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자동차 시승기를 작성한다.
요즘엔 놀러 다니느라 주말에 따로 자동차 시승도 못해보고.. 정말 바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듯 하다.
이번에 타 본 차는 포드 퓨전.
제목을 어떻게 지어볼까 하다가 퓨전에는 가성비 좋은 차라는 수식어를 붙여 주었다.
그 이유는 포드 퓨전에 에코부스트 엔진이 들어가는데, 에코부스트 엔진이 들어있는 차량 중에서 가장 저렴한 차량이기 때문이다.
포드의 에코부스트 엔진은 기본적으로 가솔린 버젼으로만 나온다.
가솔린 엔진이기에 디젤엔진보다 훨씬 정숙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가솔린엔진은 디젤엔진대비 순간적으로 치고나가는 힘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물론 가솔린엔진도 배기량이 높으면 힘이 넘쳐나겠지만, 동일 배기량으로 비교했을 때는 가솔린 엔진이 디젤엔진에 비해 토크가 많이 낮다.
그런 단점을 보완해 낸 엔진이 바로 포드의 에코부스트 엔진이다.
같은 cc급에서도 디젤에 비해 힘이 많이 부족하지 않고, 정숙성을 보장하는 엔진!
포드 퓨전에는 에코부스트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포드 퓨전은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한 저렴한 자동차라는 점에서 매우 관심가져볼만하지만,
개인적으로 디자인 면에서는 내 취향과는 잘 맞지 않는다.
물론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포드 퓨전을 보고 아주 마음에 들어할 사람들도 많을 거라 생각된다.
포드 퓨전은 우리나라 차로 치면 소나타와 그랜져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소나타보다는 조금 더 고급스럽고, 그렇다고 그랜져에 비하면 그냥 준중형 정도로 느껴지는 포드 퓨전.
하지만 실제 실내공간면에서는 퓨전이 그랜져보다 더 넓다고 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포드 퓨전의 디자인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 이유는 바로 뒷태 때문이다.
음… 구형 포르테랑 후면 이미지가 너무나도 비슷하다.
앞면, 옆면만 보면 그래도 좀 괜찮아 보이는데, 뒷면을 보는 순간 급 실망해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일뿐, 이런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퓨전도 괜찮을 것 같다.
트렁크는 생각보다 굉장히 넓다.
포르테 트렁크를 생각하고 열어서 그랬을까?
널찍~한 트렁크를 보고 순간 깜짝 놀랬다.
그리고 트렁크 하단부분에는 스페어타이어가 들어있다.
요즘 독일차량들은 대부분 스페어타이어 대신에 타이어 수리키트가 들어 있는 자동차들이 많다.
물론 스페이타이어 무게만큼 차량을 경량화 시킬 수 있기에 연비 측면에서 더욱 좋겠지만,
스페어타이어가 있으면 후면 충돌시 조금 더 안전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택의 문제인 것 같다.
차량 경량화에 따른 연비향상인가? 아니면 뒷자리에 타고 있을 우리 가족의 안전인가?
포드 퓨전의 공인연비는 10.3km/L.
도심연비 8.9km/L, 고속도로 연비 12.7km/L로 그냥 무난한 수준이다.
요즘에는 그나마 기름값이 많이 저렴해져서 10.3km/L 정도면 어디 놀러다니는 데 크게 부담이 없다.
내 차도 이 정도 연비만 나오면 참 좋을텐데.. ㅎㅎ
포드 퓨전 시승기를 시작하면서 제일 초반에 말했듯이, 파워트레인은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2,000cc급의 에코부스트 엔진은 234마력에 토크는 37.3kg.m 다.
차량 무게가 1,645kg밖에 안되기 때문에 동일한 엔진이 달려있는 익스플로러보다 더욱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물론 2,000cc급에서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이지, 3,000cc 이상의 디젤엔진과 비교해서는 안된다.
아쉽게도 선루프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이 되어 있지 않다.
요즘은 파노라마 선루프가 점점 사라져 가는 추세인만큼 차량 구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드라이브 할 때 하늘을 담고 달리는 거랑 그냥 앞만 보고 달리는 건 조금 차이가 있긴 있다.
전체적인 시트 디자인은 이렇게 되어 있다.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은 찾아보기 힘든 디자인.
고급스러움을 찾으려면 링컨 MKZ를 구입하면 된다.
링컨 MKZ가 포드 퓨전을 근간으로 만든 차량이기에 돈만 조금 더 보태면 MKZ를 만나볼 수 있다.
물론 항상 조금만 더 보태면 더 좋은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건 당연한 것이다.
포드 퓨전의 외관에서 아쉬운점이 뒷태였다면, 내부에서 아쉬운점은 바로 뒷 좌석 열선이 없다는 점이다.
요즘은 소형차에도 뒷자리 열선이 달려서 나오는데, 포드 퓨전에 뒷자리 열선이 없다니!
정말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ㅠㅠ
운전석 부분은 그나마 좀 예쁘다.
외부 디자인은 따지지 않고 운전석 부분만 본다면 제법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디자인.
스티어링휠에는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들이 무지 많이 달려 있다.
그런데 과연 이 기능들을 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궁금하기도 하다.
계기판은 익스플로러랑 비슷하게 생겼다.
