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2004

이제는 독일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프랑크푸르트!!

2004/06/24

밤에는 한적한 곳이라고 생각해서 텐트치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옆에는 철길, 찻길.. 난리도 아니었다.


철길


찻길

다시 스트라스부르크로 돌아온 우리들.
밤에 본 스트라스부르크는 분명 우리에게 아름다운 동화나라로 보였다.
그런데, 아침에 본 스트라스부르크는.. 어젯밤 만큼 아름답지 않았다.
우리는 스트라스부르크에는 EU 이사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EU 이사회는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을 가기로 했다.

EU 이사회 근처의 집들


자주 눈에 띄는 마티즈~


EU 이사회 건물


헉!! 유럽에 무궁화가?!


EU 이사회에 있는 국기들~


1999년 12월 14일 현재 12개 국가 EU가입

잠시동안 EU 이사회 건물 구경을 좀 한 우리들은 원래의 목적지 Bonn을 향해 달렸다.

-여기서부터 일기~ ^^*
평균 시속 150km로 열심히 달려온 Heidenberg.
우리는 원래 이곳 하이덴베르크에 올 계획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도 기름이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점심을 먹을 시간도 되었고.. 해서! 우리는 고속도로에서 나와 가까운 도시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들어온 곳이 바로 하이덴베르크.


구름이 너무 이뻤다.

막무가내로 길도 모르면서 산길을 따라 약 15분을 달려가 보니 정말 멋진 곳이 나타났다.
일종의 수로였는데.. 큰 수차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갑문식 수로였다.

이렇게 닫혀있던 문이..


이렇게 확~ 열린다~

사진을 몇 장 찍고 다시 시내 쪽을 향해 달려가다가 고수부지(?)로 빠지는 길이 있어서 그곳으로 차를 내려 바로 점심식사를 준비했다.
우리의 점심은 바로 라면!!

고수부지에서 바라본 강 저편~
(구름이 너무 이쁘다.)


중훈이는 우리의 요리사!


라면 먹는데 옆에서 놀던 오리들~

이틀전에 Bonsai호텔에서 먹었던 라면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았다.
역시 라면은 끓여 먹는 라면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Bonsai 호텔에서는 전기밥솥에 라면을 끓여 먹었었다.. ㅡㅡ;;)

강에서 몰래 설거지를 하고 다시 Bonn으로 향하던 우리의 눈에 정말 멋진 다리가 나타났다.
Ka(?) 다리. 그 곳에는 정말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있었다.


카~무슨 다리.. 이름 모르겠다.. ㅡㅡ;;


이건 다리 입구

그런데 웬지 낯익어 보이는 얼굴이 보였다.
나는.. 다짜고짜 물어봤다. “죄송한데요, 어디서 오셨어요?”
그 분께서는 서울에서 오셨다고 하셨다. 오호?! 분명 무언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그 분께서 나에게 물으셨다. 혹시 신림중학교 나왔냐고…. 헉…
신림중학교는 내가 나온 중학교다. 유일하게 전학을 한번도 안했던 학교. 신림중학교.
(초등학교 때에는 영등포초등학교에서 삼성초등학교로 전학을 했었고, 고등학교 때에는 광신고등학교에서 용산고등학교로 전학을 했었다.)
그 선생님께 수업 들은 적은 없지만 지나다니다가 몇 번 마주쳤던 선생님이었다.
이은성 선생님.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하이덴베르크에 볼만한 것이 무엇이 있냐고 여쭤보니 고성에 한번 올라가보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멀리서 바라본 고성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우리는 먼저 철학자의 길로 가기로 했다.
그 곳에서 옛날에 괴테가 사색을 하며 걸었다고 하는데, 올라가다가 차도 걱정 되고, 별달리 볼 것도 없을 것 같아서 차에 내려와 쉬었다.
얼마 안있어 상헌이와 중훈이가 와서 하는 말이 정말 별로 볼 게 없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다같이 고성에 가보기로 했다.
세계대전때 공격받지 않은 성 중에 하나인데, 정말 웃기게도 스스로 무너졌다고 한다.


혼자 무너진 부분

독일은 정말 건물을 튼튼하게 짓는 걸로 아는데, 옛날에는 가끔씩 날림공사도 했나보다. ㅋㄷ

플라톤인가??


고성에서 보이는 강 건너 마을


고성의 무너진 부분에서..


이건 뭐지? 나무 액기스를 채취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사진을 몇 장 찍고 성을 둘러보는데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우리 차키가 없어진 것이다!!!
이놈의 차키.. 어디에 떨어져 있는지 정말 보이지가 않았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까 잔디밭에서 사진을 찍느라고 누웠던 것이 생각났다.

잔디밭에 누워서~

우리는 잔디밭을 샅샅히 뒤졌고, 중훈이가 몇 분간 잔디밭과의 사투끝에 드디어 우리의 열쇠를 찾아냈다.
너무나 반가웠고, 다음부터는 차키를 정말 잘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했다.
고성을 내려오는 길에 호텔팩으로 유럽여행을 오신 아주머니들을 만났는데, 그 분들은 정말 너무나 편한 여행을 하시고 계시는 것 같았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의 자동차 여행을 동경하고 계신다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면 우리가 하는 그런 자동차여행을 쉽게 하지 못한다나..?)

한국에서 오신 아주머니들과함께

아주머니들께 작별인사를 하고 우리들은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You Might Also Like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