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타키 모닥불토크와 함께한 2015년 첫 캠핑 @ 충주호캠핑월드

2015/01/29

2015년의 첫 캠핑.

이번 캠핑은 타키에서 진행하는 모닥불토크가 열리는 충주호 캠핑월드로 다녀왔다.
그러고 보니 2014년 마지막 캠핑도 충주호 캠핑월드에서 했었는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의미있는 것 같다.

 

 

 

 

 

 

지난 11월에 처음 와 본 충주호 캠핑월드.

캠핑장 바로 앞에 충주호가 있기에 정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캠핑장에서 술만 먹고 놀 게 아니라면, 정말 힐링을 할 거라면.. 이렇게 풍경이 멋진 곳에서 캠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주호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곳에 빛의 속도로 세팅 완료!!

일찍 온 덕분에 제일 명당자리에 텐트를 칠 수 있었다.
물론 데크에 텐트를 칠 수도 있었지만, 바닥 냉기쯤은 그냥 참기로 하고 멋진 풍경을 선택한다.

그나저나 확실히 짐을 많이 안가져오니까 사이트 구축하는 데 시간도 얼마 안걸리고 참 좋은 것 같다.
지정이가 같이 캠핑을 안 갈 때에는 최대한 미니멀 모드로 움직여야겠다.

 

 

 

 

 

 

두 달 만의 캠핑이라 나 뿐만 아니라 애들도 정말 신이 났다.

12월에는 틈만 나면 나한테 언제 캠핑가냐고 물어왔던 아이들.
그나마 이번 겨울에는 스노우보드도 타러 다녀야 해서 정말 캠핑다닐 시간이 너무 부족했던 것 같다.

어쨌든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 아이들도, 나도 모두 너무나도 즐겁다.

 

 

 

 

 

 

즐거운 기분을 카메라에도 담아본다.

그나저나 피부가 왜 이렇게 엉망이지?
조만간에 정말 피부과라도 좀 다녀야 할 것 같다. 점도 많고 주름도 많고..
그 누가 나를 봤을 때 나이 32살이라고 생각할까. ㅠㅠ

 

 

 

 

 

 

아이들과 놀다가 잠시 쉬고 있는데 누군가 나에게 따뜻한 ‘무’ 차를 한 잔 건넨다.

태어나서 처음 뵙는 분인데 친절하게 다가와 따뜻한 차를 주시니 정말 감사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해피더맨님 안지기분이었다.

부드러운 미소로 인사하며 따뜻한 차를 건네주시던 해피더맨님 안지기분.. 짧게나마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하긴 했지만,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되면 조그맣게 답례를 해야겠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씩 흘러가는데 고등학교 동창인 영태가 도착했다.

진주에서 살고 있는데 내가 타키 모닥불토크에 꼭 한번 참가해 보라고 해서 충주까지 올라온 영태녀석.
대학생 때 잠깐 본 이후로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살았는데 정말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예나 지금이나 푸근한 미소는 여전한 이녀석.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는 거의 없는데, 영태가 그 녀석들 중 한명이다.

 

 

 

 

 

 

아직은 캠핑 초보라서 텐트도 변변치 않고 침낭도 없는 영태.

집에 있는 이불이라는 이불은 다 챙겨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전기장판을 안가져온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나마 1인용 전기장판을 하나 챙겨와서 다행이었다.
난로도, 침낭도 없이 겨울캠핑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전기장판까지 없었으면 정말 힘든 캠핑이 됐었을테니까 말이다.

 

 

 

 

 

 

영태가 집에서 가져온 신선한 계란.

집에서 부모님이 키우는 닭이 아침에 낳은 계란을 모두 싹쓸이 해 왔다고 한다.
이런 계란을 만나보기 쉽지 않은데… ㅎ

 

 

 

 

 

 

영태 텐트까지 모두 치고나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는다.

캠핑장에서의 첫 식사는 언제나 라면!
간편하면서도 맛있기에 캠핑장에서 먹기 제일 만만한 메뉴 중에 하나다.

 

 

 

 

 

 

라면을 다 먹고 나서는 음악을 틀어놓고 나만의 휴식시간을 갖는다.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한잔의 여유.
전날 밤에 늦게 자고 토요일에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맥주 한잔을 하니 잠이 스르르 온다.

 

 

 

 

 

 

꿀잠을 한 숨 자고 나니 도마뱀님네 가족이 오셨다.

아침에 도착해서부터 하루종일 수하와 수연이를 찾던 호주와 로코가 드디어 소원 성취!
지난 11월 이후 첫 만남이지만 서먹해 하지 않고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자기들끼리 놀기 바쁘다.

 

 

 

 

 

 

어느덧 어둠이 짙어지고, 모닥불을 피워본다.

원래 겨울에는 추워서 모닥불을 잘 안 피는데, 조금은 추워도 이렇게 불을 피우고 나니 따뜻하고 좋다.
정말 오랜만에 모닥불을 바라보며 멍때리기.

멋진 자연속에서 즐기는 불놀이야말로 캠퍼들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느덧 시간은 7시가 다가오고, 공식적인 모닥불토크가 시작된다.

