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2004

프랑크푸르트의 최고 Apfelwein, 작센하우젠에서..

2004/06/25

몇 시간을 달렸을까? 우리는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역시 독일 아우토반의 힘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 항상 꿈꾸던 아우토반..
한마디로 꿈의 고속도로. 내가 항상 꿈꾸던 그 도로에서! 평균시속이 150km정도였다.
거리는 조금 멀었지만, 속도가 워낙 빨랐기에.. 우리는 프랑크푸르트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찾은 곳은 사과와인을 파는 곳. 작센하우젠이었다.
작센하우젠을 일종의 술집으로 알고, 질문을 했는데.. 알고보니, 작센하우젠은 거리이름.
길을 물어보면서 보너스로 괜찮은 술집이 어디냐고 물어봤다.
어느 친절한 독일인이 우리에게 Wagner라는 술집을 추천해 주었다.
얼마쯤 헤맸을까? 10분? 20분?
계속 길을 헤매다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어보니 Wagner위치를 바로 알려주었다.
아! 이런 허탈함.. ㅠㅠ (길을 모를 때는 바로바로 현지인에게 물어보자!)


Wagner라는 술집!

우리는 Wagner라는 술집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Apfelwein을 시켰다.
우리나라 발음으로 아펠바인. 사과와인이다.

Apfelwein.. 사과와인..


취했나? 피곤해서 그런가? 눈이 살짝.. ㅋㅋ

사과와인만의 독특한 맛과 함께 한 우리의 안주는 독일에 와서 빼 놓을 수 없는 메뉴! 소시지!!
프랑크푸르트식 소시지라고 해서 시켰는데, 정말이지.. 좀 특이했다.

프랑크푸르트식 소시지

겉에는 우리나라 소시지와 다를 바가 없었는데, 소시지 껍데기를 떼어버리자마자 바로 우리나라 소시지와 다른 점을 알 수 있었다. 소시지가 흐물흐물해서 다 쏟아지는 것이다!!
생긴 건 조금 이상했지만, 배가 고팠던 우리는 프랑크푸르트식 소시지를 맛있게 해치워 버렸고, 간에 기별도 못 느낀 우리들.. 안주를 하나 더 시켰다.

우리가 시킨 안주는 돼지고기 무릎 부분.. 그런데….
이런!! 외국 사람들의 식성에 맞춰서 양을 줘서 그런지 정말 양이 많았다.
3명이서 나눠먹으면서 적당히 맛있게 먹을 정도?
외국인들이 덩치가 괜히 큰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돼지무릎.. 그리고 감자~

우리가 Wagner술집에 들어가서 술을 마실 때 유로 2004 가 중계되고 있었다.
상대국은 프랑스대 그리스~ 그런데 독일 사람들이 프랑스 사람들을 싫어하는 것일까?
그리스가 프랑스를 이기자 술집에서 같이 TV를 보던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경기 중계가 끝나고 우리끼리 찰칵~!

이제 술도 다 마시고, 배도 잘 채우고, 오늘 잘 곳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나오려고 하는데.. 어떤 한 남자의 재혼파티가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는 그 파티에 잠깐 함께해서 분위기를 띄우고, Apfelwein을 한 잔 더 얻어 마셨다.

완전 하나된 분위기~

그런데 정말 웃긴 건 재혼하는 남자가 정말 바람기가 많아 보였다는 것이다.
엘비스 프레스리 복장에.. 정말 가관이었다. ^^*
암튼 맛있는 Apfelwein을 얻어 마시고 우리는 프랑크푸르트를 떠났다. (음주운전..)

Wagner홈페이지 한번 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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