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뭐 마땅히 할 일이 있겠는가?
우리는 먹고, 자고, 먹고, 자고, 그리고 또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11시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도 아니고.. 정말 답답했다.
하지만, 유럽이라는 곳에 대한 꿈을 품고, 참고 기다렸다.
기내식으로 라면(Noodle)이 나오다니.. ㅡㅡ;;
기내식, 감자랑 돼지고기였나?
비행기는 계속 날았다. 유럽을 향해서..
좌측날개의 타이항공 마크
비행기는 계속 날았고.. 우리는 계속 먹었다. ㅋㄷ
유럽에 가까워질수록 기내식이 느끼해진다
어? 이제 유럽에 거의 다 왔나?
창문으로 알프스산맥이라고 생각되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6월, 분명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산 꼭대기에 눈이 덮여 있는 것이 보였다.
만년설, 운해로 뒤덮인 산맥
그 커다란 산맥을 본 지 얼마나 되었을까?
이제 착륙할 시간이 다 되었다.
드디어!! 유럽땅을 밟게 되는 것이다~
유럽에 도착하면서 나눠준 타이항공 트레이드마크 꽃
–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일기 시작~!!
드디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 우리의 기나긴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몇 시간 동안 안 씻은건지.. ㅡㅡ;;
프랑스의 입국심사대
6번게이트에서 TT서비스 전화로, 푸조 차를 받으러 왔다고 했다.
약 5분정도 지났을까? 푸조 Boxer차가 와서 우리 짐과 함께 우리 모두를 싣고 차고로 향했다.
6번게이트 옆 TT서비스
택시가 BMW라니.. ㅡㅡ;;
차를 타고 약 10분정도 달려가니 정말 많은 푸조 자동차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무실에 들어가 몇 장의 서류에 사인을 하고 받은 차 키.
이 차로 이제 두 달동안 유럽을 열심히 달리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주인을 기다리는 리스차량들
차를 받아 짐을 싣고 출발한지 약 5분이 지났을까? 우리의 여행은 처음부터 순조롭지 않은 듯 했다.
열심히 달리다보니 뒤에 유리가 없는 것이다!
과연 우리의 트렁크 유리는 어디로 갔을까?
급하게 비상등을 키고 차를 옆으로 대고보니 우리 차의 트렁크가 열려있는 상태로 운전을 했던 것이다. 다행히 떨어진 짐은 없고 문만 열려 있었다.
다시 트렁크 문을 닫고 여행을 계속했다. 우리가 처음으로 간 곳은 카르푸.
알고 간 것은 아니고, 가다 보니까 카르푸가 나오길래 이것저것 먹을 것도 사야 하고 사야 할 것들이 많아서 잠깐 들렀다.
물론 기름도 넣어야 하고… (유럽에서 기름을 싸게 넣으려면 대형할인마켓 옆에 있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싸게 넣을 수 있다.)
카르푸에서 간단한 빵과 우유, 치즈, 그리고 버너, 가스를 사들고 차로 돌아왔다.
빵, 우유, 치즈..
이제 드디어 파리 시내로!!
점점 파리 시내로 들어서면서 낯익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에펠탑. 우리는 에펠탑을 향하여 계속 달렸고, 드디어 에펠탑이 눈 앞에 들어왔다.
그런데 가까이서 본 에펠탑은 너무나 삭막했다.
멀리서 바라본 에펠탑
에펠탑 밑에는 군인이 총을 들고 있다.
도시 한복판에 철탑이라? 라는 생각을 하며 차를 돌렸다.
다음으로 간 곳은 앵드리젤, 루브르박물관, 노틀담성당, 등등을 지나 파리 시내 한바퀴를 돌았다.
여기가 앵드리젤인가?
파리시내에는 투어버스가 정말 많다.
여긴 어디더라.. ㅡㅡ;;
꽉꽉 막혀있는 찻길은 서울시내와 다를바가 없었다.
차가 정말 작고 앙증맞다.
노틀담성당 뒷편같은데.. 아닌가? ㅋㄷ
유독 우리한테 관심이 많던 아이
개선문
파리 외곽으로 나가서 짐을 좀 내려야겠다는 생각에 막무가내로 달려 도착한 곳은 톨게이트.
(원래는 파리 외곽의 Etop숙소를 찾아나선거였다..)
얼떨결에 고속도로까지 오게 된 것이다. 처음으로 내 보는 고속도로 통행료.
무조건 다음 Exit에서 나가야만 했다.
톨게이트에서 상헌이~
중훈이도 톨게이트에서~
나도 톨게이트에서.. (우유는 왜.. ㅋ)
막무가내로 달려서 도착한 곳은 Poissy. 파리 북서부쪽에 있는 도시였다.
시간은 점점 늦어만 가고 일단 방을 잡아야만 했다.
Poissy에 있던 대학 상징물
처음 들어갔던 F1호텔은 이미 방이 모두 꽉 차버렸고, 다음으로 찾은 Etop은 가격이 34유로, 너무나 비쌌다. 그래서 우리가 찾은 곳은 바로 앞에 있는 Bonsai호텔.
우리의 첫 숙소, Bonsai호텔
31유로를 내고 우리의 첫날 밤을 보내게 되었다.
처음 밟은 유럽땅, 그리고 낯선 곳에서의 운전.. 정신없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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