오랜만에 만나는 캠핑 이웃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
원래 모닥불토크는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아 진행이 되곤 했는데, 추운 겨울인지라 실내에서 진행이 되었다.

 

 

 

 

 

 

이번에는 여느때와는 조금 다르게 캠퍼분들이 각자 핑거푸드를 하나씩 준비해서 오셨다.
정말 딱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음식들로 준비된 핑거푸드가 하나씩 모이니까 이것만 해도 엄청 푸짐하다.

 

 

 

 

 

 

각종 과일에 쿠키, 그리고 만두랑 튀김까지..

아직 저녁을 먹기 전이라 그런지 음식들이 다 맛있다.
이웃님들이 준비해 주신 핑거푸드도 맛있고, 타키에서 준비해 주신 가래떡 역시 꿀맛이다.

 

 

 

 

 

 

조금은 분주했지만, 모두가 즐거운 간식타임을 즐기고 나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다.

타키 마케팅담당 김국장님의 등장~!!

나이는 물론 나보다 제법 많으시긴 하지만 젊은 사고를 하시는 분이다.
타키 블로그 운영자이면서 앞으로 타키를 세상에 알리는 데 가장 많은 역할을 하실 분이기에 어깨가 정말 무거우실 것 같다.
하지만 아마도 모닥불토크에 참가한 많은 이웃분들이 도와주시면 올해 성공적인 런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언제나 그렇듯이 캠퍼들이 각자 자기 소개를 한다.

이번에 처음 나오신 캠퍼분들이 총 5분이 계셨는데, 사진속 인물은 캠핑연구소님.
중학교 2학년 아들과 아들 친구와 함께 캠핑을 오셨다고 한다.

처음에는 ‘캠핑연구소’ 라는 닉네임만 듣고는 캠핑 관련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인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아니라고 한다.
어쨌든 중학교 2학년짜리 아들이 아빠를 잘 따르는 걸 보면 분명 아빠가 평상시에 정말 잘 해 주시는 것 같다.

 

 

 

 

 

 

모닥불 토크가 진행되는 중에도 계속해서 먹는 우리 로코.

원래도 잘 먹긴 하지만 캠핑장에 오면 더 잘 먹는데, 벌써부터 얼굴이 동그래진 것 같다.

 

 

 

 

 

 

이어서 장비토크가 시작됐는데.. 아이들이 너무 떠들어서 사실상 장비토크는 제대로 진행이 안됐다.

내 생각에는 모닥불토크에 참가했던 참가자들에게 몇 가지 설문지를 나눠주고 의견을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꼭 모닥불토크 참가자들에 한정하지 않아도 타키 블로그 이웃들에게 장비에 대한 의견을 구해도 좋은 의견들을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닥불 토크가 끝나고 텐트로 돌아와 정식(?)으로 저녁식사를 먹기 시작한다.
일단 제일 먼저 먹은 메뉴는 삼겹살!
도마뱀님의 신상 테이블그릴에 구워먹은 삼겹살은 조금 타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캠핑장에서 먹는 고기라 그런지 정말 꿀맛이었다.

 

 

 

 

 

 

삼겹살에 이어지는 메뉴는 등갈비.

영태 이녀석.. 삼겹살에, 목살에, 등갈비에.. 정말 음식을 많이도 준비했다.
캠핑 초보라면서 등갈비 구워먹으면 맛있는 줄은 어떻게 알았는지. ㅎㅎ

 

 

 

 

 

 

거기서 끝이 아니다.

낙지에 마지막은 라면까지.. 정말 제대로 포식했다.
나는 이번 캠핑 때 그냥 간단하게 먹으려고 음식도 제대로 준비 안해왔는데 영태녀석 때문에(? 덕분에?) 살이 1.5kg은 찐 것 같다.

 

 

 

 

 

 

어느덧 잠잘 시간.

수하야 굿나잇~!!

 

 

 

 

 

 

꿀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대화가 오간다.

처음에는 그냥 잠깐 아침인사 하고 헤어지시겠지… 하는데 끝이 나질 않는다.
나는 좀 더 자고 싶은데 왜 하필 우리 텐트 앞에서.. ㅠㅠ

결국 눈을 비비고 나와보니 아침해가 충주호를 밝게 물들이고 있었다.
우리 텐트가 워낙에 명당자리에 있다보니 다들 아침해를 찍기 위해 우리텐트 앞에 몰려 계셨던 거였다.
잠을 푹 못자긴 했지만 덕분에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토요일 낮에는 제법 따뜻했는데 새벽에는 제법 추웠나보다. 온세상이 꽁꽁 얼어있다.

그나저나 영태 이녀석.. 잘 살아 있는 지 걱정이 된다.
잘 살아 있겠지 뭐~

난로도 없이 제대로 된 침낭도 없이 저런 텐트에서 1박을 했다는 게 대단하다.
나중에 카톡으로 온 메세지에서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는 걸 보면 밤에 많이 춥긴 추웠나보다. ㅎㅎㅎ

 

 

 

 

 

 

모닝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꼬맹이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흠.. 이제 아침먹어야지?

