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에서 새로 나온 SUV, 캐시카이를 이번에 시승해 보게 되었다.
원래는 아침일찍 가서 신나게 밟아보려고 했는데, 일정이 꼬여서 어쩔 수 없이 오후에 아주 잠깐 만나볼 수 있었다.
강남쪽은 워낙에 차가 많이 막혀서 제대로 밟아보지도 못하고, 그냥 실내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정도만 확인하고 캐시카이를 아주 잠깐 만나본 수준으로 시승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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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이는 닛산 마크를 달고 있지만 일본이 아닌 영국에서 만들어 진다고 한다.
유럽 SUV 시장을 한번 휩쓸었다는 타이틀이 붙어서 그런지 한국에 출시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모델이다.
라인업은 S / SL / Platinum으로 총 3가지 라인업이 출시되는데, 기본적인 구성은 모두 동일하고 안전, 편의장치 부분에서만 조금씩 차이가 난다.
시승은 보통 가장 최고 라인업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준비되어 있는 시승차량은 Platinum이 없다고 한다. 캐시카이의 더욱 멋진 기능들을 많이 놓친 것 같아 아쉽지만 뭐..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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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이가 들어오기 전에 한국의 소형 SUV시장은 티구안이 점령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캐시카이가 들어오면서 시장의 판도는 많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미 출시 전부터 많은 고객들이 찾아와 시승도 해 보지 않고 선 계약을 하는 고객들이 정말 많았다고 하니 대충 짐작이 간다.
근데 어떻게 차를 시승도 안해보고 살 수가 있는지.. 조금은 이해가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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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모습이나 뒷모습 모두 무난한 디자인이다.
어디 하나 튀지 않고 뒷모습은 소형 SUV치고는 뭔가 꽉 찬 느낌. 빵빵한 느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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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너무 단초롭다고 느낄 정도로 깔끔한 뒷모습이다.
뭔가 화려하지 않고 깔끔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좋아할만한 디자인.
전방/후방 주차 센서는 전 라인업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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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도 큼지막해서 운전하는데 전혀 불편함을 못느꼈다.
요즘 나오는 세단들은 사이드미러가 굉장히 얇게 나와서 조금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캐시카이의 사이드미러는 이정도면 만족이다.
최고사양인 Platinum 모델에서는 사이드미러 뿐만 아니라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고 하니 운전하기가 정말 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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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이의 공인연비는 15.3km/L다.
도심기준 14.4km/L, 고속도로기준 16.6km/L로 SUV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높은 연비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디젤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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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쪽에 사진을 찍어 놓은 게 핸들이 휘리릭 돌아가 있는 것 밖에 없어서 전시장에 있던 차로 다시 한 장 찍어봤다.
외관처럼 내부도 굉장히 깔끔한 느낌이다.
뭔가 조잡한 느낌이 들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단조롭지도 않은.
곡선과 직선을 잘 매칭시켜 놓은 듯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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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시트에 앉자마자 확인해 본 계기판.
최대속도는 240km/h라고 나와 있는 걸 보면 120~130km/h 정도까지는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시승기에서 캐시카이의 달리기 실력에 대해 함께 언급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다음에 다시 한 번 시승시간을 잡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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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펜시아를 보면서 이상한 점이 있다면?
바로 LCD모니터가 없다는 점이다. 고로, 네비게이션도 없다.
Platinum 모델에만 7인치 네비게이션, DMB가 들어있다고 한다.
그것도 네비게이션이 들어가는 위치는 지금 CD플레이어가 있는 자리.
원할 경우 Platinum 모델이 아니더라도 동일하게 네비게이션 매립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낮은 곳에 네비게이션을 달아 놓았는지.. 운전할 때 시선을 전방에서 자주 놓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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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노브.
따로 S모드를 지원하고 있지는 않고 스티어링휠에 패들쉬프트가 있지도 않다.
캐시카이에 적용된 변속기는 닛산에서 주로 밀고 있는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로 부드러운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캐시카이로 미친듯이 밟고 싶어도 캐시카이의 엔진성능은 131마력, 32.6kg.m 에 불과하다.
그냥 마음편하게 부드러운 주행을 즐기기 좋은 차라고 생각하고 타는 게 좋다.