속도 계기판의 숫자는 260km/h까지 적혀있지만, 실제 저 속도까지 달리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국내에서는 120~130km/h 정도만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어도 충분한 것 같다.
실제로 포드 퓨전을 시승하면서 저 정도 속도에서 매우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좀 더 오랫동안 테스트를 해 보고 연비에 대해 언급해야 겠지만, 짧게나마 테스트해 본 결과 약 9km/L의 연비가 나왔다.
공인연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산길을 달렸었던 것을 감안할 때 연비는 공인연비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센터펜시아 부분에 SONY라는 이름이 아주 크게 보인다.
차라리 저 자리에 FORD라는 이름을 박아 주었으면 어땠을까?
SONY의 음향시스템이 장착된 포드 퓨전은 무난한 정도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굳이 오디오시스템을 바꾸지 않아도 중간 이상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소니 오디오 시스템이다.
주차 브레이크는 전자식으로 작동된다.
전자식 브레이크 작동 버튼은 운전석 우측 하단부분에 위치하고 있어 조작하기에는 정말 편리하다.
컵홀더도 있고, 시트 메모리 기능도 지원을 하고 있다.
시트메모리 기능은 총 3개까지 가능하기에 아빠, 엄마, 그리고 자녀까지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꼭 자녀가 사용하지 않더라도, 운전상황에 맞게 시트 위치를 조절해 놓고 사용하면 되기에 메모리 기능은 많을 수록 좋은 것 같다.
사이드미러는 끝부분만 곡면처리가 되어 있다.
미국 차량들이 대부분 평면거울을 사용하는데, 요즘에는 끝부분이 살짝 곡면처리가 되어서 나온다.
지금 내가 타고 있는 구형 MKX는 완전 평면이라서 불편한 점이 많은데, 이렇게 끝부분이라도 곡면처리가 되어 있으면 사각지대를 방지할 수 있기에 안전운행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엔진은 스마트 버튼을 이용해서 켜고 끌 수 있고, 패들쉬프트도 기본으로 달려 있다.
언제든지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하게 도와주는 패들쉬프트.
비록 포드 퓨전이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패들쉬프트를 이용해서 더욱 즐거운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오르막을 오를 때나 급가속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10km/L 이상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20km/L 이상의 연비가 나올 때도 있었는데, 잘만 운전하면 10km/L 중반대의 연비로 운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연비는 운전자 개인의 성향이 반영되는 만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정말 오랜만에 해 본 자동차 시승이었는데, 그나마 만족할만한 시승이었다.
개인적인 취향에는 맞지 않아 사고 싶은 차량 목록에는 올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에코부스트 2.0 엔진을 장착하고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한 차량이라는 점에서 소구할만한 차량이라고 생각된다.
미국차량을 처음 접해보는데, 저렴한 차량을 찾는다면 포드 퓨전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면 차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차가 곧 실증나 버리게 된다.)
위의 표는 이번에 시승을 도와주신 주진형 대리님께서 직접 작성하신 표다.
아무래도 포드 퓨전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허락을 받고 올렸다.
동급의 다른 차량들과 비교해서 장점이 많은 포드 퓨전.
가성비 좋은 차라는 점에서는 정말 인정한다.
디자인만 본인 마음에만 든다면… 포드 퓨전은 정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승을 도와주신 주진형 대리님께 감사드리며 포드퓨전 시승기를 마친다.
↓ 시승 및 가격, 기타 차량에 대한 문의는 주진형 대리님께 하면 된다. ↓
7 Comments
흠흠… 난 담에 차 사더라도 suv로~~~~
저는 지금 차는 그대로 쓰고, 서브로 세단이 한대 정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확실히 고속주행할 때 SUV랑 세단은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코너링도 그렇고요.
잘봤습니다. 요즘 퓨전 시승기가 별로 없는데 올려주셨군요.
퓨전매니아님, 댓글 감사합니다. ^^
퓨전을 정말 좋아하시나봐요. 제가 뒷부분 디자인 별로라고 쓴 거 너무 서운해 하지 마셔요 ㅎㅎㅎ
개인적인 생각이랍니다 ^^;;;
작년 9월에 구입해서 현재 출퇴근용으로 타고 있어요
고속도로 주행 시 15Km/l (남구미 톨게이트에서 서대구톨게이트까지 일부러 리셋해서 타 본 결과)
시내 주행 평균 연비 10Km/l정도 나와요
에코 드라이빙을 유도하게 만드는 평균연비 미터계로 인해 운전 중 계기판을 보는 습관이 생겨버렸어요
시승기를 써 주신 분과는 달리 전 디자인도 무척 맘에 들어요 일단 특이하잖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적인 취향이겠죠
그래서 저는 매우 만족하네요
평범함을 거부하는 이에게 적극 강추~~~~~~~
단미님 안녕하세요 ^^
먼저.. 퓨전 디자인 맘에 안든다고 해서 죄송해요..
그래도 개인 취향을 인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고속도로 주행 15km/L면 괜찮네요.
하이브리드차도 아닌데.. 그쵸? ^^
아무튼 아직 6개월도 안된 따끈따끈한 녀석이네요.
계속 예뻐해주세요~!!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시고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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