 

 

 

 

 

 

이것저것 준비해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한다.

칼국수 라면에 베이컨, 스위트콘, 참치, 김 자반 등등..
전날 밤에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또 아침이 되니 밥이 맛있다.

 

 

 

 

 

 

짐정리를 하고 있는 사이에 영태녀석 아이들과 재미나게 놀아준다.
아이들은 “곰돌이 삼촌~”을 부르면서 쫓아다니고.. 죽이 잘 맞는다.

덕분에 아이들 걱정 안하고 짐정리를 빨리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짐정리를 거의 마쳐가는데 영태가 먼저 가 봐야 한다고 한다.

갈 때 가더라도 사진 한 장 찍고 가라고 해서 남긴 둘만의 사진.
고등학교 졸업한 지 10년이 훌쩍 지나버리고 이제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들의 2015년 1월 25일의 모습이다.

20대 후반까지 열심히 공부만 하다가 느지막히 취직하고 이제 결혼까지 준비하고 있는 영태.
2015년은 하고자 하는 일들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도 여자친구랑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짐정리를 모두 마치고 이제 어느덧 헤어질 시간.
1박 2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즐긴 캠핑이라 그런지 정말 좋았다.

다음번 캠핑은 2월 7일 가평에코힐링캠핑장에서 진행될 릭떵차 부자부녀 캠핑대회.
다행히 도마뱀님도 참가하신다고 하니 그 때 다시한번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2015년 첫 모닥불토크를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타키 김국장님을 비롯한 담당자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2015년 첫 캠핑후기를 마친다.

 

 


↑ 타키 블로그 바로가기(http://takhioutdoor.blog.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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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 Reply 하리 2015/01/30 at 5:12 AM

    오… 오빠 고등학교 칭구 연락하는 칭구도 있었오?? ㅎㅎㅎ 즐거운 겨울 캠핑이었겠네 ~

    • Reply 차도리 2015/01/30 at 9:10 AM

      ㅎㅎ 몇 안되는 고딩 친구들 중 한명이지.
      오랜만에 떠난 캠핑이라서 그런지 더 즐거웠던 것 같아.
      조만간에는 릭떵차 캠핑이 있을 예정이라 그 때도 재미있을 듯. ㅎㅎㅎ

  • Reply 도마뱀 2015/01/30 at 10:10 AM

    그냥 편하고 좋았죠?
    곰도리님에겐 평생 잊지못할 추억도 만들어주고
    좋은친구!!!!!!
    추억거리 하나 만들기 쉽지않아요~ㅋㅋㅋ

    • Reply 차도리 2015/01/30 at 10:14 AM

      ㅎㅎㅎ 그쵸.
      평생 잊지 못할만한 기억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
      그나마 도마뱀님 덕분에 기억하고 싶은 추억으로 남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ㅋ
      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도 있곤 하잖아요? ㅎㅎㅎ

  • Reply 캠핑연구소 2015/01/30 at 11:27 AM

    바로옆에서 맛있는것 많이 드셨네요.
    실례를 무릎쓰고 쳐들어 갈것을..^^
    담에 만나면 많은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Reply 차도리 2015/01/30 at 1:46 PM

      네. 다음에 다시 만나면 그 때는 좀 더 많은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하루 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 Reply 릭소 2015/02/01 at 11:50 PM

    밥은 도마뱀님 텐트애서 먹은거에요?
    그나저나 이번주는 마뱀님이 무슨 텐트 갖고 올려나..

    • Reply 차도리 2015/02/01 at 11:54 PM

      밥은 밖에서도 먹고, 도마뱀님 텐트에서도 먹었는데..
      저녁이랑 아침을 마뱀님 텐트에서 먹었으니까 주로 거기서 먹은셈이죠. ㅋ
      아마도 이번주엔 작은 거 가져오실 것 같은데요?
      릭소님이 EX-5가져오세요~ ㅎㅎㅎ

  • Reply 김진학 2015/02/02 at 2:51 PM

    하하, 차도리님 글을 깜박하다 이제 왔어요~
    차도리님 글을 우리 블로그로 스크랩을 해가고 싶을때는 어덯게 하나요?
    다 같이 공유하면 좋겠는데요~`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하는 캠핑이라~ 특별했던 것 같아요~`
    인상좋게 생긴 친구니~` 늙어서도 함께 다니시면 좋겠네요~ㅎㅎ

    그리고 모닥불토크 전반에 관한 조언은 참 좋은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깊이 생각해버 버전업^^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김진학

    • Reply 차도리 2015/02/02 at 4:42 PM

      앗 국장님 안녕하세요. ^^
      제 블로그는 네이버와 연동되지 않지만 그냥 쭈욱 복사해서 그대로 붙여넣기를 하셔도 다른 분들께 잘 보입니다.

      근데 뭐.. 굳이 공유까지 해야 할 만큼 중요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안해주셔도 될 것 같아요.

      앞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는 타키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아마 올해.. 잘 될겁니다. ^^
      타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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