하지만 1600cc임에도 불구하고 2000cc정도 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실제로 1600cc급은 뭔가 힘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캐시카이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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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는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차량들처럼 전자식 브레이크로 되어 있다.
전자식 브레이크가 확실히 편하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옛날에 손으로 쭈욱 잡아 당기는 핸드브레이크 방식이 제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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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좌석 열선시트는 SL모델과 Platinum 모델에서만 누릴 수 있는 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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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좌측 하단에는 각종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버튼들이 있고, 운전석에는 윈도우 버튼과 사이드 미러 조절 버튼 등이 위치해 있다.
모든 라인업에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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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이에는 Stop & Go 기능이 장착되어 있는데, 반응속도는 괜찮은 편이다.
아무래도 디젤 차량이다보니 Stop & Go 기능이 작동되야 더욱 정숙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정숙성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혹시라도 아주 정숙한 차량을 원한다면 캐시카이는 정답이 아닐 수 있다.
진동은 심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디젤차량이다보니 소음은 조금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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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너무 막혀서 골목길로 들어섰더니 언덕이 나타난다.
오예~ 오히려 캐시카이의 힐 어시스트 기능을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언덕을 달려 올라가다가 브레이크를 밟고 나서 다시 출발할 때 차가 밀리지 않는 힐 어시스트 기능.
정말 경사가 심한 급경사에서 유용한 기능인데 2~3초간 차가 뒤로 밀리지 않아 안정감있게 언덕 등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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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하이빔 기능도 편리한 기능 중에 하나다.
전방에 센서가 달려 있어서 평상시에 하이빔으로 켜 놓더라도 자동으로 전방의 차량이나 불빛을 인식, 하이빔에서 로우빔으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시골길을 운전하거나 외진 곳을 운전할 때 하이빔을 켜는 경우가 많은데 순간적으로 다른 차량이 나타나더라도 차가 알아서 하이빔을 꺼 주는 그런 똑똑한 기능.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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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은 굉장히 확~트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파노라마 글라스가 달려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오픈이 안된다는 점. ㅠㅠ
비록 오픈은 안되지만 하늘의 아름다운 별을 캐시카이를 타고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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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이는 소형 SUV다.
캐시카이를 짧게나마 시승하면서 1600cc임에도 차가 잘 나간다는 점은 만족스러웠지만 공간 효율면에서는 아쉬움과 만족감이 교차했다.
내가 약간 덩치가 있는 편이라서 그런지, 운전하면서 계속 운전석 왼쪽문에 손과 발이 부딪혔다. 반면 조수석과는 공간이 조금 넉넉한 편.
차라리 운전석 공간을 조수석 쪽으로 조금만 더 옮겨 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반면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뒷좌석 레그룸은 만족스러웠다.
예전에 링컨 MKC를 시승하고나서 뒷좌석에 앉았을 때 무릎이 운전석에 딱 닿아버린 경험이 있는데, 캐시카이는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뒷좌석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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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짧은 시승기가 끝을 맺을 때가 되었다. (별로 쓴 내용도 없는데…;;;)
역시 시승을 오래 해 봐야 차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는데, 짧은 시승은 이래서 아쉽다.
닛산 캐시카이를 처음 타 본 소감은, 3천만원대 차량 치고는 디자인도 깔끔하고, 잘 나가고, 전반적으로 만듦새가 좋다는 점을 높게 사고 싶다.
다만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운전자 주의 경보, 어라운드 뷰 모니터, 이동 물체 감지 시스템, 자동 주차 기능 등 여러가지 편의사항은 Platinum 버젼에서만 지원한다는 점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에는 여건이 안되어서 제대로 못달려 봤지만 다음번에는 꼭 제대로 한번 달려보고 캐시카이의 주행성능을 테스트 해 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차가 엄청 많이 막히는 토요일 저녁시간에 시승을 도와주신 닛산 오필원 딜러님께 감사드리며 캐시카이 시승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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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정말 짧게 만나봤군요.. 담에는 길게~~
그러게요. 이번에 너무 짧게 만나봤죠. ㅎㅎ 그래도 대략적인 특성은 잘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