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2004

비행기를 갈아타고 이번에는 태국의 방콕 공항으로!!

2004/06/22


유일하게 한 명 있던 한국인 스튜어디스 누나.
그리고 우리에게 매우 잘 대해 주었던 태국인 스튜어디스 아줌마(?)와 함께~
방콕까지의 여행에서 잊지 못할 사람들이다.

우리들이 처음 탔던 그 비행기 그 자리 그대로 우리의 비행은 계속되었다.
저녁 8시 1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약 3시간 30분간의 비행계획을 가지고 방콕으로 향했다.
(참고로, 방콕의 현지시간은 타이페이보다 한 시간, 우리나라보다 두 시간 빠르다.)
보잉777은 타이페이 공항에서 창공을 향해 날아 올랐다.
이런… 너무 피곤했던 것인가? 비행기가 뜨기가 무섭게 나는 바로 잠들어버리고 말았다.
침을 흘리고 잘 정도였으니.. 얼마나 피곤했던 건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ㅋㅋ

시간이 조금 흘렀을까? 조금은 주위가 산만한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깨어났다.
땅콩과 함께 약간의 음료가 제공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를 놓칠 새랴!! 나는 Heineken 맥주를 받아 들고 알콜 충전을 시작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이런! 기내식이 또 나왔다.
밥 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 또 기내식? 정말 얼마 안 된 시간에 또 밥을 먹다니~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또 먹었다. 이번에 먹은 기내식은 돼지고기.
약간의 비계가 나의 혀를 즐겁게 해 주었다.
타이페이에서 방콕까지는 약 3시간 15분. 맥주 한 잔 마시고, 기내식을 먹고, 후식을 먹고..
어느 새 시간이 2시간이나 지나 있었다. 정말 빨리 가 버린 시간..

아참, 유독 이번 비행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정말 많이 타셨다.
오래 앉아 계시는 게 힘드신지, 밥을 드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모두 자리를 벅차고 일어나 서로 마사지를 해 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신다.

타이페이에서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느낀 점이 몇 가지 있다.
먼저, 비행 내내 나오는 노래가 너무나도 이국적이면서 감미로웠다는 점.
그리고, 유일하게 한 사람 있는 한국인 스튜어디스가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
아무리 봐도 타이항공의 여승무원 유니폼이 너무나 아름답다는 점 등등…
이제 곧 있으면 방콕 공항에 내린다. 방콕 공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는 없겠지만, 다음 비행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아참! 다음 비행부터는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으니 조금은 서운하다.
외국에서 한국인과 한국어로 대화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이제, 방콕에 내리기 전까지 아까 하나 더 받아 놓은 Heineken 맥주를 마셔야겠다.
다음 비행을 기대하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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