 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스노우폼이 만능은 아니다.
약간의 세정력이 있긴 하지만, 스노우폼을 쏜 후에 때를 불리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고압수로 린스 후에 다시 미트질을 해 줘야만 한다.

물론 일부 디테일러들은 스노우폼을 처음 쏘고나서 흘러내리기 전에 차량 표면에 있는 스노우폼을 이용해서 미트질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은 차량 표면이 아주 깨끗할때나 가능한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스노우폼을 이용한 세차 순서는 ‘고압수-스노우폼 분사-고압수-미트질-고압수’ 순으로 이뤄져야만 차량 표면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그런 세차를 할 수 있다.

 

 

 

 

 

 

이번에 사장님께 배운 스노우폼 관련 상식 한 가지는 스노우폼을 쏠 때에는 가급적 얇게 쏴야 한다는 것이다.

스노우폼만으로도 약간의 세정력이 있기에, 스노우폼을 무식하게 많이 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 폼이 너무 빨리 흘러내려버리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가급적 얇게 꼼꼼히 쏴 주어야만 스노우폼의 효과를 잘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사장님의 설명이다.

 

 

 

 

 

 

하지만 스노우폼으로 차가 엄청 깨끗해 질 거라고 생각하면, 그 생각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좋다.

스노우폼을 뿌려주면 물론 약간의 세정력으로 지저분한 것들을 없애줄 수 있겠지만 사실상 그런 역할은 거의 하지 못한다고 한다.
대신 스노우폼을 뿌려 놓고 타이어휠을 비롯해 차량의 구석구석을 닦아주면 그 사이에 차량의 표면이 말라버리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약간의 세정력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스노우폼에 대한 기대감은 낮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스노우폼을 뿌린 후에 다시 고압수로 세척한 모습인데, 사진이라 그런지 지저분한 것들이 잘 표현이 안되었다.

차량 옆면, 특히 하부쪽에 있는 지저분한 것들은 도저히 스노우폼만으로는 깨끗해질 수 없는 오염들이다.
결국은 미트질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
(물론 항상 차량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사람들은 스노우폼세차와 고압수, 그리고 에어건 사용만으로 세차를 하기도 한다.)

 

 

 

 

 

 

아무런 준비물을 챙겨가지 않아도 사장님께서 이것저것 세차용품들을 빌려주신다.

처음에 가기 전에 사장님께 준비물은 뭘 챙겨가야 하냐고 여쭤봤을 때 타월만 챙겨오면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급하게 집에서 나오느라 타월도 못 챙겨나왔는데, 심지어 타월까지 빌려주시는 사장님.. ㅎㅎ
정말 감사했다.

 

 

 

 

 

 

두둥~!! 세차 완료~!

사실 세차를 깨끗하게 하든, 안하든, 차는 똑같이 굴러간다.
하지만 지정이가 타고, 아이들이 타는 차량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해 놓아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아빠의 작은 의무라고 생각한다.

지정이도 예전에는 세차를 하러 간다고 하면 조금씩 잔소리를 하곤 했는데, 요즘에는 아무 말도 안한다.
벌써 포기해 버린걸까? 아니면 깨끗한 차가 좋아서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멀리서 보면 굉장히 깨끗해 보이고, 광도 잘 나는 그런차 같지만.. 요새 차 상태가 엉망이다.
특히 본네트.. ㅠ.ㅠ

무슨 기스가 이리도 많은지, 이번 겨울을 나면서 특히나 기스가 많이 생긴 것 같다.
맘같아서는 광택기로 휘익~ 밀어버리고 싶지만 본네트만 폴리싱하는데 10만원이라고 한다.
나중에 용돈좀 많이 모이면 그때쯤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뭐 이상한 약품들도 마음껏 써도 된다고 하시는데..;; 뭔지를 모른다.
그냥 평상시처럼 미트질하고 드라잉하고 에어로 구석구석 닦아주고.. 그게 끝이다.

 

 

 

 

 

 

케미컬가이의 이너크린이라는 세정제도 한번 사용해 보았다.

그런데 그냥 앞좌석을 스윽~ 닦았을 뿐인데 이렇게 먼지가 푸짐(??)하게 닦여 나온다.
그 동안은 그냥 걸레로만 슥슥 닦았는데, 앞으로는 이 세정제도 한번 구입해서 직접 사용해 봐야겠다.

 

 

 

 

 

 

원래 처음에는 딱 1시간만에 끝내고 2만원만 내고 나오려고 했었는데, 거의 2시간 가까이 세차를 했다.
사장님이랑 이야기한 시간도 있고 해서 5천원 D/C 받아내기 성공~ ㅎㅎㅎ

확실히 실내 세차장이라서 따뜻하게 세차를 할 수 있어 좋았고, 다양한 케미컬들을 사용해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앞으로도 날씨가 너무 추울 때(영하) 한번씩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제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곳 같은데, 아무쪼록 사업 번창하시길 바라며 나의 첫 실내세차+스노우폼 세차 후기를 마친다.

 

동탄 실내세차장 니드포디테일

주소: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66-1 그린프라자 101호
전화: 010-3331-8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